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외교안보…도발·긴장의 연속

입력 2009.12.3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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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는 외교-안보, 남북관계 짚어봅니다.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 등으로 냉기류가 흘렀지만 북미 대화에 남북 정상 회담까지 거론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새 행정부의 출범은 북한에겐 변화의 기회였습니다.

<녹취> 오바마(미 대통령) : "당신들은 그릇된 역사 속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움켜쥔 주먹을 펼 용의가 있다면 손을 내밀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먼저 남한을 상대로 군사적 위협과 도발을 쏟아냈습니다.

<녹취>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그 것을 짓부수기 위한 전면대결 태세에 진입하게 될 것이다."

한미 군사훈련을 이유로 예고 없이 개성 공단 통행을 막았고, 임금을 네 배 올려달라며, 개성 공단 폐쇄도 거론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고 이를 집행할 의사가 없다면 개성공업지구에서 나가도 무방할 것이다"

국제사회 만류에도 북한은 장거리 로켓도 발사했습니다.

숨돌릴 겨를 없이 2차 핵실험도 진행됐습니다.

플루토늄을 무기화하겠다, 우라늄을 농축하겠다, 위협도 뒤따랐습니다.

<녹취> 정영철(서강대 교수) : "북한의 도발은 굉장히 집약적이었다. 사전에 작성된 어떤 시나리오에 따라서 오바마 행정부 초기를 맞춘 듯 하다."

국제사회가 제재로 맞선 가운데 예상 못한 변수도 떠올랐습니다.

북한은 미국 기자를 억류했고,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불러들였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때는 조문단을 파견했습니다.

현 정부 첫 고위급 접촉이었습니다.

<녹취> 김기남(북한 조문단장/지난 8월) : " 정인성 고인의 민족의 과업과 북남 관계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한 뜻을 받들어 우리가 할일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의 평화 공세는 가팔랐습니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고, 억류 136일 만에 현대아산 근로자가 풀려났습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도 열렸습니다.

하지만 비핵화 조치가 빠진 북한 행보는 전술적 변화일 뿐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녹취> 현인택(통일부 장관/지난9월) : "기본적으로 북한 핵문제에 대한 북한 태도가 변하지 않고 있기 떄문에, 기본적인 변화가 아니라 전술적 변화다."

서해 교전은 유화 국면 속에서도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줬습니다.

북한의 요청 끝에 보스워스 대표가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평양을 찾았지만, 북핵 문제 해결은 또다시 한 해를 넘겼습니다.

<녹취> 보스워스(대북정책 특별대표) : "우리나 북한측은 서로 2005년9월에 공동성명서의 중요성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였습니다."

정부는 투명하게 남북 관계를 전개하겠다고 했지만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논의를 비밀리에 싱가포르에서 진행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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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외교안보…도발·긴장의 연속
    • 입력 2009-12-31 22: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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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는 외교-안보, 남북관계 짚어봅니다.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 등으로 냉기류가 흘렀지만 북미 대화에 남북 정상 회담까지 거론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새 행정부의 출범은 북한에겐 변화의 기회였습니다. <녹취> 오바마(미 대통령) : "당신들은 그릇된 역사 속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움켜쥔 주먹을 펼 용의가 있다면 손을 내밀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먼저 남한을 상대로 군사적 위협과 도발을 쏟아냈습니다. <녹취>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그 것을 짓부수기 위한 전면대결 태세에 진입하게 될 것이다." 한미 군사훈련을 이유로 예고 없이 개성 공단 통행을 막았고, 임금을 네 배 올려달라며, 개성 공단 폐쇄도 거론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고 이를 집행할 의사가 없다면 개성공업지구에서 나가도 무방할 것이다" 국제사회 만류에도 북한은 장거리 로켓도 발사했습니다. 숨돌릴 겨를 없이 2차 핵실험도 진행됐습니다. 플루토늄을 무기화하겠다, 우라늄을 농축하겠다, 위협도 뒤따랐습니다. <녹취> 정영철(서강대 교수) : "북한의 도발은 굉장히 집약적이었다. 사전에 작성된 어떤 시나리오에 따라서 오바마 행정부 초기를 맞춘 듯 하다." 국제사회가 제재로 맞선 가운데 예상 못한 변수도 떠올랐습니다. 북한은 미국 기자를 억류했고,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불러들였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때는 조문단을 파견했습니다. 현 정부 첫 고위급 접촉이었습니다. <녹취> 김기남(북한 조문단장/지난 8월) : " 정인성 고인의 민족의 과업과 북남 관계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한 뜻을 받들어 우리가 할일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의 평화 공세는 가팔랐습니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고, 억류 136일 만에 현대아산 근로자가 풀려났습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도 열렸습니다. 하지만 비핵화 조치가 빠진 북한 행보는 전술적 변화일 뿐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녹취> 현인택(통일부 장관/지난9월) : "기본적으로 북한 핵문제에 대한 북한 태도가 변하지 않고 있기 떄문에, 기본적인 변화가 아니라 전술적 변화다." 서해 교전은 유화 국면 속에서도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줬습니다. 북한의 요청 끝에 보스워스 대표가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평양을 찾았지만, 북핵 문제 해결은 또다시 한 해를 넘겼습니다. <녹취> 보스워스(대북정책 특별대표) : "우리나 북한측은 서로 2005년9월에 공동성명서의 중요성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였습니다." 정부는 투명하게 남북 관계를 전개하겠다고 했지만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논의를 비밀리에 싱가포르에서 진행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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