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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5도, 추위도 아니죠!”
입력 2010.01.15 (20:31) 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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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요즘, 정말 추우시죠?



그런데 이 정도 추위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마을이 있습니다.



겨울철 평균 기온이 영하 50도라는, 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 러시아 오미야콘의 겨울 풍경을 보며 위안을 삼아보시죠



조성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동토의 땅 시베리아 벌판 한 귀퉁이에 자리한 오미야콘.



인구 800명의 이 작은 마을의 이름은 현지어로 ’따뜻한 마을’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미야콘의 겨울 기온은 영하 50도 안팎.



1926년에는 영하 71도까지 내려가면서 지구상에서 사람이 살고 있는 곳으로는 가장 추운 마을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해발 690m의 계곡과 거대한 두 개의 산 사이에 있어 일 년 내내 맹렬한 추위가 계속되고,



설상가상으로 폭설도 끊이지 않아 사시사철 온통 눈밭이나 다름없습니다.



<인터뷰>오미야콘 기상관계자 : "종종 영하 60도 이하로 내려가는데요. 아무리 따뜻한 옷을 입어도 몇 분 내로 몸이 금방 얼어붙게 되죠."



외출을 하면 눈썹은 하얗게 얼어붙고, 땀도 급속히 냉각됩니다.



마을 집들은 쌓인 눈 속에서 통째로 얼어버립니다.



펄펄 끓는 물을 공중에 뿌리면 바로 얼어서 눈처럼 내리고...



밖에 널어 놓은 빨래는 몇 분만에 딱딱하게 얼어붙습니다.



강가에서 잡은 물고기는 바로 얼려서 시장에 내다 팔고, 사슴 고기 역시 냉동고 없이도 몇년이고 냉동보관이 가능합니다.



이쯤 되면 하루 하루 생존 자체가 사투일 수 밖에 없지만, 주민들의 삶은 여유롭기만 합니다.



혹독한 추위에 워낙 익숙한 탓인지 영하 50도가 되기 전에는 휴교를 하지 않습니다.



<인터뷰>오미야콘 교사 : "오늘은 정말 따뜻한 날이어서 아이들이 밖에서 놀기 좋은 날씨죠. 영하 40도 이하로 내려가기 전까진 다 괜찮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빙판은 그저 놀이터일 뿐 추위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오미야콘 초등학생 : "이 정도 추위는 무섭지 않은데요, 단지 개들이 추워서 물까 봐 걱정이 돼요."



심지어 마을의 한 주민은 웃통을 벗어젖히고 눈으로 몸을 씻기까지 합니다.



극한의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 오미야콘 사람들,



수년 만에 찾아든 한파에 잔뜩 움츠러든 어깨가 이들을 보며 잠시 펴집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 “영하 15도, 추위도 아니죠!”
    • 입력 2010-01-15 20:31:14
    뉴스타임
<앵커 멘트>



연일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요즘, 정말 추우시죠?



그런데 이 정도 추위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마을이 있습니다.



겨울철 평균 기온이 영하 50도라는, 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 러시아 오미야콘의 겨울 풍경을 보며 위안을 삼아보시죠



조성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동토의 땅 시베리아 벌판 한 귀퉁이에 자리한 오미야콘.



인구 800명의 이 작은 마을의 이름은 현지어로 ’따뜻한 마을’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미야콘의 겨울 기온은 영하 50도 안팎.



1926년에는 영하 71도까지 내려가면서 지구상에서 사람이 살고 있는 곳으로는 가장 추운 마을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해발 690m의 계곡과 거대한 두 개의 산 사이에 있어 일 년 내내 맹렬한 추위가 계속되고,



설상가상으로 폭설도 끊이지 않아 사시사철 온통 눈밭이나 다름없습니다.



<인터뷰>오미야콘 기상관계자 : "종종 영하 60도 이하로 내려가는데요. 아무리 따뜻한 옷을 입어도 몇 분 내로 몸이 금방 얼어붙게 되죠."



외출을 하면 눈썹은 하얗게 얼어붙고, 땀도 급속히 냉각됩니다.



마을 집들은 쌓인 눈 속에서 통째로 얼어버립니다.



펄펄 끓는 물을 공중에 뿌리면 바로 얼어서 눈처럼 내리고...



밖에 널어 놓은 빨래는 몇 분만에 딱딱하게 얼어붙습니다.



강가에서 잡은 물고기는 바로 얼려서 시장에 내다 팔고, 사슴 고기 역시 냉동고 없이도 몇년이고 냉동보관이 가능합니다.



이쯤 되면 하루 하루 생존 자체가 사투일 수 밖에 없지만, 주민들의 삶은 여유롭기만 합니다.



혹독한 추위에 워낙 익숙한 탓인지 영하 50도가 되기 전에는 휴교를 하지 않습니다.



<인터뷰>오미야콘 교사 : "오늘은 정말 따뜻한 날이어서 아이들이 밖에서 놀기 좋은 날씨죠. 영하 40도 이하로 내려가기 전까진 다 괜찮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빙판은 그저 놀이터일 뿐 추위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오미야콘 초등학생 : "이 정도 추위는 무섭지 않은데요, 단지 개들이 추워서 물까 봐 걱정이 돼요."



심지어 마을의 한 주민은 웃통을 벗어젖히고 눈으로 몸을 씻기까지 합니다.



극한의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 오미야콘 사람들,



수년 만에 찾아든 한파에 잔뜩 움츠러든 어깨가 이들을 보며 잠시 펴집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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