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예결위 기습처리…종일 공방

입력 2009.12.3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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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에 앞서, 한나라당이 민주당이 점거하고 있는 예결위 회의장을 피해 다른 장소에서 새해 예산안을 단독 처리했는데요, 민주당은 종일 반발했습니다.

송창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침 7시쯤. 한나라당 의원총회 회의장에 민주당 의원들이 허겁지겁 몰려옵니다.

예산안 기습처리를 우려해서입니다.

<녹취> 우윤근(예결위원장) : "앉아 있네, 이상한데 얘기해줘 의원총회만 하겠다고..."

<녹취> 김정훈 : "그래,그래, 의원 총회..."

잠시 뒤 이번엔 한나라당 의원들이 민주당이 점거하고 있는 예결위 회의장으로 올라가 위원장석 진입을 시도합니다.

여의치 않자 한나라당 예결위 간사가 회의장이 한나라당 의총 회의장으로 변경됐다고 통보합니다.

회의장을 옮겨 진행합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급히 한나라당 회의장으로 향했지만 이미 국회 예결위원장이 질서 유지권을 발동한 상태였습니다.

회의장 통로 문을 사이에 두고 몸싸움이 벌어지며 아수라장이 됩니다.

하지만 몸싸움도 잠시 예산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예결위를 통과한 한나라당의 수정 예산안은 정부안보다 1조원 정도 늘어난 292조 8천억원 규모로 4대강 예산은 4천여억원 삭감됐습니다.

<녹취> 이강래(민주당 원내대표) : "회의장 변경은 불법이며 불법에 의한 회의는 원천 무효다"

<녹취> 신성범(한나라당 원내대변인) : "국회법에도 장소 변경 규정이 없고 민당이 정상적니 의사진행 보름째 봉쇄..."

여.야는 하루종일 위법성 논란과 함께 단독처리 불가피성과 실력저지를 외치며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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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안 예결위 기습처리…종일 공방
    • 입력 2009-12-31 22: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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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에 앞서, 한나라당이 민주당이 점거하고 있는 예결위 회의장을 피해 다른 장소에서 새해 예산안을 단독 처리했는데요, 민주당은 종일 반발했습니다. 송창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침 7시쯤. 한나라당 의원총회 회의장에 민주당 의원들이 허겁지겁 몰려옵니다. 예산안 기습처리를 우려해서입니다. <녹취> 우윤근(예결위원장) : "앉아 있네, 이상한데 얘기해줘 의원총회만 하겠다고..." <녹취> 김정훈 : "그래,그래, 의원 총회..." 잠시 뒤 이번엔 한나라당 의원들이 민주당이 점거하고 있는 예결위 회의장으로 올라가 위원장석 진입을 시도합니다. 여의치 않자 한나라당 예결위 간사가 회의장이 한나라당 의총 회의장으로 변경됐다고 통보합니다. 회의장을 옮겨 진행합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급히 한나라당 회의장으로 향했지만 이미 국회 예결위원장이 질서 유지권을 발동한 상태였습니다. 회의장 통로 문을 사이에 두고 몸싸움이 벌어지며 아수라장이 됩니다. 하지만 몸싸움도 잠시 예산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예결위를 통과한 한나라당의 수정 예산안은 정부안보다 1조원 정도 늘어난 292조 8천억원 규모로 4대강 예산은 4천여억원 삭감됐습니다. <녹취> 이강래(민주당 원내대표) : "회의장 변경은 불법이며 불법에 의한 회의는 원천 무효다" <녹취> 신성범(한나라당 원내대변인) : "국회법에도 장소 변경 규정이 없고 민당이 정상적니 의사진행 보름째 봉쇄..." 여.야는 하루종일 위법성 논란과 함께 단독처리 불가피성과 실력저지를 외치며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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