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나쁜 시선’ 몰카 동영상 피해 급증

입력 2010.01.1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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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신의 사생활이 담긴 동영상이 몰래 인터넷에 유포되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카메라가 부착된 휴대전화가 일반화되고, 초소형 캠코더까지 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누군가 몰래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한 이른바 '몰카' 동영상들입니다.

아찔하고 은밀한 영상들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인터넷에는 몰래 카메라에 의한 피해 호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녹취> 여성 피해자(음성 대역) : “남학생이 폰카로 화장실 내부를 찍고 있더군요. 경찰에 신고를 하려고 하다가 학생이 울며 빌 길래 폰 만 압수해 돌아왔습니다”

<녹취> 남성 피해자(음성 대역) : “호기심에 그런 파일을 다운받았는데요. 왠지 이상한 느낌에 자세히 보고 들어보니까 아무래도 제가 찍힌 것 같아서요. 얼굴은 안 나왔는데 행동이라던가 대화 내용이…”

인터넷엔 피해자들의 모임까지 등장했습니다.

길거리와 해수욕장 등 몰래 촬영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피해자가 인터넷에서 우연히 확인하거나, 주변 사람들이 알려줘 뒤늦게 알게 된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선희(직장인) : “굉장히 기분 나쁘고 무서울 것 같아요.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이잖아요”

휴대전화와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된데다 최근에는 초소형 캠코더까지 등장해 몰카 범죄의 빌미를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수영(충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 : “공공연하게 인터넷에 유포하는 행위는 일반적인 명예훼손보다도 엄중하게 처벌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몰래 카메라 범죄 발생 건수는 모두 2천 2백여 건으로, 몇 년 사이 2.5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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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분 나쁜 시선’ 몰카 동영상 피해 급증
    • 입력 2010-01-18 07:14:4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자신의 사생활이 담긴 동영상이 몰래 인터넷에 유포되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카메라가 부착된 휴대전화가 일반화되고, 초소형 캠코더까지 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누군가 몰래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한 이른바 '몰카' 동영상들입니다. 아찔하고 은밀한 영상들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인터넷에는 몰래 카메라에 의한 피해 호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녹취> 여성 피해자(음성 대역) : “남학생이 폰카로 화장실 내부를 찍고 있더군요. 경찰에 신고를 하려고 하다가 학생이 울며 빌 길래 폰 만 압수해 돌아왔습니다” <녹취> 남성 피해자(음성 대역) : “호기심에 그런 파일을 다운받았는데요. 왠지 이상한 느낌에 자세히 보고 들어보니까 아무래도 제가 찍힌 것 같아서요. 얼굴은 안 나왔는데 행동이라던가 대화 내용이…” 인터넷엔 피해자들의 모임까지 등장했습니다. 길거리와 해수욕장 등 몰래 촬영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피해자가 인터넷에서 우연히 확인하거나, 주변 사람들이 알려줘 뒤늦게 알게 된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선희(직장인) : “굉장히 기분 나쁘고 무서울 것 같아요.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이잖아요” 휴대전화와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된데다 최근에는 초소형 캠코더까지 등장해 몰카 범죄의 빌미를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수영(충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 : “공공연하게 인터넷에 유포하는 행위는 일반적인 명예훼손보다도 엄중하게 처벌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몰래 카메라 범죄 발생 건수는 모두 2천 2백여 건으로, 몇 년 사이 2.5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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