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갈등·변화의 1년

입력 2009.12.3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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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쌍용차 사태. 철도파업.

올 한해 노동계는 갈등과 대립으로 얼룩졌습니다.

새해엔 또 어떤 변화에 직면할까요. 국현호 기자가 지난 1년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비정규직 백만 명이 해고될 것인가, 노동계는 연초부터 뜨거웠습니다.

<녹취> 이영희(전노동부장관) : "정규직화되거나 해고되거나 해야 하는데 그 수가 97만명 정도입니다."

해고를 우려하는 근로자들의 시위도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을 크게 벗어났습니다.

전체의 37%만 해고됐지만 비정규직의 고용 불안은 여전합니다.

회사의 일방적 구조조정에 맞서 쌍용차 노조는 공장 문을 닫고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이창근(쌍용차노조 기획부장) : "여기서 밥해 먹고 라면 끓여먹으면서 우리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집니다."

법과 원칙을 앞세운 정부는 이른바 공공 부문 선진화에 나섰고 곳곳에서 갈등이 터져나왔습니다.

<녹취> 김기태(철도노조위원장) : "오늘 우리는 철도현장으로 복귀하려합니다. 철도사상 초유 단협해지로 촉발된..."

<녹취> 양성윤(전공노위원장) : "공무원노동자의 조합 활동의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

세계 경제의 침체 속에서 정치 투쟁을 내세운 민주노총의 영향력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이장원(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연구본부장) : "기업 경쟁력과 사회적 형평성을 고려하는 합리적, 실리적 운동으로 나가겠다는..."

새해 복수노조와 전임자 임금 금지가 시행될 경우 노동 운동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됩니다.

<인터뷰> 최영기(전 한국노동연구원장) : "법,제도가 변하는 역사적 전환기다. 새 제도에 기반해 새로운 노사관계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노사정 간의 기본적 합의 있어야 한다."

정부는 내년을 노사 선진화 원년으로 선포했습니다.

평화적 노사 관계의 진정한 출발점이자 상생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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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계, 갈등·변화의 1년
    • 입력 2009-12-31 22:31:31
    뉴스 9
<앵커 멘트> 쌍용차 사태. 철도파업. 올 한해 노동계는 갈등과 대립으로 얼룩졌습니다. 새해엔 또 어떤 변화에 직면할까요. 국현호 기자가 지난 1년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비정규직 백만 명이 해고될 것인가, 노동계는 연초부터 뜨거웠습니다. <녹취> 이영희(전노동부장관) : "정규직화되거나 해고되거나 해야 하는데 그 수가 97만명 정도입니다." 해고를 우려하는 근로자들의 시위도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을 크게 벗어났습니다. 전체의 37%만 해고됐지만 비정규직의 고용 불안은 여전합니다. 회사의 일방적 구조조정에 맞서 쌍용차 노조는 공장 문을 닫고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이창근(쌍용차노조 기획부장) : "여기서 밥해 먹고 라면 끓여먹으면서 우리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집니다." 법과 원칙을 앞세운 정부는 이른바 공공 부문 선진화에 나섰고 곳곳에서 갈등이 터져나왔습니다. <녹취> 김기태(철도노조위원장) : "오늘 우리는 철도현장으로 복귀하려합니다. 철도사상 초유 단협해지로 촉발된..." <녹취> 양성윤(전공노위원장) : "공무원노동자의 조합 활동의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 세계 경제의 침체 속에서 정치 투쟁을 내세운 민주노총의 영향력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이장원(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연구본부장) : "기업 경쟁력과 사회적 형평성을 고려하는 합리적, 실리적 운동으로 나가겠다는..." 새해 복수노조와 전임자 임금 금지가 시행될 경우 노동 운동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됩니다. <인터뷰> 최영기(전 한국노동연구원장) : "법,제도가 변하는 역사적 전환기다. 새 제도에 기반해 새로운 노사관계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노사정 간의 기본적 합의 있어야 한다." 정부는 내년을 노사 선진화 원년으로 선포했습니다. 평화적 노사 관계의 진정한 출발점이자 상생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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