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세계경제…위기딛고 ‘새 도약’

입력 2009.12.3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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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경제만큼이나 세계 경제도 지옥과, 천국을 오갔죠, 이제 위기를 딛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찬형 기자가 결산합니다.

<리포트>

미국발 경제위기는 올초에도 북유럽을 타고 남동진해, 동유럽, 그리고 아시아로 빠르게 번졌습니다.

<녹취> 일본 해고 업체 사장 : "이렇게 해고하는 상황이 발생해서 미안합니다."

세계 경제위기는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듯 했습니다.

상황은 4월에 급반전했습니다.

힘을 합하면 세계 GDP의 85%가 되는 20개 주요나라들, 즉, G 20 국가가 대규모 동시 부양 정책등 보조를 맞추기로 하면서였습니다.

<인터뷰> 오바마(미국 대통령) : "매우 생산적인 회담이었습니다.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한 전환점이 되리라 믿습니다. 역사적이 회담이었습니다."

파산보호를 신청했던 미국 대형 자동차업체들.

파산 직전까지 갔던 700여 미국 금융기관들이 미 정부의 구제금융으로 살아나거나 새 주인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쿨리(뉴욕대 경영대학원장) : "대형은행들은 획기적으로 위기상황을 벗어났습니다.특히 몇몇은 아주 잘해냈습니다."

전 세계 공조는 바다 건너 아시아, 유럽에도 1년 만에 훈풍을 몰고 왔습니다.

<인터뷰> 아소(당시 일본 총리) : "경기회복에 3년 걸린다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벌써 앞날에 밝은 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확실합니다."

신자유주의 경제의 폐해를 극명히 보여준 미국발 금융위기는 올들어 각국 정부의 규제와 관리가 강화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세계 경제판도 재편됐습니다.

국제 사회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줄어든 반면 중국과 신흥국들이 그 빈자리를 메워가고 있습니다.

특히, 위기 속에서도 올해 8%의 고도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은 세계 경제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내며 경제강국으로 떠올랐습니다.

미국이 중국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할 정도가 됐습니다.

<녹취> 가이트너(미국 재무 장관) : "위기의 순간 우리는 행동을 같이 했습니다. 중국 고사성어로 말하자면 '풍우동주', 역경을 함께 헤쳐 나갔습니다.”

선진국 몇 나라가 세계 경제를 주무르던 과거 이른바 G-8 시대를 우리나라등 신흥경제국들이 주축을 이루는 G-20가 대체한 것도 일대 변화입니다.

경제위기는 기축 통화로서 달러 위상을 격하시켰습니다.

중국, 러시아에 이어 중동 산유국들마저 통화동맹 창설 등 달러에 반기를 드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졸릭(세계은행 총재) : "미국이 달러를 세계 기축통화로 당연시 하는 것은 실수하는 겁니다."

세계경제는 새로운 질서를 찾는 중입니다.

두바이발, 동유럽발 위기감이 남아있고, 경기부양에 따른 과잉 유동성 우려도 여전합니다.

내년 세계경제가 올해보다 더 나아질 거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방심해서는 안될 이유는 아직도 많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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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세계경제…위기딛고 ‘새 도약’
    • 입력 2009-12-31 22: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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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경제만큼이나 세계 경제도 지옥과, 천국을 오갔죠, 이제 위기를 딛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찬형 기자가 결산합니다. <리포트> 미국발 경제위기는 올초에도 북유럽을 타고 남동진해, 동유럽, 그리고 아시아로 빠르게 번졌습니다. <녹취> 일본 해고 업체 사장 : "이렇게 해고하는 상황이 발생해서 미안합니다." 세계 경제위기는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듯 했습니다. 상황은 4월에 급반전했습니다. 힘을 합하면 세계 GDP의 85%가 되는 20개 주요나라들, 즉, G 20 국가가 대규모 동시 부양 정책등 보조를 맞추기로 하면서였습니다. <인터뷰> 오바마(미국 대통령) : "매우 생산적인 회담이었습니다.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한 전환점이 되리라 믿습니다. 역사적이 회담이었습니다." 파산보호를 신청했던 미국 대형 자동차업체들. 파산 직전까지 갔던 700여 미국 금융기관들이 미 정부의 구제금융으로 살아나거나 새 주인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쿨리(뉴욕대 경영대학원장) : "대형은행들은 획기적으로 위기상황을 벗어났습니다.특히 몇몇은 아주 잘해냈습니다." 전 세계 공조는 바다 건너 아시아, 유럽에도 1년 만에 훈풍을 몰고 왔습니다. <인터뷰> 아소(당시 일본 총리) : "경기회복에 3년 걸린다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벌써 앞날에 밝은 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확실합니다." 신자유주의 경제의 폐해를 극명히 보여준 미국발 금융위기는 올들어 각국 정부의 규제와 관리가 강화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세계 경제판도 재편됐습니다. 국제 사회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줄어든 반면 중국과 신흥국들이 그 빈자리를 메워가고 있습니다. 특히, 위기 속에서도 올해 8%의 고도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은 세계 경제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내며 경제강국으로 떠올랐습니다. 미국이 중국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할 정도가 됐습니다. <녹취> 가이트너(미국 재무 장관) : "위기의 순간 우리는 행동을 같이 했습니다. 중국 고사성어로 말하자면 '풍우동주', 역경을 함께 헤쳐 나갔습니다.” 선진국 몇 나라가 세계 경제를 주무르던 과거 이른바 G-8 시대를 우리나라등 신흥경제국들이 주축을 이루는 G-20가 대체한 것도 일대 변화입니다. 경제위기는 기축 통화로서 달러 위상을 격하시켰습니다. 중국, 러시아에 이어 중동 산유국들마저 통화동맹 창설 등 달러에 반기를 드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졸릭(세계은행 총재) : "미국이 달러를 세계 기축통화로 당연시 하는 것은 실수하는 겁니다." 세계경제는 새로운 질서를 찾는 중입니다. 두바이발, 동유럽발 위기감이 남아있고, 경기부양에 따른 과잉 유동성 우려도 여전합니다. 내년 세계경제가 올해보다 더 나아질 거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방심해서는 안될 이유는 아직도 많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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