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직격탄 맞은 인력시장 ‘꽁꽁’

입력 2010.01.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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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맹추위에 새벽 인력시장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일감이 줄어들어, 발길을 되돌리는 일용직 노동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5시, 대전의 한 인력 시장.

난로 주변으로 모여든 구직자들의 얼굴에 초조함이 가득합니다.

일감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임장수(인력사무소 대표) : "날씨 안 추울 때는 7~80건 되는데, 날씨 추우니까 지금 30~40건밖에 안돼요."

경력이 20년이 넘는 베테랑도 열흘째 일을 구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결국, 절반 정도가 서너 시간을 기다리다 발길을 돌립니다.

<인터뷰>안광현(60살/구직자) : "그냥 8시, 9시까지 기다리다 이렇게 시간되면 일거리가 있겠어요? 다 일 나갔는데 그냥 집에 가고 그래요."

공사장마다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한파가 계속되면서 콘크리트 타설 등 외부공사가 전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심정보(건설 현장 감독) : "얼고 하니까, 안에서 내부에서 하는 건 불 펴놓고 하겠지만은 외부 같은 건 전혀 손댈 수가 없습니다. 날이 추우니까"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전지역 인력 사무소 2백여 곳 가운데 3분의 2는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건설 일용직 노동자들이 실업 급여를 탈 수 있는 고용보험카드제도가 마련됐지만 조건이 안돼 이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윤기호(대전지방노동청) : "일한 날 기준으로 18개월간 180일 이상 고용보험에 가입이 되고 최근 1개월 내에 일한 날이 10일 이상인 경우에 대상이 됩니다."

조건을 충족해 지난해 실업급여를 받은 건설 일용직 노동자는 전체의 7%인 13만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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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 직격탄 맞은 인력시장 ‘꽁꽁’
    • 입력 2010-01-15 22: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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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맹추위에 새벽 인력시장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일감이 줄어들어, 발길을 되돌리는 일용직 노동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5시, 대전의 한 인력 시장. 난로 주변으로 모여든 구직자들의 얼굴에 초조함이 가득합니다. 일감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임장수(인력사무소 대표) : "날씨 안 추울 때는 7~80건 되는데, 날씨 추우니까 지금 30~40건밖에 안돼요." 경력이 20년이 넘는 베테랑도 열흘째 일을 구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결국, 절반 정도가 서너 시간을 기다리다 발길을 돌립니다. <인터뷰>안광현(60살/구직자) : "그냥 8시, 9시까지 기다리다 이렇게 시간되면 일거리가 있겠어요? 다 일 나갔는데 그냥 집에 가고 그래요." 공사장마다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한파가 계속되면서 콘크리트 타설 등 외부공사가 전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심정보(건설 현장 감독) : "얼고 하니까, 안에서 내부에서 하는 건 불 펴놓고 하겠지만은 외부 같은 건 전혀 손댈 수가 없습니다. 날이 추우니까"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전지역 인력 사무소 2백여 곳 가운데 3분의 2는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건설 일용직 노동자들이 실업 급여를 탈 수 있는 고용보험카드제도가 마련됐지만 조건이 안돼 이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윤기호(대전지방노동청) : "일한 날 기준으로 18개월간 180일 이상 고용보험에 가입이 되고 최근 1개월 내에 일한 날이 10일 이상인 경우에 대상이 됩니다." 조건을 충족해 지난해 실업급여를 받은 건설 일용직 노동자는 전체의 7%인 13만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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