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 작업 사흘째…쌓인 눈 처리 ‘난감’

입력 2010.01.0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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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설 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눈과의 전쟁은 끝이 없습니다.

버릴 곳이 마땅치 않아 참으로 난감합니다.

이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을 실은 덤프트럭들이 쉴새없이 드나듭니다.

쌓인 눈이 점점 커져 작은 산이 생겨났습니다.

급한 대로 눈을 학교 운동장과 빈터에 모아뒀지만 사흘 만에 다 차자, 공영주차장에도 쌓아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은원(트럭 기사) : "반대편 주차장에 했는데 다 차서 이쪽으로 가져오는 걸로 알고 있어요."

주민들은 아무 데나 눈을 쌓아둘 경우 뒷감당이 어렵다고 걱정합니다.

<인터뷰> 이영환(상가 주민) : "인근 배달이나 상가주민이 많은데 눈이 녹으면 물바다가 되고 얼어붙으면 문제입니다."

짐을 실어 나르는데도 거리에는 여전히 눈이 쌓여있습니다.

4차선 도로는 차선 하나가 사라지고 유턴 구간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기도 벅차 주택가 제설작업은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응달진 언덕길에는 눈 속에 파묻힌 차량이 줄줄이 서 있고..

갖가지 등산장비도 거리로 나왔습니다.

<인터뷰> 변재송(서울시 삼성동) : "위에는 눈이 하나도 안 치워져서 등산장비를 하고 내려와도 위험해요."

눈을 쓸어도 전신주 옆이나 길 한쪽으로 밀어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맨홀까지 얼어붙어 하수관으로 넣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양세규(동사무소 직원) : "눈을 밀어서 전신주 옆이나 갓길에 모아 둡니다. 따로 가져갈 수가 없어서..."

제설에 나선 사람들은 눈을 어디다 치워야 할지 난감합니다.

눈 쓸기 조례에는 눈을 치워야 한다는 조항은 있지만 눈을 어디에 치워야 하는지는 명시돼 있지 않습니다.

제설 역량의 한계를 넘은 100년 만에 폭설, 쌓인 눈을 어떻게 어디로 치워야 할지, 또 다른 고민을 안겨줬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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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설 작업 사흘째…쌓인 눈 처리 ‘난감’
    • 입력 2010-01-06 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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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설 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눈과의 전쟁은 끝이 없습니다. 버릴 곳이 마땅치 않아 참으로 난감합니다. 이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을 실은 덤프트럭들이 쉴새없이 드나듭니다. 쌓인 눈이 점점 커져 작은 산이 생겨났습니다. 급한 대로 눈을 학교 운동장과 빈터에 모아뒀지만 사흘 만에 다 차자, 공영주차장에도 쌓아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은원(트럭 기사) : "반대편 주차장에 했는데 다 차서 이쪽으로 가져오는 걸로 알고 있어요." 주민들은 아무 데나 눈을 쌓아둘 경우 뒷감당이 어렵다고 걱정합니다. <인터뷰> 이영환(상가 주민) : "인근 배달이나 상가주민이 많은데 눈이 녹으면 물바다가 되고 얼어붙으면 문제입니다." 짐을 실어 나르는데도 거리에는 여전히 눈이 쌓여있습니다. 4차선 도로는 차선 하나가 사라지고 유턴 구간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기도 벅차 주택가 제설작업은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응달진 언덕길에는 눈 속에 파묻힌 차량이 줄줄이 서 있고.. 갖가지 등산장비도 거리로 나왔습니다. <인터뷰> 변재송(서울시 삼성동) : "위에는 눈이 하나도 안 치워져서 등산장비를 하고 내려와도 위험해요." 눈을 쓸어도 전신주 옆이나 길 한쪽으로 밀어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맨홀까지 얼어붙어 하수관으로 넣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양세규(동사무소 직원) : "눈을 밀어서 전신주 옆이나 갓길에 모아 둡니다. 따로 가져갈 수가 없어서..." 제설에 나선 사람들은 눈을 어디다 치워야 할지 난감합니다. 눈 쓸기 조례에는 눈을 치워야 한다는 조항은 있지만 눈을 어디에 치워야 하는지는 명시돼 있지 않습니다. 제설 역량의 한계를 넘은 100년 만에 폭설, 쌓인 눈을 어떻게 어디로 치워야 할지, 또 다른 고민을 안겨줬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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