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아이티, 의료시설 부족 外

입력 2010.01.1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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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진이 아이티를 덮친지 7일째. 현지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치료할만한 병원이나 의료진은 절대 부족한 상태입니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국경 지대 병원 역시 수용 능력을 초과해 환자를 다른 도시로 옮기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티 수도 포로토프랭스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병원 바닥 여기저기에 부상자들이 가득합니다.



임시로 만든 이 병원은 화물 컨테이너 박스를 개조해 만들었습니다.



의사 인력은 물론 의약품과 의료장비 등이 갖춰져 있을리 없습니다.



그나마 선풍기만이 수술실의 열기를 식혀줄 뿐입니다.



<인터뷰>보스트 조엘(국경없는 의사회) : "필요한 것은 지금 우리가 가진 것과 다른 시설이 갖춰진 진짜 병원과 수술장비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본적 치료와 응급처치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국경없는 의사회 등 의료진들은 임시 컨테이너 박스 병원에서 20여 건의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주변에 새로 지어진 병원에서도 90건의 수술을 마무리했습니다.



아이티와 국경을 접한 도미니카 공화국 병원들도 지진 피해자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특히 국경지대 병원들은 이미 수용 능력을 초과해 환자들을 다른 도시로 옮기고 있다는 게 유엔 측의 설명입니다.



심지어 어떤 의료물품들이 필요한지에 대한 정리된 목록조차 없는 형편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더욱 심각해지는 아이티의 연료 부족 현상이 구호 활동은 물론 의료 활동에도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아이티 수도 포르토 프랭스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지진 당시 참상



<앵커 멘트>



아이티의 지진 발생 순간을 담은 동영상이 잇달아 공개되고 있습니다.



UN군으로 활동중인 브라질의 한 병사가 찍은 시내 성당의 붕괴 모습과 아이티의 한 가족이 찍은 화면에 지진 당시 참상이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백진원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진이 난 직후 아이티 수도 포르토 프랭스의 거리의 참상입니다.



무너진 건물에서 쏟아져 나온 자욱한 먼지 때문에 앞을 분간할 수 없습니다.



흙먼지를 뒤집어쓴 여성들은 넋을 잃고 걸어가고,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혼비백산 달려갑니다.



신도들이 모여있던 시내 중심가의 성당마저 무너지자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인터뷰>모라이스(브라질 UN군 병사) : "성당이 방금 무너졌습니다. 우리를 거의 덮칠 뻔 했습니다."



마침 이 순간을 브라질의 UN군 병사가 휴대전화로 찍었습니다.



이 병사는 브라질의 노벨평화상 후보자인 아르네스가 성당에서 설교를 하는 것을 수행하다건물이 무너진 직후 촬영했습니다.



<인터뷰>모라이스(브라질 UN군 병사) : "처음엔 무슨 일인지 몰랐어요. 먼지가 가라앉고 나서야 지진인줄 알았죠."



또 아이티의 한 남성이 부인의 모습을 찍다 지진이 발생해 암흑으로 변하는 순간도 비명소리와 함께 포착됐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日 자위대 아이티 파견 검토



일본 정부가 아이티 대지진 피해자 구호를 위해 자위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일본은 이미 외무성 직원과 의료진으로 구성된 긴급원조대를 현지로 보냈지만 지진 피해가 상당히 심각한 만큼 의료분야 등을 중심으로 자위대를 파견할 준비에 들어갔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히라노 히로후미 관방장관은 70에서 80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스타들도 아이티 지원 호소



아이티를 덮친 절망의 크기만큼이나 함께 극복하려는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할리우드 스타들도 발벗고 나섰습니다.



어제 미국에서 골든 글로브 영화 시상식이 열렸는데요.



수많은 스타들이 모였습니다.



시상식에 참석한 영화 스타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엄청난 지진 피해를 본 아이티를 돕자고 호소했습니다.



조지클루니와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유명 배우와 가수 40여 명은 오는 22일 뉴욕에서 아이티 돕기 자선콘서트를 열 예정입니다.



탈레반 대공세



<앵커 멘트>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동시다발적인 대공세를 펼쳤습니다.



대통령궁도 표적이 됐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도심 한복판이 폭음과 총성에 뒤덮였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전 중앙은행앞에서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난 뒤 곧이어 정부청사와 호텔, 쇼핑센터가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받았습니다.



대통령궁에도 총격이 가해졌습니다.



폭탄조끼를 입고 무장한 탈레반 20명이 대담하게도 수도의 최고 보안구역에서 대공세에 나선 것입니다.



아프간 군경과 탈레반 사이의 교전과 대치가 5시간이나 계속되면서 두 명의 민간인을 포함해 적어도 12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이번 공격이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대통령궁에서 10여명의 각료를 임명하는 날 이뤄져 정정불안을 극대화하려는 탈레반의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굴람 샤키(카불 주민) : "단지 안전하게 여기 살고싶습니다. 이같은 테러로 매일 고통받고 싶지 않습니다. 정부가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우리에게 나라를 떠나라고 말해야합니다."



아프간 당국과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의 치안확보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오는 28일 영국 런던에서 아프간 대책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교황 저격범 30년 만에 출소



교황 요한바오로 2세를 저격했던 터키인 마흐멧 알리 아그카가 30년 가까운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했습니다.



