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충전] 눈 덮인 대관령으로 가볼까?

입력 2010.01.15 (08:53) 수정 2010.01.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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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도 여의도엔 눈이 내렸는데요, 이번 겨울, 눈 구경만큼은 실컷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런 도심보다도, 자연 속에 탁 트인 설원과 눈꽃을 감상하는 게 겨울만의 매력이겠죠. 박현진 기자, 하얀 눈 세상이 펼쳐진 여행지, 안내해주신다구요?



<리포트>



네. 한국의 알프스라고도 불리죠. 해발 700미터, 겨울이면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오는 강원도 대관령입니다.



요즘 이곳을 가면 온통 새하얀 눈 천지 속에서 우리 전통스키도 타볼 수 있구요. ’설피’라는 신발을 신고 푹푹 빠지는 깨끗한 눈밭을 거닐 수도 있습니다.



또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는 쫀득~한 황태도 맛볼 수 있는데요. 대관령으로 환상의 눈 여행, 함께 떠나보시죠.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뒤덮인 이곳, 동물들도 한가로이 눈밭을 거니는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눈이 제일 많이 오는, 한국의 알프스! 강원도 대관령입니다. 지금 대관령 눈꽃마을에 가면 새하얀 눈천지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데요.



<인터뷰> 조미경 (경남 진주시 금산면): "진주에서는 눈 구경하기가 힘들거든요. 일부러 눈 보려고 왔는데 진짜 많네요 눈이" <현장음> "눈 정말 좋고, 기분이 매우 상쾌합니다!"



하지만, 어디를 가나 할 수 있는 식상한 눈 체험은 이제 그만!



사냥꾼 복장으로 대관령 자락을 활강하는 사람들이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는데요.



<현장음> 와, 멋있다!



바로 대관령지역에서 내려오는 우리 전통 스키입니다.



<인터뷰> 최종근 (눈꽃마을 주민): "대관령 지역이 특히 눈이 많이 오기 때문에 전통스키가 없으면 겨울에 못 다닙니다. 멧돼지 사냥도 설피를 신고 다니고, 없어서는 안 되는 대관령의 필수품입니다."



관광객들도 고로쇠나무로 만든 이 전통스키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어 보는데요. 수십 번 엉덩방아를 찧어도 처음 신어보는 전통스키에 그저 신이 납니다



<인터뷰> 김장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우리나라에는 스키가 없는 줄 알았는데, 스키장 보다 훨씬 재밌어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한쪽에서는 나무로 만든 요상한 신발을 신어보는데요.



<인터뷰> 전두하 (눈꽃마을 이장) : "이것은 설피입니다. 이곳은 눈이 많이 오기 때문에 설피를 신으면 눈에 덜 빠집니다. 그래서 이동수단으로 이용했죠. 설피를 신고 하얗게 내린 눈 속을 걸으며 대관령의 자연을 만끽하다보니, 없던 낭만이 절로 생겨납니다."



<현장음> : "정말 좋다!"



<현장음> : "영화 ’러브스토리’ 같아!"



<인터뷰> 이정순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 "영화 속 주인공 같고, 어디에 가서 설피 신고 이렇게 할 수 있겠어요. 정말 행복해요"



설피 트래킹 후에는 따뜻한 컵라면으로 추위를 달래는데요. 여기서도 눈은 필수입니다. 눈으로 끓인 컵라면인데요. 설원에서 먹는 눈 라면, 그 맛은 어떨까요?



<인터뷰> 최정란 (경기도 성남시 태평동): "청정지역이라 그런지, 정말 맛있어요. 라면에 (눈을) 넣었더니 정말 사르르 녹는 느낌이에요."



눈꽃마을에서 차를 타고 30분, 평창강 일대로 나가면 또 다른 놀이터가 펼쳐집니다. 바로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얼음썰매장인데요.



<현장음> "얼음썰매가 재밌어요!"



노부부도 나무 썰매를 타며 옛 시절로 돌아가 보는데요, 몸은 예전 같지 않지만 마음만은 동심입니다.



