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유사시 日 기지 사용” 外

입력 2009.12.11 (11:43) 수정 2009.12.1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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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 유사시 미군이 일본 기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미·일 밀약 문서가 발견됐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밀약'은 없었다고 주장해온 만큼 큰 파문이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김대홍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오늘자 조간에서 한반도 유사시 미군의 전투작전 행동과 일본 내 핵 반입에 관한 밀약 문서가 발견됐다고 1면 주요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밀약 문서는 1960년 미·일 양국 정부가 안보조약을 개정할 당시 '토의 기록'의 초안으로 모두 2종류입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밀약 문서에는 한반도 유사시 주일 미군이 일본 내 기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일 양국의 사전협의 없이 미군의 출동을 일본 정부가 인정한 것으로 한국은 물론 일본 내에서도 큰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밀약의 존재 자체를 부정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9월 출범한 하토야마 정권이 밀약에 관한 전면 재조사에 착수하면서 최근 외무성 내에서 밀약의 존재를 뒷받침하는 문서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오카다 일본 외무장관은 다음달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미·일 간 밀약 문서 내용과 실체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일 간 밀약 문서에는 한반도 유사시 미군의 전투행동뿐만 아니라 오키나와에 핵을 반입하는 것 등 핵과 관련된 민감한 문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힐러리 “북미 대화 상당히 긍정적”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보스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을 통한 북미대화 결과에 대해 예비 대화로서 상당히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힐러리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북한이 언제, 어떤 식으로 6자회담으로 복귀할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힐러리 장관은 이어 보스워스 대표의 방북 목적은 협상이 아니라 서로의 뜻을 확인하는 대화의 자리였다고 강조했습니다.


터키 쿠르드족 대규모 격렬 시위

터키에서 쿠르드족 수천 명이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쿠르드족 지도자 오클란의 석방을 요구하며 돌과 화염병을 던졌습니다.

경찰도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에 맞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쿠르드족 만 5천 명이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시위 참가자 1명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오바마, 논란속 노벨상 수상

<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미군이 파병됐던 한국과 독일 등의 나라에서 평화와 번영이 증진됐다며 미군의 아프간 파병을 옹호했고, 북한과 이란에 대해선 무력이 아닌 효과적인 외교와 제재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런던 김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악을 물리치고 평화로 가는 길을 열기 위해선 때때로 전쟁이 필요하다며, 아프간 파병을 옹호했습니다.

미군의 희생이 있었던 독일과 한국 등이 평화와 번영을 구가하고 있다며 불가피하고 도덕적으로 정당한 전쟁이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오바마 대통령 : "저는 먼 이국 땅에 수천 명의 젊은이를 보낸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죽이기도, 죽임을 당하기도 할 것입니다. 전쟁의 대가에 대한 아픔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북한과 이란 같은 나라들이 도박을 하지 못하도록 역설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무라며, 무력에 대한 대안으로, 외교적 노력과 제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연설을 시작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수상을 둘러싼 논쟁을 잘 알고 있다며 자신도 수상소식에 놀랐다고 했습니다.

이번 수상에 대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각국 정상들은 미래지향적 결정이라며 환영한 반면, 아프간 무장세력 탈레반은 불공정한 결정이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수상식장 앞에서는 환경, 평화 단체 회원들의 촛불시위 등이 잇따랐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개도국도 합의록 초안?

<앵커 멘트>

기후 변화 회의가 진행 중인 코펜하겐이 잇단 문서의 출현으로 소란스런 분위깁니다.

선진국끼리 작성했다는 합의록 초안에 이어, 이번엔 개발도상국 진영에서 또 다른 합의록 초안이 나왔습니다.

베를린,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선진국들이 따로 모여 작성한 합의록 초안을 놓고, 성토의 목소리를 높인 개발도상국 진영,

하지만, 이들에게도 지난달 말 작성한 합의록 초안이 있었다고, 유럽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과 인도 등이 주도했다는 이 초안은, 선진국의 온실 가스 감축 목표를 4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친환경 자금 지원과 기술 이전의 확대를 함께 요구하고 있습니다.

선진국 진영이 이런 요구들을 수용할지 미지수지만, 개도국 사이에선 '법적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친환경 자금을 지원하는 건, 자선 행위가 아니라, 일종의, 손해 배상이란 겁니다.

