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화 협정 체결 회담” 제의

<앵커 멘트>

북한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기 위한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다소 유연해진 북한, 어떤 속내가 있을까요?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오늘 외무성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기 위한 회담을 시작할 것을 정전협정 당사국들에 제의했습니다.

북한은 또,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회담이 별도 또는 현재 진행 중인 북미 회담처럼 6자회담의 테두리 안에서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6자 회담은 대북 제재와 불신의 장벽이 먼저 제거돼야 열릴 것이라고 말해 선 제재 제거, 후 협상 복귀라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현재도 6자회담은 반공화국제재라는 불신의 장벽에 막혀 열리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또, 평화 체제가 수립되었더라면 핵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비핵화 문제 논의에 앞서 평화체제 논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도 않았습니다.

<인터뷰> 조윤영(중앙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 : "6자회담에서 평화체제 논의를 본격화시켜서 비핵화논의를 약화시켜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제의가 6자 회담 재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
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