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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새해 해맞이 ‘알몸마라톤’ 대회
입력 2010.01.04 (09:16) 수정 2010.01.04 (09:32)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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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영하의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알몸에 가까운 차림으로 추위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듣기만 해도 몸이 으슬으슬한데요, 최서희 기자, 어떤 분들인지 궁금한데요?

<리포트>

요즘 같은 추위엔 여러겹 껴입어도 모자란 느낌인데요,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도 웃통을 벗고 질주하거나, 바닷물에 온몸을 담그며 한겨울 추위와 맞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강인한 마음과 체력으로 새해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라는데요, 함께 만나보시죠.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어두운 새벽녘, 경포대 해변에 한 동호회 회원들이 모여듭니다.

<현장음> “자, 이제 옷 벗고 해 맞으러 갑시다!”

영하의 칼바람이 매섭지만 회원들은 일제히 웃옷을 벗습니다. 새해 첫날, 알몸마라톤으로 특별한 해맞이에 나서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최종덕(강원도 강릉시): “새해 첫날부터 힘차게 시작하려고 하는 겁니다.”

<인터뷰> 김기일(강원도 강릉시): “호랑이의 기상으로 이 강추위를 뜨겁게 녹여버리겠습니다.”

이날 아침 기온은 영하 8도. 살을 에는 추위에 난롯불 옆을 떠나기 힘듭니다.

<현장음> “텐트 안에 계신 분들 전부 나와 주세요.”

과감히 옷은 벗었지만 차마 밖으로 나오지 못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참가자: “추운데요. 파이팅!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일출을 보러 온 관광객들은 한겨울 바닷가에 등장한 수영복 차림이 마냥 신기한데요,

<인터뷰> 서은숙(서울시 중계동): “너무 추워 보여요. 어떻게 저렇게 옷 벗을 용기가 나는지 정말 대단해요.”

<현장음> “출발!”

새해 메시지까지 온 몸에 새겨 넣고 드디어 출발. 힘찬 구령과 함께 한 시간여를 달리고 나니 어느새 추위도 달아납니다.

<인터뷰> 참가자: “힘들지 않습니다. 하나도 안 춥습니다. 한번 같이 해보십시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현장음> “바다를 향해 파이팅!”

새해 첫 태양이 떠오르는 시간에 맞춰 바닷물에 뛰어들며 한겨울 추위를 온몸으로 즐깁니다.

<인터뷰> 참가자: “시원하고 좋습니다.”

<인터뷰> 박진희(강원도 강릉시):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바닷물에 깊이 못 들어갔지만 올해 모든 것이 시원하게 잘 풀리고 잘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바로 어제, 대구에서도 2011년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알몸마라톤대회가 열렸습니다. 영하의 추위에 맨몸으로 맞서며 새해 각오를 다지려는 400명의 참가자가 모였는데요.

<인터뷰> 주재열(경상남도 창원시): “아, 시원하네!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는 의미에서 참가했습니다. 창원에서 왔습니다.”

<인터뷰> 박일여(대구광역시 침산동): “새해에는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해서 이효리처럼 몸매를 만들기 위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최고령 참가자는 일흔한 살의 이현수씨.

<인터뷰> 이현수(전라북도 군산시): “젊은 사람들과 같이 한번 뛰기 위해서 왔습니다. 내 몸이 건강할 때까지 뛰겠습니다.“

옷은 벗었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고 싶은 참가자들은 알몸을 도화지 삼아 재미난 문구와 그림을 그려 넣고, 갖가지 소품도 준비했습니다.

<인터뷰> 박노열(대구광역시 내당동): “우리 집사람 이름이 희숙인데 더 열심히 사랑하겠습니다.”

<인터뷰> 김완도(대구광역시 효목동): “이건 아들 사인, 이건 집사람 사인. (이 비닐 옷은) 보온 차원에서 달릴 때 벗겠습니다.”

잠시 후, 출발신호에 맞춰 웃통을 벗은 수백 명의 참가자들이 10킬로미터 구간의 도로 위를 질주하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인터뷰> 윤은경(대구광역시 대명동):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저도 다음에 기회가 되면 뛰고 싶어요.”

어느새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숨은 턱까지 차오르지만 새해의 각오와 소망을 담은 힘찬 발걸음은 멈추지 않습니다.

<인터뷰> 참가자: “올해는 꼭 금연하고 새해 뜻하는 바를 꼭 이루겠습니다! 아자!”

<인터뷰> 참가자: “2010년 취업 파이팅!”

30여 분만에 10킬로미터를 뛴 완주자를 시작으로 참가자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인터뷰> 반난희(참가자): “제 자신에 대한 도전이죠. 이렇게 어려운 것 이겨냈는데 올 한해는 그 마음으로 살아야죠.”

<인터뷰> 김대성(참가자): “여름에도 이렇게 벌거벗고 안 뛰어봤는데 올해는 이 추운 날씨에 알몸으로 뛰니까 뭘 해도 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극한의 추위에 맞서 자신과의 싸움으로 새해 첫 문을 연 사람들. 이날의 다짐과 소망이 모두 이뤄지는 2010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 [현장] 새해 해맞이 ‘알몸마라톤’ 대회
    • 입력 2010-01-04 09:16:20
    • 수정2010-01-04 09:32:38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요즘 영하의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알몸에 가까운 차림으로 추위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듣기만 해도 몸이 으슬으슬한데요, 최서희 기자, 어떤 분들인지 궁금한데요?

