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연치 않은 김포공항 ‘결항’
입력 2010.01.06 (07:09)
수정 2010.01.0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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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포공항이 그제 폭설로 9년 만에 마비됐었는데요.
알고 보니, 멀쩡한 활주로를 두고 비행기 계속 결항시킨 것이었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부지방에 폭설이 내린 그제.
김포공항에선 모든 비행기 이착륙이 한동안 금지됐습니다.
국제선 여객기가 운항을 시작한 건 오후 1시.
그러나 국내선 여객기는 어찌된 일인지 오후 4시가 되어도 꿈쩍하지를 않았습니다.
결국, 국내선 2백14편이 결항돼 승객 만여 명이 발길을 돌렸습니다.
<인터뷰>승객 : "사업차 제주도로 가야 하는데 못 갔습니다. 답답하네요. 비행기가 떠야하는데..."
그런데 김포공항 활주로는 오전 11시까지 이착륙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김포공항 측이 측정한 활주로의 미끄럼 수치입니다.
0.3 이상은 이착륙에 아무 문제가 없는 상태인데, 그제 공항 활주로의 미끄럼 수치는 오전 11시 이전에 이미 0.6이었습니다.
활주로 상태가 양호했는데도, 항공사들은 이때부터 5시간이 지난 후에야 국내선 운항을 시작한 겁니다.
<인터뷰> 유재복(한국공항공사 시설단장) : "국내선은 더더욱 언제나 출발이나 도착을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으로 활주라든지 유도로가 다 오픈된 상태였죠. 제설작업이 완료된 상태라고 볼 수 있죠.(국내선 출발이 늦어진 이유는 뭔가요?) 운항의 결정 여부는 항공사에서 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항공사 측은 활주로 상태에 대해 공항 측으로부터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항공 : "JAL 항공기가 착륙하는걸 보니 활주로가 양호해졌구나...근데 그때까지도 수치 상으로 어떤 자료도 받지 못했대요."
공항 측은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한국공항공사 관계자 : "국내선은 그게 아니고 내일 가도 되고 하니까 미리 취소 결정을 내려서 운항을 못하겠다는 결정을 항공사에서 내리는 거죠."
국내선이 별로 이익이 남지 않다보니 벌어진 일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정부 관계자 : "적자가 예상이 된다고 보면 (국내선) 정기편을 결항시키고..."
폭설이라 어쩔 수 없다며 집으로 발길을 돌린 승객들만 농락을 당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김포공항이 그제 폭설로 9년 만에 마비됐었는데요.
알고 보니, 멀쩡한 활주로를 두고 비행기 계속 결항시킨 것이었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부지방에 폭설이 내린 그제.
김포공항에선 모든 비행기 이착륙이 한동안 금지됐습니다.
국제선 여객기가 운항을 시작한 건 오후 1시.
그러나 국내선 여객기는 어찌된 일인지 오후 4시가 되어도 꿈쩍하지를 않았습니다.
결국, 국내선 2백14편이 결항돼 승객 만여 명이 발길을 돌렸습니다.
<인터뷰>승객 : "사업차 제주도로 가야 하는데 못 갔습니다. 답답하네요. 비행기가 떠야하는데..."
그런데 김포공항 활주로는 오전 11시까지 이착륙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김포공항 측이 측정한 활주로의 미끄럼 수치입니다.
0.3 이상은 이착륙에 아무 문제가 없는 상태인데, 그제 공항 활주로의 미끄럼 수치는 오전 11시 이전에 이미 0.6이었습니다.
활주로 상태가 양호했는데도, 항공사들은 이때부터 5시간이 지난 후에야 국내선 운항을 시작한 겁니다.
<인터뷰> 유재복(한국공항공사 시설단장) : "국내선은 더더욱 언제나 출발이나 도착을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으로 활주라든지 유도로가 다 오픈된 상태였죠. 제설작업이 완료된 상태라고 볼 수 있죠.(국내선 출발이 늦어진 이유는 뭔가요?) 운항의 결정 여부는 항공사에서 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항공사 측은 활주로 상태에 대해 공항 측으로부터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항공 : "JAL 항공기가 착륙하는걸 보니 활주로가 양호해졌구나...근데 그때까지도 수치 상으로 어떤 자료도 받지 못했대요."
공항 측은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한국공항공사 관계자 : "국내선은 그게 아니고 내일 가도 되고 하니까 미리 취소 결정을 내려서 운항을 못하겠다는 결정을 항공사에서 내리는 거죠."
국내선이 별로 이익이 남지 않다보니 벌어진 일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정부 관계자 : "적자가 예상이 된다고 보면 (국내선) 정기편을 결항시키고..."