<인터뷰> 유 킹타이(중국 기후변화 대사):"과학자들의 분석에 의하면, 기후 변화를 야기한 대기 중 온실 가스의 80% 이상이, (미국 등) 선진국에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미국 측 대표는 친환경 기금 지원 대상에 중국이 포함되는 경우는 없을 것 같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다음주 본격 협상을 앞두고 기세 싸움이 치열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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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뉴스] “유사시 日 기지 사용” 外
    • 입력 2009-12-11 11:43:37
    • 수정2009-12-14 13: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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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 유사시 미군이 일본 기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미·일 밀약 문서가 발견됐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밀약'은 없었다고 주장해온 만큼 큰 파문이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김대홍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오늘자 조간에서 한반도 유사시 미군의 전투작전 행동과 일본 내 핵 반입에 관한 밀약 문서가 발견됐다고 1면 주요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밀약 문서는 1960년 미·일 양국 정부가 안보조약을 개정할 당시 '토의 기록'의 초안으로 모두 2종류입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밀약 문서에는 한반도 유사시 주일 미군이 일본 내 기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일 양국의 사전협의 없이 미군의 출동을 일본 정부가 인정한 것으로 한국은 물론 일본 내에서도 큰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밀약의 존재 자체를 부정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9월 출범한 하토야마 정권이 밀약에 관한 전면 재조사에 착수하면서 최근 외무성 내에서 밀약의 존재를 뒷받침하는 문서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오카다 일본 외무장관은 다음달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미·일 간 밀약 문서 내용과 실체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일 간 밀약 문서에는 한반도 유사시 미군의 전투행동뿐만 아니라 오키나와에 핵을 반입하는 것 등 핵과 관련된 민감한 문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힐러리 “북미 대화 상당히 긍정적”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보스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을 통한 북미대화 결과에 대해 예비 대화로서 상당히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힐러리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북한이 언제, 어떤 식으로 6자회담으로 복귀할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힐러리 장관은 이어 보스워스 대표의 방북 목적은 협상이 아니라 서로의 뜻을 확인하는 대화의 자리였다고 강조했습니다. 터키 쿠르드족 대규모 격렬 시위 터키에서 쿠르드족 수천 명이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쿠르드족 지도자 오클란의 석방을 요구하며 돌과 화염병을 던졌습니다. 경찰도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에 맞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쿠르드족 만 5천 명이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시위 참가자 1명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오바마, 논란속 노벨상 수상 <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미군이 파병됐던 한국과 독일 등의 나라에서 평화와 번영이 증진됐다며 미군의 아프간 파병을 옹호했고, 북한과 이란에 대해선 무력이 아닌 효과적인 외교와 제재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런던 김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악을 물리치고 평화로 가는 길을 열기 위해선 때때로 전쟁이 필요하다며, 아프간 파병을 옹호했습니다. 미군의 희생이 있었던 독일과 한국 등이 평화와 번영을 구가하고 있다며 불가피하고 도덕적으로 정당한 전쟁이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오바마 대통령 : "저는 먼 이국 땅에 수천 명의 젊은이를 보낸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죽이기도, 죽임을 당하기도 할 것입니다. 전쟁의 대가에 대한 아픔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북한과 이란 같은 나라들이 도박을 하지 못하도록 역설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무라며, 무력에 대한 대안으로, 외교적 노력과 제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연설을 시작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수상을 둘러싼 논쟁을 잘 알고 있다며 자신도 수상소식에 놀랐다고 했습니다. 이번 수상에 대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각국 정상들은 미래지향적 결정이라며 환영한 반면, 아프간 무장세력 탈레반은 불공정한 결정이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수상식장 앞에서는 환경, 평화 단체 회원들의 촛불시위 등이 잇따랐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개도국도 합의록 초안? <앵커 멘트> 기후 변화 회의가 진행 중인 코펜하겐이 잇단 문서의 출현으로 소란스런 분위깁니다. 선진국끼리 작성했다는 합의록 초안에 이어, 이번엔 개발도상국 진영에서 또 다른 합의록 초안이 나왔습니다. 베를린,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선진국들이 따로 모여 작성한 합의록 초안을 놓고, 성토의 목소리를 높인 개발도상국 진영, 하지만, 이들에게도 지난달 말 작성한 합의록 초안이 있었다고, 유럽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과 인도 등이 주도했다는 이 초안은, 선진국의 온실 가스 감축 목표를 4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친환경 자금 지원과 기술 이전의 확대를 함께 요구하고 있습니다. 선진국 진영이 이런 요구들을 수용할지 미지수지만, 개도국 사이에선 '법적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친환경 자금을 지원하는 건, 자선 행위가 아니라, 일종의, 손해 배상이란 겁니다. <인터뷰> 유 킹타이(중국 기후변화 대사):"과학자들의 분석에 의하면, 기후 변화를 야기한 대기 중 온실 가스의 80% 이상이, (미국 등) 선진국에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미국 측 대표는 친환경 기금 지원 대상에 중국이 포함되는 경우는 없을 것 같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다음주 본격 협상을 앞두고 기세 싸움이 치열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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