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부상투혼 7승 위업 달성

⊙앵커: 박찬호 선수가 올시즌 원정경기에서 첫 승을 거두며 7승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박 선수는 오늘 허리 통증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해 값진 승리를 따냈습니다.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이희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1회 말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한 박찬호는 2회 5번타자에게 공을 던질 때 균형을 잃으면서 허리를 삐끗했습니다.
동료 선수들의 걱정스러운 모습입니다.
그러나 박찬호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강인한 정신력과 완급을 조절하는 능수능란한 투구로 4회까지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박찬호의 투혼을 격려하듯 오늘 따라 다저스는 장타력을 과시합니다.
2회에 그리솜의 홈런을 신호탄으로 3회에 2개, 그리고 4회와 6회에 다시 담장을 넘기는 등 모두 5개의 홈런을 날렸습니다. 8득점 모두를 홈런으로만 빼낸 다저스는 결국 8:4의 승리를 거두었으며 허리통증을 딛고 일어선 박찬호는 7회까지 3실점 하면서 빛나는 시즌 7승을 달성했습니다.
⊙박찬호(LA다저스): 걱정했던 건 다시 던지면서 그때보다 더 큰 통증이 또다시 올까 그런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그런 통증은 없었고...
⊙기자: 다저스의 완승으로 김병현과의 맞대결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박찬호는 올시즌 원정경기에서도 첫승을 거둠으로써 앞으로 경기운영에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다이아몬드 백스구장에서 KBS뉴스 이희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