<인터뷰> 정경욱 (강원도 평창군 대하면): "어렸을 때 탔을 때는 잘 탔는데, 지금 타니까 새로운 게 희한해요."



그 사이 아이들은 불에 몸을 녹이며 강원도 감자와 고구마 맛에 푹 빠졌는데요.



즉석에서 구운 감자를 들고 가는 필수 코스!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눈 동굴입니다. 처음 보는 눈동굴이 그저 신기하기만 한데요



<현장음> "따뜻해요."



오늘만은 모두 에스키모인들! 사진으로 추억을 남겨놓습니다. 대관령에서는 다양한 체험과 놀이뿐만 아니라, 먹을거리에도 눈이 필수입니다.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탄생하는, 황태가 그 주인공인데요. 대관령 곳곳에 자리한 황태덕장은 보는 것만으로도 자연 체험장이 됩니다.



<현장음> "(황태) 처음 봐, 신기하다!"



<인터뷰> 윤 숙 (경기도 안양시 비산동): "황태덕장은 처음 와봤는데 눈도 오고 풍경도 멋있고, 이렇게 직접 와서 보니까 신기하네요."



그 맛도 빼놓을 수 없겠죠.



대관령 눈으로 말린, 쫀득쫀득한 황태, 30년 손맛을 거쳐 대관령의 별미로 탄생하는데요.



그 먹음직스런 모습에 젓가락 행진이 멈추질 않습니다.





<현장음> "정말 맛있다!"



뜨끈한 황태국은 언 몸을 녹이는데 그만인데요.



<인터뷰> 김명순 (서울시 청량리동): "겨울에 진짜 뜨끈뜨끈 한 게 속이 확 풀리는 것 같아요!"



<인터뷰> 박재연 (서울시 역삼동): "눈 많이 온 것도 보고 (황태를) 말려지는 과정도 보고 먹어보니까 정말 새롭고 맛있는 것 같아요."



하얀 눈 천지 속에서 즐기는 대관령 여행! 내일부터 24일까지는 ’눈꽃축제’도 열린다고 하니까요. 아이들 데리고 한번 가보셔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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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충전] 눈 덮인 대관령으로 가볼까?
    • 입력 2010-01-15 08:53:27
    • 수정2010-01-15 10: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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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도 여의도엔 눈이 내렸는데요, 이번 겨울, 눈 구경만큼은 실컷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런 도심보다도, 자연 속에 탁 트인 설원과 눈꽃을 감상하는 게 겨울만의 매력이겠죠. 박현진 기자, 하얀 눈 세상이 펼쳐진 여행지, 안내해주신다구요?

<리포트>

네. 한국의 알프스라고도 불리죠. 해발 700미터, 겨울이면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오는 강원도 대관령입니다.

요즘 이곳을 가면 온통 새하얀 눈 천지 속에서 우리 전통스키도 타볼 수 있구요. ’설피’라는 신발을 신고 푹푹 빠지는 깨끗한 눈밭을 거닐 수도 있습니다.

또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는 쫀득~한 황태도 맛볼 수 있는데요. 대관령으로 환상의 눈 여행, 함께 떠나보시죠.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뒤덮인 이곳, 동물들도 한가로이 눈밭을 거니는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눈이 제일 많이 오는, 한국의 알프스! 강원도 대관령입니다. 지금 대관령 눈꽃마을에 가면 새하얀 눈천지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데요.

<인터뷰> 조미경 (경남 진주시 금산면): "진주에서는 눈 구경하기가 힘들거든요. 일부러 눈 보려고 왔는데 진짜 많네요 눈이" <현장음> "눈 정말 좋고, 기분이 매우 상쾌합니다!"

하지만, 어디를 가나 할 수 있는 식상한 눈 체험은 이제 그만!

사냥꾼 복장으로 대관령 자락을 활강하는 사람들이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는데요.

<현장음> 와, 멋있다!

바로 대관령지역에서 내려오는 우리 전통 스키입니다.

<인터뷰> 최종근 (눈꽃마을 주민): "대관령 지역이 특히 눈이 많이 오기 때문에 전통스키가 없으면 겨울에 못 다닙니다. 멧돼지 사냥도 설피를 신고 다니고, 없어서는 안 되는 대관령의 필수품입니다."