<리포트>

요즘 같은 추위엔 여러겹 껴입어도 모자란 느낌인데요,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도 웃통을 벗고 질주하거나, 바닷물에 온몸을 담그며 한겨울 추위와 맞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강인한 마음과 체력으로 새해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라는데요, 함께 만나보시죠.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어두운 새벽녘, 경포대 해변에 한 동호회 회원들이 모여듭니다.

<현장음> “자, 이제 옷 벗고 해 맞으러 갑시다!”

영하의 칼바람이 매섭지만 회원들은 일제히 웃옷을 벗습니다. 새해 첫날, 알몸마라톤으로 특별한 해맞이에 나서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최종덕(강원도 강릉시): “새해 첫날부터 힘차게 시작하려고 하는 겁니다.”

<인터뷰> 김기일(강원도 강릉시): “호랑이의 기상으로 이 강추위를 뜨겁게 녹여버리겠습니다.”

이날 아침 기온은 영하 8도. 살을 에는 추위에 난롯불 옆을 떠나기 힘듭니다.

<현장음> “텐트 안에 계신 분들 전부 나와 주세요.”

과감히 옷은 벗었지만 차마 밖으로 나오지 못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참가자: “추운데요. 파이팅!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일출을 보러 온 관광객들은 한겨울 바닷가에 등장한 수영복 차림이 마냥 신기한데요,

<인터뷰> 서은숙(서울시 중계동): “너무 추워 보여요. 어떻게 저렇게 옷 벗을 용기가 나는지 정말 대단해요.”

<현장음> “출발!”

새해 메시지까지 온 몸에 새겨 넣고 드디어 출발. 힘찬 구령과 함께 한 시간여를 달리고 나니 어느새 추위도 달아납니다.

<인터뷰> 참가자: “힘들지 않습니다. 하나도 안 춥습니다. 한번 같이 해보십시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현장음> “바다를 향해 파이팅!”

새해 첫 태양이 떠오르는 시간에 맞춰 바닷물에 뛰어들며 한겨울 추위를 온몸으로 즐깁니다.

<인터뷰> 참가자: “시원하고 좋습니다.”

<인터뷰> 박진희(강원도 강릉시):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바닷물에 깊이 못 들어갔지만 올해 모든 것이 시원하게 잘 풀리고 잘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바로 어제, 대구에서도 2011년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알몸마라톤대회가 열렸습니다. 영하의 추위에 맨몸으로 맞서며 새해 각오를 다지려는 400명의 참가자가 모였는데요.

<인터뷰> 주재열(경상남도 창원시): “아, 시원하네!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는 의미에서 참가했습니다. 창원에서 왔습니다.”

<인터뷰> 박일여(대구광역시 침산동): “새해에는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해서 이효리처럼 몸매를 만들기 위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최고령 참가자는 일흔한 살의 이현수씨.

<인터뷰> 이현수(전라북도 군산시): “젊은 사람들과 같이 한번 뛰기 위해서 왔습니다. 내 몸이 건강할 때까지 뛰겠습니다.“

옷은 벗었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고 싶은 참가자들은 알몸을 도화지 삼아 재미난 문구와 그림을 그려 넣고, 갖가지 소품도 준비했습니다.

<인터뷰> 박노열(대구광역시 내당동): “우리 집사람 이름이 희숙인데 더 열심히 사랑하겠습니다.”

<인터뷰> 김완도(대구광역시 효목동): “이건 아들 사인, 이건 집사람 사인. (이 비닐 옷은) 보온 차원에서 달릴 때 벗겠습니다.”

잠시 후, 출발신호에 맞춰 웃통을 벗은 수백 명의 참가자들이 10킬로미터 구간의 도로 위를 질주하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인터뷰> 윤은경(대구광역시 대명동):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저도 다음에 기회가 되면 뛰고 싶어요.”

어느새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숨은 턱까지 차오르지만 새해의 각오와 소망을 담은 힘찬 발걸음은 멈추지 않습니다.

<인터뷰> 참가자: “올해는 꼭 금연하고 새해 뜻하는 바를 꼭 이루겠습니다! 아자!”

<인터뷰> 참가자: “2010년 취업 파이팅!”

30여 분만에 10킬로미터를 뛴 완주자를 시작으로 참가자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인터뷰> 반난희(참가자): “제 자신에 대한 도전이죠. 이렇게 어려운 것 이겨냈는데 올 한해는 그 마음으로 살아야죠.”

<인터뷰> 김대성(참가자): “여름에도 이렇게 벌거벗고 안 뛰어봤는데 올해는 이 추운 날씨에 알몸으로 뛰니까 뭘 해도 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극한의 추위에 맞서 자신과의 싸움으로 새해 첫 문을 연 사람들. 이날의 다짐과 소망이 모두 이뤄지는 2010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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