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러기도에 각국 공항·기내 검색 강화

입력 2009.12.27 (22:11) 수정 2009.12.2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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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여객기를 겨냥한 폭파 테러 시도 이후에 전 세계 공항의 보안 검색이 9.11 당시 수준으로 강화됐습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공항마다 긴 줄이 늘어서고 항공기 연착이 이어졌습니다.

수화물에 대한 철저한 검색에, 기내 반입 휴대품도 1개로 제한됐습니다.

탑승구 앞에서도 또 한차례 몸수색이 이뤄졌습니다.

<녹취>미국 여행객: "아기 우유를 놓고 몇 차례나 X-레이 검사를 했는지 몰라요.결국은 뺐겼죠."

<녹취>미국 여행객: "음식을 갖고 공항에 일찍 도착했는데, 결국 음식을 버리라고 하더군요."

탑승 후에도 착륙 한시간 전부터는 자리 이동이 엄격히 금지됐습니다.

<녹취>미국 여행객: "마지막 한 시간은 안전벨트를 맨 채 꼼짝없이 자리에 있었죠.무릎 위에는 담요나 머리받침대도 못올려놓게 했어요"

강화된 보안 검색 조치는 대항항공과 아시아나를 포함해 미국으로 가는 모든 국제선에 적용됐습니다.

테러 용의자 압둘무탈라브는 2년전부터 미국의 테러 의심인물에 올라있었지만, 고성능 폭발물을 속옷에 숨긴 채 검색대를 무사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용의자의 아버지가 아들의 위험성을 이미 6개월전 나이지리아 주재 미국 대사관에 알린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테러를 예고한 징후들이 곳곳에서 확인되면서, 미국이 테러 대응에 총체적으로 실패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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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테러기도에 각국 공항·기내 검색 강화
    • 입력 2009-12-27 22:11:00
    • 수정2009-12-27 22: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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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여객기를 겨냥한 폭파 테러 시도 이후에 전 세계 공항의 보안 검색이 9.11 당시 수준으로 강화됐습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공항마다 긴 줄이 늘어서고 항공기 연착이 이어졌습니다. 수화물에 대한 철저한 검색에, 기내 반입 휴대품도 1개로 제한됐습니다. 탑승구 앞에서도 또 한차례 몸수색이 이뤄졌습니다. <녹취>미국 여행객: "아기 우유를 놓고 몇 차례나 X-레이 검사를 했는지 몰라요.결국은 뺐겼죠." <녹취>미국 여행객: "음식을 갖고 공항에 일찍 도착했는데, 결국 음식을 버리라고 하더군요." 탑승 후에도 착륙 한시간 전부터는 자리 이동이 엄격히 금지됐습니다. <녹취>미국 여행객: "마지막 한 시간은 안전벨트를 맨 채 꼼짝없이 자리에 있었죠.무릎 위에는 담요나 머리받침대도 못올려놓게 했어요" 강화된 보안 검색 조치는 대항항공과 아시아나를 포함해 미국으로 가는 모든 국제선에 적용됐습니다. 테러 용의자 압둘무탈라브는 2년전부터 미국의 테러 의심인물에 올라있었지만, 고성능 폭발물을 속옷에 숨긴 채 검색대를 무사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용의자의 아버지가 아들의 위험성을 이미 6개월전 나이지리아 주재 미국 대사관에 알린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테러를 예고한 징후들이 곳곳에서 확인되면서, 미국이 테러 대응에 총체적으로 실패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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