폭설이라 어쩔 수 없다며 집으로 발길을 돌린 승객들만 농락을 당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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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1-06 07:09:27
- 수정2010-01-06 07: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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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이 그제 폭설로 9년 만에 마비됐었는데요.
알고 보니, 멀쩡한 활주로를 두고 비행기 계속 결항시킨 것이었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부지방에 폭설이 내린 그제.
김포공항에선 모든 비행기 이착륙이 한동안 금지됐습니다.
국제선 여객기가 운항을 시작한 건 오후 1시.
그러나 국내선 여객기는 어찌된 일인지 오후 4시가 되어도 꿈쩍하지를 않았습니다.
결국, 국내선 2백14편이 결항돼 승객 만여 명이 발길을 돌렸습니다.
<인터뷰>승객 : "사업차 제주도로 가야 하는데 못 갔습니다. 답답하네요. 비행기가 떠야하는데..."
그런데 김포공항 활주로는 오전 11시까지 이착륙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김포공항 측이 측정한 활주로의 미끄럼 수치입니다.
0.3 이상은 이착륙에 아무 문제가 없는 상태인데, 그제 공항 활주로의 미끄럼 수치는 오전 11시 이전에 이미 0.6이었습니다.
활주로 상태가 양호했는데도, 항공사들은 이때부터 5시간이 지난 후에야 국내선 운항을 시작한 겁니다.
<인터뷰> 유재복(한국공항공사 시설단장) : "국내선은 더더욱 언제나 출발이나 도착을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으로 활주라든지 유도로가 다 오픈된 상태였죠. 제설작업이 완료된 상태라고 볼 수 있죠.(국내선 출발이 늦어진 이유는 뭔가요?) 운항의 결정 여부는 항공사에서 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항공사 측은 활주로 상태에 대해 공항 측으로부터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항공 : "JAL 항공기가 착륙하는걸 보니 활주로가 양호해졌구나...근데 그때까지도 수치 상으로 어떤 자료도 받지 못했대요."
공항 측은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한국공항공사 관계자 : "국내선은 그게 아니고 내일 가도 되고 하니까 미리 취소 결정을 내려서 운항을 못하겠다는 결정을 항공사에서 내리는 거죠."
국내선이 별로 이익이 남지 않다보니 벌어진 일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정부 관계자 : "적자가 예상이 된다고 보면 (국내선) 정기편을 결항시키고..."
폭설이라 어쩔 수 없다며 집으로 발길을 돌린 승객들만 농락을 당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김포공항이 그제 폭설로 9년 만에 마비됐었는데요.
알고 보니, 멀쩡한 활주로를 두고 비행기 계속 결항시킨 것이었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부지방에 폭설이 내린 그제.
김포공항에선 모든 비행기 이착륙이 한동안 금지됐습니다.
국제선 여객기가 운항을 시작한 건 오후 1시.
그러나 국내선 여객기는 어찌된 일인지 오후 4시가 되어도 꿈쩍하지를 않았습니다.
결국, 국내선 2백14편이 결항돼 승객 만여 명이 발길을 돌렸습니다.
<인터뷰>승객 : "사업차 제주도로 가야 하는데 못 갔습니다. 답답하네요. 비행기가 떠야하는데..."
그런데 김포공항 활주로는 오전 11시까지 이착륙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김포공항 측이 측정한 활주로의 미끄럼 수치입니다.
0.3 이상은 이착륙에 아무 문제가 없는 상태인데, 그제 공항 활주로의 미끄럼 수치는 오전 11시 이전에 이미 0.6이었습니다.
활주로 상태가 양호했는데도, 항공사들은 이때부터 5시간이 지난 후에야 국내선 운항을 시작한 겁니다.
<인터뷰> 유재복(한국공항공사 시설단장) : "국내선은 더더욱 언제나 출발이나 도착을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으로 활주라든지 유도로가 다 오픈된 상태였죠. 제설작업이 완료된 상태라고 볼 수 있죠.(국내선 출발이 늦어진 이유는 뭔가요?) 운항의 결정 여부는 항공사에서 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항공사 측은 활주로 상태에 대해 공항 측으로부터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항공 : "JAL 항공기가 착륙하는걸 보니 활주로가 양호해졌구나...근데 그때까지도 수치 상으로 어떤 자료도 받지 못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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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부 관계자 : "적자가 예상이 된다고 보면 (국내선) 정기편을 결항시키고..."
폭설이라 어쩔 수 없다며 집으로 발길을 돌린 승객들만 농락을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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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수 기자 joann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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