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격 해외공관장 잇따라 퇴출

입력 2010.01.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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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전, 해외공관의 무더기 회계부정으로 외교통상부가 곤욕을 치렀죠.

이번엔 출장비.행사비 떼먹는 총영사가 적발됐고, 이미 내정된 대사는 뒤늦게 부적격으로 판명됐습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주재 A 총영사는 지난해 9월 지방에서 열린 회의에 공관 차량을 이용해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서류에는 기차를 탄 것으로 꾸며 796 달러를 받았습니다.

또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관저에서 가진 3차례의 사적인 만찬을 공적인 행사인 것처럼 회계처리해 천188 달러를 챙겼습니다.

외교통상부 자체 감사 결과 A 총영사는 드러난 것만 6차례에 걸쳐 2천3백여 달러를 부당하게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총영사는 사표를 냈고 외교부는 이례적으로 이 사실을 내부 인터넷망에 공지했습니다.

외교부는 또 지난달 중동의 한 국가 대사로 내정됐던 B 대사의 임명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가 검증 과정에서 부적격 사유가 발견됐다는게 정부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대사로 내정된 후 추가 검증을 통해 취소된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어서 인사 검증 시스템에 허점이 드러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잇따른 악재에 외교부는 크게 당혹스러워 하면서 회계 부정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또 공관장 적격 심사에서 두번 떨어지면 지원 자격을 영원히 박탈해 부정 발생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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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적격 해외공관장 잇따라 퇴출
    • 입력 2010-01-15 22: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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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전, 해외공관의 무더기 회계부정으로 외교통상부가 곤욕을 치렀죠. 이번엔 출장비.행사비 떼먹는 총영사가 적발됐고, 이미 내정된 대사는 뒤늦게 부적격으로 판명됐습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주재 A 총영사는 지난해 9월 지방에서 열린 회의에 공관 차량을 이용해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서류에는 기차를 탄 것으로 꾸며 796 달러를 받았습니다. 또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관저에서 가진 3차례의 사적인 만찬을 공적인 행사인 것처럼 회계처리해 천188 달러를 챙겼습니다. 외교통상부 자체 감사 결과 A 총영사는 드러난 것만 6차례에 걸쳐 2천3백여 달러를 부당하게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총영사는 사표를 냈고 외교부는 이례적으로 이 사실을 내부 인터넷망에 공지했습니다. 외교부는 또 지난달 중동의 한 국가 대사로 내정됐던 B 대사의 임명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가 검증 과정에서 부적격 사유가 발견됐다는게 정부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대사로 내정된 후 추가 검증을 통해 취소된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어서 인사 검증 시스템에 허점이 드러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잇따른 악재에 외교부는 크게 당혹스러워 하면서 회계 부정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또 공관장 적격 심사에서 두번 떨어지면 지원 자격을 영원히 박탈해 부정 발생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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