관광객들도 고로쇠나무로 만든 이 전통스키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어 보는데요. 수십 번 엉덩방아를 찧어도 처음 신어보는 전통스키에 그저 신이 납니다

<인터뷰> 김장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우리나라에는 스키가 없는 줄 알았는데, 스키장 보다 훨씬 재밌어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한쪽에서는 나무로 만든 요상한 신발을 신어보는데요.

<인터뷰> 전두하 (눈꽃마을 이장) : "이것은 설피입니다. 이곳은 눈이 많이 오기 때문에 설피를 신으면 눈에 덜 빠집니다. 그래서 이동수단으로 이용했죠. 설피를 신고 하얗게 내린 눈 속을 걸으며 대관령의 자연을 만끽하다보니, 없던 낭만이 절로 생겨납니다."

<현장음> : "정말 좋다!"

<현장음> : "영화 ’러브스토리’ 같아!"

<인터뷰> 이정순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 "영화 속 주인공 같고, 어디에 가서 설피 신고 이렇게 할 수 있겠어요. 정말 행복해요"

설피 트래킹 후에는 따뜻한 컵라면으로 추위를 달래는데요. 여기서도 눈은 필수입니다. 눈으로 끓인 컵라면인데요. 설원에서 먹는 눈 라면, 그 맛은 어떨까요?

<인터뷰> 최정란 (경기도 성남시 태평동): "청정지역이라 그런지, 정말 맛있어요. 라면에 (눈을) 넣었더니 정말 사르르 녹는 느낌이에요."

눈꽃마을에서 차를 타고 30분, 평창강 일대로 나가면 또 다른 놀이터가 펼쳐집니다. 바로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얼음썰매장인데요.

<현장음> "얼음썰매가 재밌어요!"

노부부도 나무 썰매를 타며 옛 시절로 돌아가 보는데요, 몸은 예전 같지 않지만 마음만은 동심입니다.

<인터뷰> 정경욱 (강원도 평창군 대하면): "어렸을 때 탔을 때는 잘 탔는데, 지금 타니까 새로운 게 희한해요."

그 사이 아이들은 불에 몸을 녹이며 강원도 감자와 고구마 맛에 푹 빠졌는데요.

즉석에서 구운 감자를 들고 가는 필수 코스!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눈 동굴입니다. 처음 보는 눈동굴이 그저 신기하기만 한데요

<현장음> "따뜻해요."

오늘만은 모두 에스키모인들! 사진으로 추억을 남겨놓습니다. 대관령에서는 다양한 체험과 놀이뿐만 아니라, 먹을거리에도 눈이 필수입니다.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탄생하는, 황태가 그 주인공인데요. 대관령 곳곳에 자리한 황태덕장은 보는 것만으로도 자연 체험장이 됩니다.

<현장음> "(황태) 처음 봐, 신기하다!"

<인터뷰> 윤 숙 (경기도 안양시 비산동): "황태덕장은 처음 와봤는데 눈도 오고 풍경도 멋있고, 이렇게 직접 와서 보니까 신기하네요."

그 맛도 빼놓을 수 없겠죠.

대관령 눈으로 말린, 쫀득쫀득한 황태, 30년 손맛을 거쳐 대관령의 별미로 탄생하는데요.

그 먹음직스런 모습에 젓가락 행진이 멈추질 않습니다.


<현장음> "정말 맛있다!"

뜨끈한 황태국은 언 몸을 녹이는데 그만인데요.

<인터뷰> 김명순 (서울시 청량리동): "겨울에 진짜 뜨끈뜨끈 한 게 속이 확 풀리는 것 같아요!"

<인터뷰> 박재연 (서울시 역삼동): "눈 많이 온 것도 보고 (황태를) 말려지는 과정도 보고 먹어보니까 정말 새롭고 맛있는 것 같아요."

하얀 눈 천지 속에서 즐기는 대관령 여행! 내일부터 24일까지는 ’눈꽃축제’도 열린다고 하니까요. 아이들 데리고 한번 가보셔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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