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눈 속 고립 계속

입력 2010.01.0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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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울릉도에는 나흘째 대설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60 센티미터 넘는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눈은 오늘-내일까지 계속된다는데요. 뱃길까지 끊어져 고립된 섬 주민들의 불편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울릉도 김태은 아나운서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사흘 동안 쉴 새 없이 쏟아지던 눈이 지금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울릉도에는 어제 하루 동안에만 36.3 센티미터의 눈이 내렸는데요. 현재 누적 적설량은 63센티미터. 지형적으로 눈이 많은 나리동은 무려 80센티미터를 넘어섰습니다.

지금 섬 전체는 온통 흰 눈에 묻혀 있습니다.

골목마다 눈이 허리까지 쌓여 걸어 다니기 조차 힘들고, 몇 일 째 눈 삽을 든 채 다닐 길을 만들며 지붕 위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 주민들은 지칠 대로 지쳐 있습니다.

섬 안의 제설 장비와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제설차는 울릉도를 통틀어 단 석대뿐이어서 부지런히 제설작업을 한다 해도 일주도로 주요 구간만 겨우 통행이 가능한 정도입니다.

산간지역을 연결하는 대다수 길들은 나흘 째 끊겨 많은 주민들이 눈 속에 고립돼 있습니다.

폭설과 함께 높은 파도가 지속되면서 뱃길마저 끊겼는데요. 육지에서 공급되는 생필품도 거의 바닥났고 관광객 백 여명은 발이 묶였습니다.

사흘째 지속됐던 대설경보는 오늘 오전 6시를 기해 대설 주의보로 대치 발효됐습니다.

하지만 내일까지 15센티미터의 눈이 더 내리고 기온도 영하권에 머무는데다 풍랑주의보도 7일까지 예보돼 주민들의 불편은 계속 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울릉에서 KBS 뉴스 김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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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 눈 속 고립 계속
    • 입력 2010-01-06 08: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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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울릉도에는 나흘째 대설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60 센티미터 넘는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눈은 오늘-내일까지 계속된다는데요. 뱃길까지 끊어져 고립된 섬 주민들의 불편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울릉도 김태은 아나운서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사흘 동안 쉴 새 없이 쏟아지던 눈이 지금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울릉도에는 어제 하루 동안에만 36.3 센티미터의 눈이 내렸는데요. 현재 누적 적설량은 63센티미터. 지형적으로 눈이 많은 나리동은 무려 80센티미터를 넘어섰습니다. 지금 섬 전체는 온통 흰 눈에 묻혀 있습니다. 골목마다 눈이 허리까지 쌓여 걸어 다니기 조차 힘들고, 몇 일 째 눈 삽을 든 채 다닐 길을 만들며 지붕 위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 주민들은 지칠 대로 지쳐 있습니다. 섬 안의 제설 장비와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제설차는 울릉도를 통틀어 단 석대뿐이어서 부지런히 제설작업을 한다 해도 일주도로 주요 구간만 겨우 통행이 가능한 정도입니다. 산간지역을 연결하는 대다수 길들은 나흘 째 끊겨 많은 주민들이 눈 속에 고립돼 있습니다. 폭설과 함께 높은 파도가 지속되면서 뱃길마저 끊겼는데요. 육지에서 공급되는 생필품도 거의 바닥났고 관광객 백 여명은 발이 묶였습니다. 사흘째 지속됐던 대설경보는 오늘 오전 6시를 기해 대설 주의보로 대치 발효됐습니다. 하지만 내일까지 15센티미터의 눈이 더 내리고 기온도 영하권에 머무는데다 풍랑주의보도 7일까지 예보돼 주민들의 불편은 계속 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울릉에서 KBS 뉴스 김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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