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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2010년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입력 2010.01.01 (09:28) 수정 2010.01.01 (09:36)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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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객원 해설위원]



2010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지난해에는 경제 위기로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고 청년실업이 심각했습니다. 계속되는 국회의 파행은 국민들을 부끄럽고 짜증나게 했습니다. 세대, 이념, 노사, 빈부 등의 갈등으로 다른 분야의 발전도 방해를 받았고 270조 원의 돈이 낭비되었다 합니다. 김수환 추기경과 두 전직 대통령의 서거, 연예인의 자살, 연쇄살인범 검거, 안락사 논란 등으로 죽음을 생각해야 하는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밝은 면도 많았습니다. 경기 회복이 상대적으로 빨랐고 경상수지는 역대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연말에는 거액의 해외 원전건설을 수주함으로 경쟁력 있는 원자력 수출국이 되었습니다. 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에 정식 가입함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조 받던 처지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격상되었습니다. 이제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된 것입니다.



금년은 그 밝은 유산을 계속 개발하고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경제는 계속 발전해야 하고 계속할 가능성도 크다 합니다. 그러나 돈만 있고 교양과 문화가 없는 나라는 진정한 존경과 부러움을 받지 못합니다. 제도도 고치고 의식구조와 가치관, 행동방식도 바꾸며 문화 수준도 높여야 품격 있는 선진국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한 당면 과제는 갈등의 극복입니다. 사회통합이 이뤄져야 모든 분야의 발전이 계속될 수 있고 나라가 선진국으로 정착될 수 있습니다. 나와 다른 것은 다 배격하는 독선은 미숙한 인격의 전형이며, 다름과 잘못을 바로 구별하는 것은 성숙의 표징입니다. 세계화가 급속하게 진전되고 한국도 다문화사회가 되고 있으므로 이해와 관용은 이제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결코 관용할 수 없는 것은 비도덕과 불법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고 약자를 가장 큰 피해자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서로 속이고 억울하게 하면 사회가 통합될 수 없고 모두가 불행해집니다. 작은 이익에 집착하지 않고 높은 차원의 이익을 위해 협조하고 화합해야 선진국의 면모를 갖출 수 있습니다.



혼자만 잘 사는 것이 높은 인격일 수 없고, 약자들을 헐벗고 굶주리게 하면 문명사회일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약소국 원조에 인색하면 선진국이 될 수 없습니다. 선진국엔 특권과 명예만이 아니라 엄청난 책임과 의무도 같이 따릅니다. 그 책무도 잘 감당함으로 선진국의 위치가 확정되기 바랍니다. 새해에 여러분께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 [뉴스해설] 2010년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 입력 2010-01-01 09:28:30
    • 수정2010-01-01 09:36:53
    뉴스광장 1부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객원 해설위원]



2010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지난해에는 경제 위기로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고 청년실업이 심각했습니다. 계속되는 국회의 파행은 국민들을 부끄럽고 짜증나게 했습니다. 세대, 이념, 노사, 빈부 등의 갈등으로 다른 분야의 발전도 방해를 받았고 270조 원의 돈이 낭비되었다 합니다. 김수환 추기경과 두 전직 대통령의 서거, 연예인의 자살, 연쇄살인범 검거, 안락사 논란 등으로 죽음을 생각해야 하는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밝은 면도 많았습니다. 경기 회복이 상대적으로 빨랐고 경상수지는 역대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연말에는 거액의 해외 원전건설을 수주함으로 경쟁력 있는 원자력 수출국이 되었습니다. 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에 정식 가입함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조 받던 처지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격상되었습니다. 이제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된 것입니다.



금년은 그 밝은 유산을 계속 개발하고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경제는 계속 발전해야 하고 계속할 가능성도 크다 합니다. 그러나 돈만 있고 교양과 문화가 없는 나라는 진정한 존경과 부러움을 받지 못합니다. 제도도 고치고 의식구조와 가치관, 행동방식도 바꾸며 문화 수준도 높여야 품격 있는 선진국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한 당면 과제는 갈등의 극복입니다. 사회통합이 이뤄져야 모든 분야의 발전이 계속될 수 있고 나라가 선진국으로 정착될 수 있습니다. 나와 다른 것은 다 배격하는 독선은 미숙한 인격의 전형이며, 다름과 잘못을 바로 구별하는 것은 성숙의 표징입니다. 세계화가 급속하게 진전되고 한국도 다문화사회가 되고 있으므로 이해와 관용은 이제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결코 관용할 수 없는 것은 비도덕과 불법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고 약자를 가장 큰 피해자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서로 속이고 억울하게 하면 사회가 통합될 수 없고 모두가 불행해집니다. 작은 이익에 집착하지 않고 높은 차원의 이익을 위해 협조하고 화합해야 선진국의 면모를 갖출 수 있습니다.



혼자만 잘 사는 것이 높은 인격일 수 없고, 약자들을 헐벗고 굶주리게 하면 문명사회일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약소국 원조에 인색하면 선진국이 될 수 없습니다. 선진국엔 특권과 명예만이 아니라 엄청난 책임과 의무도 같이 따릅니다. 그 책무도 잘 감당함으로 선진국의 위치가 확정되기 바랍니다. 새해에 여러분께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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