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의 공포, 차세대 전쟁

입력 2010.01.01 (20:39) 수정 2010.01.0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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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지만 이런 에너지 전쟁의 이면에는 지구온난화라는 그늘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더워진 지구촌은 또 다른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정창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활 모양의 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루, 이 곳 주민들은 빗물을 받아 식수로 사용합니다.



지하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딴 아웅(피지대학 환경과학과 교수) : "땅을 잃는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바로 마실수 있는 물이 없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물 부족이 가장 심각한 곳은 아프리카, 케냐는 5년전부터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 12개 나라가 해마다 식수를 둘러싸고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수온이 1.03도 오른 우리 바다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늘어난 해파리는 이미 골칫거리가 됐고, 한겨울 동해 북쪽 바다에 오징어 잡이가 활기를 띨 정도입니다.



50년 뒤엔 한류성 어종인 조기가 사라지고, 오징어 같은 난류성 어종이 바다를 점령하게 됩니다.



<인터뷰> 윤상철(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박사) : "오징어의 적정수온은 12~18도 씨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연안 수온 자체가 오징어의 적수온에 매치되는 수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모두 지구온난화로 생긴 변화, 가장 심각한 것은 식량 문제입니다.



<인터뷰> 마티스 웨커너겔(美 뉴욕대 교수) : "아프리카 대륙의 농업생산성은 가뭄으로 인한 용수부족으로 매년 30~50%의 감소량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화석 연료에서 나오는 탄소입니다.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됐던 세계 기후변화회의는 포괄적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끝났습니다.



<인터뷰> 국제환경단체 회원 : "(이번 회의에서) 지구 공동체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 명확해 졌습니다."



UN과 과학자들은 이제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 반기문(UN 사무총장) :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에 소속된 과학자들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10년도 채 안 된다고 합니다."



에너지 전쟁의 그늘 속에 숨겨진 인류의 생존 전쟁, 지금 이 시각 또 다른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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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 온난화의 공포, 차세대 전쟁
    • 입력 2010-01-01 20:39:35
    • 수정2010-01-01 20: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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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지만 이런 에너지 전쟁의 이면에는 지구온난화라는 그늘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더워진 지구촌은 또 다른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정창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활 모양의 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루, 이 곳 주민들은 빗물을 받아 식수로 사용합니다.

지하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딴 아웅(피지대학 환경과학과 교수) : "땅을 잃는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바로 마실수 있는 물이 없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물 부족이 가장 심각한 곳은 아프리카, 케냐는 5년전부터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 12개 나라가 해마다 식수를 둘러싸고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수온이 1.03도 오른 우리 바다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늘어난 해파리는 이미 골칫거리가 됐고, 한겨울 동해 북쪽 바다에 오징어 잡이가 활기를 띨 정도입니다.

50년 뒤엔 한류성 어종인 조기가 사라지고, 오징어 같은 난류성 어종이 바다를 점령하게 됩니다.

<인터뷰> 윤상철(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박사) : "오징어의 적정수온은 12~18도 씨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연안 수온 자체가 오징어의 적수온에 매치되는 수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모두 지구온난화로 생긴 변화, 가장 심각한 것은 식량 문제입니다.

<인터뷰> 마티스 웨커너겔(美 뉴욕대 교수) : "아프리카 대륙의 농업생산성은 가뭄으로 인한 용수부족으로 매년 30~50%의 감소량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화석 연료에서 나오는 탄소입니다.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됐던 세계 기후변화회의는 포괄적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끝났습니다.

<인터뷰> 국제환경단체 회원 : "(이번 회의에서) 지구 공동체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 명확해 졌습니다."

UN과 과학자들은 이제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 반기문(UN 사무총장) :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에 소속된 과학자들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10년도 채 안 된다고 합니다."

에너지 전쟁의 그늘 속에 숨겨진 인류의 생존 전쟁, 지금 이 시각 또 다른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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