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입력 2009.12.1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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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영화 관람객은 1억 5천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많은 관객이 영화를 보면서 웃고 울었던 곳이 바로 극장입니다.

극장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까지 돌아봤습니다. 박진현 기잡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 충장로 5가.

지난 1933년부터 줄곧 이 자리를 지켜온 산증인은 바로 극장입니다.

김양금씨의 청소로 극장의 하루는 시작됩니다.

<인터뷰>김양금(광주극장 직원) : "현대극장, 태평 신동아 문닫았잖아요."

세월만큼 추억도 쌓여 있습니다.

<인터뷰> 김양금(광주극장 직원) : "배삼룡이도 오고 백남봉이도 오고 유인촌이도 오고..."

공연시설이 턱없이 부족했던 시절 영화관은 훌륭한 공연장소였습니다.

그래서 일제 강점기 때 영화관에는 공연 검열을 위한 자리가 생겼습니다.

해방 이후에는 그 성격이 바뀝니다.

<인터뷰> 김형수(광주 극장 이사) : "땡땡이 치고 영화 보러온 경우도 있을 것이고 그런 학생들 잡아내서 선도하는 그런 용도로 계속 쓰여왔죠."

광주 극장은 지난 68년에 전소 돼 재개관했지만 세월의 흔적을 지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년에 두번 극장 간판을 그려 옛 정취도 살려 봅니다.

관객은 고작 6명 단골 고객으로 겨우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녹취> 김은묘(영화 관객) : "홍보가 너무 않되는 것 같아요. 친구들 사이에도 이 영화관이 있는 것 조차 몰라요."

예술영화 전용관으로 매년 5천만 원 정도 정부 지원을 받는 것이 큰 힘이 되는 상황입니다.

영화관에 들어서자 로봇이 말을 건넵니다.

저는 로봇 도우미 시로미입니다.

미래 고객인 아이들에게 큰 인깁니다.

"꼬마야 이름이 뭐야? 나는 민지야!"

<인터뷰> 전현진(롯데 영등포 시네마 관장) : "고객들에게 영화관을 찾는 새로운 즐거움을 주기 위해 시로미를 도입하게 됐다."

관객이 차고.... 공연이 시작됩니다.

혼성 3인조 에이트의 공연입니다.

영화관에 머무르지 않고 복합문화공간으로 완성하기 위한 것입니다.

<인터뷰> 이은선(CGV 공연 예술 팀장) : "미래의 극장의 모습은 무엇일까 고민하다. 이것 저것 실험을 하고 있는 것이죠."

세월에 따라 관객에 따라 극장은 변해왔고 또 변할 것입니다.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관객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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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장’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 입력 2009-12-19 21:58:21
    뉴스 9
<앵커 멘트> 올해 영화 관람객은 1억 5천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많은 관객이 영화를 보면서 웃고 울었던 곳이 바로 극장입니다. 극장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까지 돌아봤습니다. 박진현 기잡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 충장로 5가. 지난 1933년부터 줄곧 이 자리를 지켜온 산증인은 바로 극장입니다. 김양금씨의 청소로 극장의 하루는 시작됩니다. <인터뷰>김양금(광주극장 직원) : "현대극장, 태평 신동아 문닫았잖아요." 세월만큼 추억도 쌓여 있습니다. <인터뷰> 김양금(광주극장 직원) : "배삼룡이도 오고 백남봉이도 오고 유인촌이도 오고..." 공연시설이 턱없이 부족했던 시절 영화관은 훌륭한 공연장소였습니다. 그래서 일제 강점기 때 영화관에는 공연 검열을 위한 자리가 생겼습니다. 해방 이후에는 그 성격이 바뀝니다. <인터뷰> 김형수(광주 극장 이사) : "땡땡이 치고 영화 보러온 경우도 있을 것이고 그런 학생들 잡아내서 선도하는 그런 용도로 계속 쓰여왔죠." 광주 극장은 지난 68년에 전소 돼 재개관했지만 세월의 흔적을 지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년에 두번 극장 간판을 그려 옛 정취도 살려 봅니다. 관객은 고작 6명 단골 고객으로 겨우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녹취> 김은묘(영화 관객) : "홍보가 너무 않되는 것 같아요. 친구들 사이에도 이 영화관이 있는 것 조차 몰라요." 예술영화 전용관으로 매년 5천만 원 정도 정부 지원을 받는 것이 큰 힘이 되는 상황입니다. 영화관에 들어서자 로봇이 말을 건넵니다. 저는 로봇 도우미 시로미입니다. 미래 고객인 아이들에게 큰 인깁니다. "꼬마야 이름이 뭐야? 나는 민지야!" <인터뷰> 전현진(롯데 영등포 시네마 관장) : "고객들에게 영화관을 찾는 새로운 즐거움을 주기 위해 시로미를 도입하게 됐다." 관객이 차고.... 공연이 시작됩니다. 혼성 3인조 에이트의 공연입니다. 영화관에 머무르지 않고 복합문화공간으로 완성하기 위한 것입니다. <인터뷰> 이은선(CGV 공연 예술 팀장) : "미래의 극장의 모습은 무엇일까 고민하다. 이것 저것 실험을 하고 있는 것이죠." 세월에 따라 관객에 따라 극장은 변해왔고 또 변할 것입니다.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관객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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