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울산공장에 공권력 투입

입력 2001.06.0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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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일째 파업을 벌여온 효성 울산공장에 오늘 새벽에 공권력이 투입됐습니다.
그러나 해산된 노조원 등 1200여 명은 울산시내 곳곳에서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공권력 투입에 항의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김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울산시내는 하루 종일 시위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울산시내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1200여 명이 효성 울산공장의 공권력 투입에 반발해 울산시내 곳곳에서 시위를 계속했기 때문입니다.
제지하는 경찰과 투석전이 벌어졌고, 일부 시위현장에서는 화염병까지 등장해 경찰과 노조원 수십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저녁 7시부터는 무장한 노조가 현대백화점 앞 도로를 점거한 채 과격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영도(민주노총 울산본부 부본부장): 투쟁은 계속될 것이고, 6월 9일은 민주노총 산하 영남권 모든 소속 노조의 노동자들, 노조 간부들이 울산지역에 모여서...
⊙기자: 경찰은 49개 전경중대 6000여 명을 울산시내 곳곳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오늘 새벽 5시 30분, 공장에 경찰병력을 투입해 농성 중인 노조원들을 강제 해산했습니다.
이번 공권력 투입에 노조와 경찰은 비무장을 원칙으로 해서 상호간에 큰 마찰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높이 40m의 탑 위에는 지금까지 노조원 7명이 농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농성 중인 노조원들이 해산되자 회사측 직원들은 엉망이 된 공장을 정리하며 정상가동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예견된 일이기는 하지만 결국 공권력 투입은 노동계의 거센 반발을 부르면서 효성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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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 울산공장에 공권력 투입
    • 입력 2001-06-0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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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일째 파업을 벌여온 효성 울산공장에 오늘 새벽에 공권력이 투입됐습니다. 그러나 해산된 노조원 등 1200여 명은 울산시내 곳곳에서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공권력 투입에 항의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김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울산시내는 하루 종일 시위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울산시내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1200여 명이 효성 울산공장의 공권력 투입에 반발해 울산시내 곳곳에서 시위를 계속했기 때문입니다. 제지하는 경찰과 투석전이 벌어졌고, 일부 시위현장에서는 화염병까지 등장해 경찰과 노조원 수십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저녁 7시부터는 무장한 노조가 현대백화점 앞 도로를 점거한 채 과격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영도(민주노총 울산본부 부본부장): 투쟁은 계속될 것이고, 6월 9일은 민주노총 산하 영남권 모든 소속 노조의 노동자들, 노조 간부들이 울산지역에 모여서... ⊙기자: 경찰은 49개 전경중대 6000여 명을 울산시내 곳곳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오늘 새벽 5시 30분, 공장에 경찰병력을 투입해 농성 중인 노조원들을 강제 해산했습니다. 이번 공권력 투입에 노조와 경찰은 비무장을 원칙으로 해서 상호간에 큰 마찰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높이 40m의 탑 위에는 지금까지 노조원 7명이 농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농성 중인 노조원들이 해산되자 회사측 직원들은 엉망이 된 공장을 정리하며 정상가동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예견된 일이기는 하지만 결국 공권력 투입은 노동계의 거센 반발을 부르면서 효성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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