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등록금 동결 확산, 사립대 ‘가슴앓이’

입력 2010.01.1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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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학기를 앞두고 대학가에서 등록금 동결이 잇따르고 있지만 사립대학들은 가슴이 답답합니다.



등록금 의존도가 워낙 높기 때문인데, 근본적 해법은 없는지 최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경북지역 대학생 연합이 올해 등록금 동결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반복되는 행사지만 올해는 더더욱 어려운 경제사정을 고려해달라는 것입니다.



현재 전국에서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은 서울대와 이화여대,경상대 등 44곳입니다.



<인터뷰>정대율(경상대학교 기획부처장) : "경제 위기로 가계 경제가 어렵고, 실업률도 높아지고 있어 2년 연속 동결을 결의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등록금 동결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대학이 더 많습니다.



특히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사립대는 2년 연속 동결은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학들의 등록금 의존도는 사립대학이 69%이고 국,공립대학은 40%정도입니다.



등록금 동결을 꺼리는 대학측은 경쟁력을 높이려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최형림(동아대 기획처장) : "외국인 전임교원을 많이 확보하고 강의실 첨단화도 추구할 계획이고..."



그러나 등록금 인상과 대학 평가를 연계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확고하고 학생들의 동결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대학들이 등록금을 올리기는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인터뷰>전지원(고려대 총학생회장) : "전년에 동결됐지만 등록금은 학생이나 부모에게 커다란 짐이다. 서민 생계비 30% 이상 차지하는 등록금이기 때문에 올해도 반드시 동결이 돼야 한다."



연례행사가 되버린 등록금 동결을 둘러싼 다툼.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현재 0.6%에 불과한 정부의 GDP 대비 대학지원 예산 비중을 높이자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대학도 평균 5%를 넘지 못하는 재단전입금 비율을 올려야하고 6조원이나 된다는 전국 사립대 적립금의 투명한 집행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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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등록금 동결 확산, 사립대 ‘가슴앓이’
    • 입력 2010-01-14 21:59:13
    뉴스 9
<앵커 멘트>

신학기를 앞두고 대학가에서 등록금 동결이 잇따르고 있지만 사립대학들은 가슴이 답답합니다.

등록금 의존도가 워낙 높기 때문인데, 근본적 해법은 없는지 최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경북지역 대학생 연합이 올해 등록금 동결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반복되는 행사지만 올해는 더더욱 어려운 경제사정을 고려해달라는 것입니다.

현재 전국에서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은 서울대와 이화여대,경상대 등 44곳입니다.

<인터뷰>정대율(경상대학교 기획부처장) : "경제 위기로 가계 경제가 어렵고, 실업률도 높아지고 있어 2년 연속 동결을 결의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등록금 동결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대학이 더 많습니다.

특히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사립대는 2년 연속 동결은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학들의 등록금 의존도는 사립대학이 69%이고 국,공립대학은 40%정도입니다.

등록금 동결을 꺼리는 대학측은 경쟁력을 높이려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최형림(동아대 기획처장) : "외국인 전임교원을 많이 확보하고 강의실 첨단화도 추구할 계획이고..."

그러나 등록금 인상과 대학 평가를 연계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확고하고 학생들의 동결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대학들이 등록금을 올리기는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인터뷰>전지원(고려대 총학생회장) : "전년에 동결됐지만 등록금은 학생이나 부모에게 커다란 짐이다. 서민 생계비 30% 이상 차지하는 등록금이기 때문에 올해도 반드시 동결이 돼야 한다."

연례행사가 되버린 등록금 동결을 둘러싼 다툼.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현재 0.6%에 불과한 정부의 GDP 대비 대학지원 예산 비중을 높이자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대학도 평균 5%를 넘지 못하는 재단전입금 비율을 올려야하고 6조원이나 된다는 전국 사립대 적립금의 투명한 집행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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