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美항공기 폭파 시도…테러 ‘비상’

입력 2009.12.2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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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탄절에 미국에서 여객기 폭파 시도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테러는 불발됐지만 미국엔 또 테러 비상령이 내렸습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테러 대상이 된 항공기는 승객 278명을 태우고 나이지리아를 출발해 암스테르담을 거쳐 미국 시각 성탄절인 오늘 새벽 미국 디트로이트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한 남성이 기내에서 소형 기폭장치를 폭파시켜 폭발음과 함께 연기와 불꽃이 피어올랐습니다.

하지만 승무원과 승객들이 곧바로 용의자를 제압해 테러 시도는 실패했고 이 과정에 3명이 다쳤습니다.

<녹취> 리첼 키프만(승객) : "그 남자가 무릎에서 뭔가에 불을 붙인 뒤 불꽃이 피어올랐어요."

<녹취> 엘리어스 파와즈(승객) : "화염이 치솟고난뒤 한 남자가 테러범을 덮쳤죠. 참 책임감 강한 친구였어요."

용의자인 나이지리아 태생의 23살 압둘부탈랍은 자신이 알카에다 조직원이며, 테러를 시도했다고 FBI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피터 킹(미 하원 국토안보위 의원) : "용의자가 알카에다와 관련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폭발물은 상당히 정교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용의자는 예멘에서 기폭 장치를 구입해 이를 자신의 발목에 부착한 뒤 항공기에 탑승했습니다.

이미 미국 정부의 테러 요주의 대상에 올라있던 인물이었지만, 아무런 의심없이 공항 검색대를 통과했습니다.

휴가 중이던 오바마 대통령은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한 뒤 미국은 물론 전 세계 항공사에 보안 검색 강화를 요청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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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탄절 美항공기 폭파 시도…테러 ‘비상’
    • 입력 2009-12-26 21:48:58
    뉴스 9
<앵커 멘트> 성탄절에 미국에서 여객기 폭파 시도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테러는 불발됐지만 미국엔 또 테러 비상령이 내렸습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테러 대상이 된 항공기는 승객 278명을 태우고 나이지리아를 출발해 암스테르담을 거쳐 미국 시각 성탄절인 오늘 새벽 미국 디트로이트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한 남성이 기내에서 소형 기폭장치를 폭파시켜 폭발음과 함께 연기와 불꽃이 피어올랐습니다. 하지만 승무원과 승객들이 곧바로 용의자를 제압해 테러 시도는 실패했고 이 과정에 3명이 다쳤습니다. <녹취> 리첼 키프만(승객) : "그 남자가 무릎에서 뭔가에 불을 붙인 뒤 불꽃이 피어올랐어요." <녹취> 엘리어스 파와즈(승객) : "화염이 치솟고난뒤 한 남자가 테러범을 덮쳤죠. 참 책임감 강한 친구였어요." 용의자인 나이지리아 태생의 23살 압둘부탈랍은 자신이 알카에다 조직원이며, 테러를 시도했다고 FBI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피터 킹(미 하원 국토안보위 의원) : "용의자가 알카에다와 관련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폭발물은 상당히 정교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용의자는 예멘에서 기폭 장치를 구입해 이를 자신의 발목에 부착한 뒤 항공기에 탑승했습니다. 이미 미국 정부의 테러 요주의 대상에 올라있던 인물이었지만, 아무런 의심없이 공항 검색대를 통과했습니다. 휴가 중이던 오바마 대통령은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한 뒤 미국은 물론 전 세계 항공사에 보안 검색 강화를 요청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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