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운전…“버스 타기 겁나요!”

입력 2009.12.2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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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내버스 탔다가 다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사고 원인을 분석해 봤더니 87%가 버스 기사의 급제동,급출발 탓이었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짐짝처럼 넘어지고 또 밀리고!

버스 승객이라면 한번쯤 경험했을 순간들입니다.

<인터뷰> 박진태(서울시 이문동) : "자리에 앉지도 않았는데 기사님이 빠르게 출발해 넘어질 뻔 한 적 있어요."

실제 다치기도 합니다.

윤모 씨는 버스에서 내리기 위해 일어서다 엎어져 한 달이나 입원치료를 받았습니다.

<녹취> 윤모 씨 : "갑자기 좌회전하니까 오른쪽으로 날아가서 옆의 남자분 앞에 엎어지게 됐어요."

한국소비자원 분석결과 승객들은 버스 안에서 주로 많이 넘어졌고 요금정산기 등 시설물에 부딪히거나 출입문에 끼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고 원인은 87%가 운전기사의 부주의 때문으로 조사됐는데 급제동과 급출발, 승객의 승하차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출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버스 출입문 사고 10건 중 7건은 내리는 문 즉 뒷문에서 많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리는 승객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장치 설치가 의무화돼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조정권(교통안전공단 교수) : "입석이 많아 서서 다니는데 순간적으로 급제동할 수밖에 없으니까 방어운전과 안거리 확보가 중요합니다."

교통전문가들은 또 운전기사의 운행행태가 기록된 운행기록계를 활용해 안전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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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폭운전…“버스 타기 겁나요!”
    • 입력 2009-12-24 22: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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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내버스 탔다가 다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사고 원인을 분석해 봤더니 87%가 버스 기사의 급제동,급출발 탓이었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짐짝처럼 넘어지고 또 밀리고! 버스 승객이라면 한번쯤 경험했을 순간들입니다. <인터뷰> 박진태(서울시 이문동) : "자리에 앉지도 않았는데 기사님이 빠르게 출발해 넘어질 뻔 한 적 있어요." 실제 다치기도 합니다. 윤모 씨는 버스에서 내리기 위해 일어서다 엎어져 한 달이나 입원치료를 받았습니다. <녹취> 윤모 씨 : "갑자기 좌회전하니까 오른쪽으로 날아가서 옆의 남자분 앞에 엎어지게 됐어요." 한국소비자원 분석결과 승객들은 버스 안에서 주로 많이 넘어졌고 요금정산기 등 시설물에 부딪히거나 출입문에 끼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고 원인은 87%가 운전기사의 부주의 때문으로 조사됐는데 급제동과 급출발, 승객의 승하차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출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버스 출입문 사고 10건 중 7건은 내리는 문 즉 뒷문에서 많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리는 승객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장치 설치가 의무화돼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조정권(교통안전공단 교수) : "입석이 많아 서서 다니는데 순간적으로 급제동할 수밖에 없으니까 방어운전과 안거리 확보가 중요합니다." 교통전문가들은 또 운전기사의 운행행태가 기록된 운행기록계를 활용해 안전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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