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토프랭스行 이륙허가 중단…공항 포화상태

<앵커 멘트>

아이티 수도에 있는 포르토 프랭스 국제공항이 전세계의 구호 물자가 이어지면서 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급기야 아이티 당국이 착륙공간이 없다는 이유로 공항 이륙허가를 중단했습니다.

이충형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아이티 공항이 폐쇄되면서 인접 공항들도 북적이고 있죠?

<리포트>

네, 저는 지금 도미니카의 산토 도밍고 공항에 있습니다.

아이티로 통하는 항공 관문인 이곳에는 현재 세계 각국의 구호물자를 실은 비행기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아이티 포르토 프랭스 국제공항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영국 소방대 등 구조대원들도 아이티로 들어가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이티 당국은 급기야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 수도 포르토 프랭스 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비행기의 착륙 허가를 중단했습니다.

아이티 당국은 현재 포르토프랭스 공항이 전세계 구호물자를 실은 비행기로 포화 상태라며 착륙할 공간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더구나 착륙을 하더라도 다시 되돌아가는데 필요한 비행기 연료가 없기 때문에 공항에 항공기를 착륙시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따라 KBS 취재팀도 당초 어제 과달루페에서 프랑스 취재팀과 함께 출발해 오늘 아이티에 도착하려했지만 현재 착륙 허가를 받지 못해 도미니카에 머물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이티 공항 당국은 조만간 착륙 허가를 내주겠다고 말했지만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편 미국도 아이티 정부의 요청에 따라 미국발 아이티행 비행기의 이륙을 중지시키고 미국 공항에 계류시켜 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비행기편을 통한 신속한 구호 물품 지원과 구호팀 수송 등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미니카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