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기에 두상까지…’ 일제 만행 폐기 소송

입력 2010.01.18 (22:00) 수정 2010.01.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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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술국치 100년.



일제의 충격적인 만행이 또 드러났습니다.



조선인의 생식기부터 두상까지 일본 국가기관이 50년 넘게 ’표본으로’ 보관해 온 겁니다.



남승우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신부검과 해부가 일상인 국립 과학수사 연구소.



한기가 도는 ’특수부검실’에 들어서자,겹겹이 봉인 된 대형 보관장비가 눈에 띕니다.



안에 든 포르말린 용기 두 개, 잘려진 남성의 머리와 여성의 생식기가 담겼습니다.



조선인의 표본이란 소문에 끈질긴 문제제기가 있어왔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도 결국 존재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적출 형태 등을 봤을때 일제가 조선인을 상대로 만들었다는 겁니다.



즉각 폐기 처분 등을 요구하는 소송도 법원에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혜문(스님/경기도 양주 봉선사) : "일제가 여성 생식기를 채집했다는 건 인간 존엄성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자 만행입니다. 즉각 표본을 폐기 처분해야 합니다."



연구소측도 끔찍한 표본을 어떻게 처리할 지 그동안 고민해왔습니다.



<인터뷰> 서중석(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부장) : "연구 목적이라 보기는 거리가 멀고, 아주 비학문적이고 비도덕적으로 채취가 돼서..."



하지만 정식 처분하려면 유족이 없음을 입증한 뒤 장례를 치러야 하는 등 절차와 비용 등이 만만치 않습니다.



경술국치 100주년, 일제가 남긴 유린의 흔적은 차가운 용기 속에서 치욕의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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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식기에 두상까지…’ 일제 만행 폐기 소송
    • 입력 2010-01-18 22:00:28
    • 수정2010-01-19 10:51:35
    뉴스 9
<앵커 멘트>

경술국치 100년.

일제의 충격적인 만행이 또 드러났습니다.

조선인의 생식기부터 두상까지 일본 국가기관이 50년 넘게 ’표본으로’ 보관해 온 겁니다.

남승우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신부검과 해부가 일상인 국립 과학수사 연구소.

한기가 도는 ’특수부검실’에 들어서자,겹겹이 봉인 된 대형 보관장비가 눈에 띕니다.

안에 든 포르말린 용기 두 개, 잘려진 남성의 머리와 여성의 생식기가 담겼습니다.

조선인의 표본이란 소문에 끈질긴 문제제기가 있어왔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도 결국 존재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적출 형태 등을 봤을때 일제가 조선인을 상대로 만들었다는 겁니다.

즉각 폐기 처분 등을 요구하는 소송도 법원에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혜문(스님/경기도 양주 봉선사) : "일제가 여성 생식기를 채집했다는 건 인간 존엄성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자 만행입니다. 즉각 표본을 폐기 처분해야 합니다."

연구소측도 끔찍한 표본을 어떻게 처리할 지 그동안 고민해왔습니다.

<인터뷰> 서중석(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부장) : "연구 목적이라 보기는 거리가 멀고, 아주 비학문적이고 비도덕적으로 채취가 돼서..."

하지만 정식 처분하려면 유족이 없음을 입증한 뒤 장례를 치러야 하는 등 절차와 비용 등이 만만치 않습니다.

경술국치 100주년, 일제가 남긴 유린의 흔적은 차가운 용기 속에서 치욕의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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