[집중취재] ① 화난 소비자, 집단소송 ‘봇물’

입력 2009.12.09 (22:02) 수정 2009.12.0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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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소비자들이 뭉쳐 잘못을 저지른 기업에 ’집단소송’을 잇따라 내고 있습니다.



소비자를 대하는 기업들 태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먼저, 장덕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통신사인 KT 이용자 60여 명은 최근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KT가 동의도 받지 않고 마음대로 정액요금제에 가입시킨 뒤 요금을 받아온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한 달에 만 7천 원씩, 5년이 넘도록 120만 원이나 더 낸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정희(경기도 용인시) : "너무 황당했죠. 황당하고, 설마 우리는 대기업에서 이런 일이 있을 줄 몰랐는데..."



소비자들이 모여 소송을 건 기업은 KT만이 아닙니다.



옥션과 SK 브로드 밴드, GS 칼텍스, 은행연합회 등도 현재 소비자들과 집단소송을 벌이고 있거나, 시작할 예정입니다. .



개인정보 유출이나 남용, 요금제 부당 가입, 가격 담합 등 소송 이유도 다양합니다.



소송 가운데 상당수가 소비자들의 승소로 이어집니다.



개인정보 유출로 소송이 걸린 LG텔레콤 사건은 1심에서 한 사람에 5만 원씩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국민은행과 LG 전자도 1인당 20만 원과 30만원 씩 배상하라는 결정이 나왔습니다.



집단소송이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문제 제기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방식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KT는 이용자들의 소송과 항의가 이어지자, 부당하게 받은 요금에 이자까지 더해 즉시 돈을 돌려줬습니다.



<인터뷰> 김자혜(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기업으로 하여금 부당행위나 불법행위를 중지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요즘 권익을 침해당하면 똘똘 뭉쳐 기업에 맞서고 있어 집단 소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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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① 화난 소비자, 집단소송 ‘봇물’
    • 입력 2009-12-09 22:02:33
    • 수정2009-12-09 22: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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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소비자들이 뭉쳐 잘못을 저지른 기업에 ’집단소송’을 잇따라 내고 있습니다.

소비자를 대하는 기업들 태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먼저, 장덕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통신사인 KT 이용자 60여 명은 최근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KT가 동의도 받지 않고 마음대로 정액요금제에 가입시킨 뒤 요금을 받아온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한 달에 만 7천 원씩, 5년이 넘도록 120만 원이나 더 낸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정희(경기도 용인시) : "너무 황당했죠. 황당하고, 설마 우리는 대기업에서 이런 일이 있을 줄 몰랐는데..."

소비자들이 모여 소송을 건 기업은 KT만이 아닙니다.

옥션과 SK 브로드 밴드, GS 칼텍스, 은행연합회 등도 현재 소비자들과 집단소송을 벌이고 있거나, 시작할 예정입니다. .

개인정보 유출이나 남용, 요금제 부당 가입, 가격 담합 등 소송 이유도 다양합니다.

소송 가운데 상당수가 소비자들의 승소로 이어집니다.

개인정보 유출로 소송이 걸린 LG텔레콤 사건은 1심에서 한 사람에 5만 원씩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국민은행과 LG 전자도 1인당 20만 원과 30만원 씩 배상하라는 결정이 나왔습니다.

집단소송이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문제 제기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방식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KT는 이용자들의 소송과 항의가 이어지자, 부당하게 받은 요금에 이자까지 더해 즉시 돈을 돌려줬습니다.

<인터뷰> 김자혜(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기업으로 하여금 부당행위나 불법행위를 중지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요즘 권익을 침해당하면 똘똘 뭉쳐 기업에 맞서고 있어 집단 소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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