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명숙 전 총리 ‘불구속 기소’

입력 2009.12.22 (22: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산자부가 곽영욱씨 공기업 사장 선임을 지원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한명숙 전 총리를 뇌물수수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지난 2006년 4월 한명숙 총리가 취임하자 평소 알고 지내던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한 전 총리에게 여러 차례 공기업 사장직을 부탁했다고 밝혔습니다

곽씨는 그 뒤 11월 이원걸 당시 산업자원부 차관에게서 석탄공사 사장을 준비하라는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2월 20일 총리공관에서 열린 이른바 '4자 오찬 회동', 이 자리에서 한 전 총리가 정세균 당시 산자부 장관에게 곽 씨를 부탁한다고 말했고, 곽 씨는 감사의 뜻으로 5만 달러를 건넸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곽 씨는 이후 산자부에서 석탄공사 사장 후보 1순위로 추천됐지만 결국 떨어졌습니다.

검찰은 이 때도 한 전 총리가 곽 씨에게 전화를 걸어 "다른 공기업 사장으로 가게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한국전력 임원이 곽 씨에게 지원서를 내라는 전화를 걸었고, 결국 곽 씨는 남동발전 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곽 씨가 원하는 공기업을 특정하지는 않았는데도, 산자부와 한전이 먼저 연락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한 전 총리를 특가법상 뇌물 수수 혐의로, 곽 씨를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한 전 총리 측은 곽 씨의 신빙성없는 진술을 짜맞춘 무리한 기소라고 반발하며 재판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검찰, 한명숙 전 총리 ‘불구속 기소’
    • 입력 2009-12-22 22:17:02
    뉴스 9
<앵커 멘트> 산자부가 곽영욱씨 공기업 사장 선임을 지원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한명숙 전 총리를 뇌물수수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지난 2006년 4월 한명숙 총리가 취임하자 평소 알고 지내던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한 전 총리에게 여러 차례 공기업 사장직을 부탁했다고 밝혔습니다 곽씨는 그 뒤 11월 이원걸 당시 산업자원부 차관에게서 석탄공사 사장을 준비하라는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2월 20일 총리공관에서 열린 이른바 '4자 오찬 회동', 이 자리에서 한 전 총리가 정세균 당시 산자부 장관에게 곽 씨를 부탁한다고 말했고, 곽 씨는 감사의 뜻으로 5만 달러를 건넸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곽 씨는 이후 산자부에서 석탄공사 사장 후보 1순위로 추천됐지만 결국 떨어졌습니다. 검찰은 이 때도 한 전 총리가 곽 씨에게 전화를 걸어 "다른 공기업 사장으로 가게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한국전력 임원이 곽 씨에게 지원서를 내라는 전화를 걸었고, 결국 곽 씨는 남동발전 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곽 씨가 원하는 공기업을 특정하지는 않았는데도, 산자부와 한전이 먼저 연락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한 전 총리를 특가법상 뇌물 수수 혐의로, 곽 씨를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한 전 총리 측은 곽 씨의 신빙성없는 진술을 짜맞춘 무리한 기소라고 반발하며 재판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