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불우 이웃돕기 모금 ‘썰렁’

입력 2009.12.11 (07:12) 수정 2009.12.1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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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연말이 되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각종 모금행사로 들썩였지만, 올해는 예전 같지가 않다고 합니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물론, 고속도로 요금소 성금 모금함에도 자선의 손길이 줄었습니다.

박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말연시 자선모금이 한창인 경부 고속도로 나들목입니다.

자원 봉사자들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차량들이 무심히 지나칩니다.

'하이패스' 보급이 확산되면서 모금 창구마저 3분의 1이 줄었습니다.

<인터뷰> 장열성(자원 봉사자): "모금이 작년부터 줄어드는 형편이에요. 그래서 모금이 안 돼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성금을 받는 나들목 수도 최근 2년 새, 크게 줄었습니다.
한때 나들목에 설치된 모금함이 전국적으로 100곳에 육박했지만, 올해는 28곳으로 줄었습니다.

18억 원을 웃돌던 모금액도 올해는 1/3이 채 안되는 5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녹취> 한국 도로공사 관계자: "하이패스 차로를 넘나드는 것이 굉장히 위험합니다. 모금원들의 안전도 중요하고, 지나가는 고객들의 안전도 중요하니까."

도심 곳곳에 설치된 구세군 자선냄비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도, 성금을 내는 사람은 한두 명뿐입니다.

<인터뷰> 김지순(자원 봉사자): "어려운 이웃에게 많이 전해주고 싶은데, 요즘에 많이 어려워서 그런지 돈이 많이 안들어가네요."

올해 이웃돕기 성금 목표액은 2천252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0%가 늘었지만, 계속된 불황으로 기부의 손길이 오그라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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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불우 이웃돕기 모금 ‘썰렁’
    • 입력 2009-12-11 07:12:16
    • 수정2009-12-11 07: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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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연말이 되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각종 모금행사로 들썩였지만, 올해는 예전 같지가 않다고 합니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물론, 고속도로 요금소 성금 모금함에도 자선의 손길이 줄었습니다. 박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말연시 자선모금이 한창인 경부 고속도로 나들목입니다. 자원 봉사자들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차량들이 무심히 지나칩니다. '하이패스' 보급이 확산되면서 모금 창구마저 3분의 1이 줄었습니다. <인터뷰> 장열성(자원 봉사자): "모금이 작년부터 줄어드는 형편이에요. 그래서 모금이 안 돼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성금을 받는 나들목 수도 최근 2년 새, 크게 줄었습니다. 한때 나들목에 설치된 모금함이 전국적으로 100곳에 육박했지만, 올해는 28곳으로 줄었습니다. 18억 원을 웃돌던 모금액도 올해는 1/3이 채 안되는 5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녹취> 한국 도로공사 관계자: "하이패스 차로를 넘나드는 것이 굉장히 위험합니다. 모금원들의 안전도 중요하고, 지나가는 고객들의 안전도 중요하니까." 도심 곳곳에 설치된 구세군 자선냄비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도, 성금을 내는 사람은 한두 명뿐입니다. <인터뷰> 김지순(자원 봉사자): "어려운 이웃에게 많이 전해주고 싶은데, 요즘에 많이 어려워서 그런지 돈이 많이 안들어가네요." 올해 이웃돕기 성금 목표액은 2천252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0%가 늘었지만, 계속된 불황으로 기부의 손길이 오그라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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