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로 보는 부산 피난시절

입력 2009.12.2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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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생활상을 담은 컬러 영상이 발굴됐습니다.

당시 군의관으로 있던 미국인이 촬영한 건데 끈질긴 생명력이 느껴집니다.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급품을 실은 미군 화물열차가 판자집들이 빼곡한 난민촌을 가로지릅니다.

전선이 북으로 향한 시절, 남쪽에서는 농부와 아낙네들의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전쟁 중에도 아이들은 물놀이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장터는 활기에 넘칩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부산 수영만 일대 피난민 촌의 풍경입니다.

이번에 발굴된 영상은 전쟁 당시 부산에서 군의관으로 일했던 미국 코네티컷 대학 버스턴 박사가 촬영한 것으로 약 4분 분량입니다.

이방인의 호기심 어린 시선 이면엔,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일상의 삶을 빨리 복구하려는 서민들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철(버스턴 동료 교수) : "옷은 남루하고 초라하지만 표정들이 생생하게 살아있어서 정겹다는 생각을 했죠."

특히 이 동영상은 당시로서는 희귀한 컬러로 제작돼 활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김창호(국립민속박물관 연구사) : "어떤 공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반인이 보관하던 생활 자료라는 점이죠."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번에 기증받은 자료에 대한 분석과 정리를 마치는 대로 학계와 일반인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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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컬러로 보는 부산 피난시절
    • 입력 2009-12-28 22:12:22
    뉴스 9
<앵커 멘트>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생활상을 담은 컬러 영상이 발굴됐습니다. 당시 군의관으로 있던 미국인이 촬영한 건데 끈질긴 생명력이 느껴집니다.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급품을 실은 미군 화물열차가 판자집들이 빼곡한 난민촌을 가로지릅니다. 전선이 북으로 향한 시절, 남쪽에서는 농부와 아낙네들의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전쟁 중에도 아이들은 물놀이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장터는 활기에 넘칩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부산 수영만 일대 피난민 촌의 풍경입니다. 이번에 발굴된 영상은 전쟁 당시 부산에서 군의관으로 일했던 미국 코네티컷 대학 버스턴 박사가 촬영한 것으로 약 4분 분량입니다. 이방인의 호기심 어린 시선 이면엔,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일상의 삶을 빨리 복구하려는 서민들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철(버스턴 동료 교수) : "옷은 남루하고 초라하지만 표정들이 생생하게 살아있어서 정겹다는 생각을 했죠." 특히 이 동영상은 당시로서는 희귀한 컬러로 제작돼 활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김창호(국립민속박물관 연구사) : "어떤 공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반인이 보관하던 생활 자료라는 점이죠."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번에 기증받은 자료에 대한 분석과 정리를 마치는 대로 학계와 일반인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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