아그카는 지난 1981년 바티칸에서 교황을 저격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가, 지난 2000년 사면을 받아 출소했는데 터키 언론인 살해 혐의로 다시 수감됐다 이번에 만기출소한 것입니다.



지금도 교황 저격 동기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아그카는 자신의 얘기가 영화로 만들어지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中 특파원들도 구글 이메일 해킹



중국에 주재하는 외신 기자들의 구글 이메일도 중국 인권 운동가들이 당한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해킹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외신기자클럽은 베이징에 주재하는 2곳 이상의 외국 언론사 특파원들의 구글 이메일이 해킹 공격을 받았다며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회원 기자들에게 연락했습니다.



앞서 구글은 중국 인권운동가들의 자사 이메일 계정이 해킹당하자 중국 사업 철수를 경고하며 강하게 반발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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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뉴스] 아이티, 의료시설 부족 外
    • 입력 2010-01-19 13:46:10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강진이 아이티를 덮친지 7일째. 현지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치료할만한 병원이나 의료진은 절대 부족한 상태입니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국경 지대 병원 역시 수용 능력을 초과해 환자를 다른 도시로 옮기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티 수도 포로토프랭스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병원 바닥 여기저기에 부상자들이 가득합니다.

임시로 만든 이 병원은 화물 컨테이너 박스를 개조해 만들었습니다.

의사 인력은 물론 의약품과 의료장비 등이 갖춰져 있을리 없습니다.

그나마 선풍기만이 수술실의 열기를 식혀줄 뿐입니다.

<인터뷰>보스트 조엘(국경없는 의사회) : "필요한 것은 지금 우리가 가진 것과 다른 시설이 갖춰진 진짜 병원과 수술장비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본적 치료와 응급처치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국경없는 의사회 등 의료진들은 임시 컨테이너 박스 병원에서 20여 건의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주변에 새로 지어진 병원에서도 90건의 수술을 마무리했습니다.

아이티와 국경을 접한 도미니카 공화국 병원들도 지진 피해자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특히 국경지대 병원들은 이미 수용 능력을 초과해 환자들을 다른 도시로 옮기고 있다는 게 유엔 측의 설명입니다.

심지어 어떤 의료물품들이 필요한지에 대한 정리된 목록조차 없는 형편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더욱 심각해지는 아이티의 연료 부족 현상이 구호 활동은 물론 의료 활동에도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아이티 수도 포르토 프랭스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지진 당시 참상

<앵커 멘트>

아이티의 지진 발생 순간을 담은 동영상이 잇달아 공개되고 있습니다.

UN군으로 활동중인 브라질의 한 병사가 찍은 시내 성당의 붕괴 모습과 아이티의 한 가족이 찍은 화면에 지진 당시 참상이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백진원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진이 난 직후 아이티 수도 포르토 프랭스의 거리의 참상입니다.

무너진 건물에서 쏟아져 나온 자욱한 먼지 때문에 앞을 분간할 수 없습니다.

흙먼지를 뒤집어쓴 여성들은 넋을 잃고 걸어가고,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혼비백산 달려갑니다.

신도들이 모여있던 시내 중심가의 성당마저 무너지자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인터뷰>모라이스(브라질 UN군 병사) : "성당이 방금 무너졌습니다. 우리를 거의 덮칠 뻔 했습니다."

마침 이 순간을 브라질의 UN군 병사가 휴대전화로 찍었습니다.

이 병사는 브라질의 노벨평화상 후보자인 아르네스가 성당에서 설교를 하는 것을 수행하다건물이 무너진 직후 촬영했습니다.

<인터뷰>모라이스(브라질 UN군 병사) : "처음엔 무슨 일인지 몰랐어요. 먼지가 가라앉고 나서야 지진인줄 알았죠."

또 아이티의 한 남성이 부인의 모습을 찍다 지진이 발생해 암흑으로 변하는 순간도 비명소리와 함께 포착됐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日 자위대 아이티 파견 검토

일본 정부가 아이티 대지진 피해자 구호를 위해 자위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일본은 이미 외무성 직원과 의료진으로 구성된 긴급원조대를 현지로 보냈지만 지진 피해가 상당히 심각한 만큼 의료분야 등을 중심으로 자위대를 파견할 준비에 들어갔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히라노 히로후미 관방장관은 70에서 80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스타들도 아이티 지원 호소

아이티를 덮친 절망의 크기만큼이나 함께 극복하려는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할리우드 스타들도 발벗고 나섰습니다.

어제 미국에서 골든 글로브 영화 시상식이 열렸는데요.

수많은 스타들이 모였습니다.

시상식에 참석한 영화 스타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엄청난 지진 피해를 본 아이티를 돕자고 호소했습니다.

조지클루니와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유명 배우와 가수 40여 명은 오는 22일 뉴욕에서 아이티 돕기 자선콘서트를 열 예정입니다.

탈레반 대공세

<앵커 멘트>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동시다발적인 대공세를 펼쳤습니다.

대통령궁도 표적이 됐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도심 한복판이 폭음과 총성에 뒤덮였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전 중앙은행앞에서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난 뒤 곧이어 정부청사와 호텔, 쇼핑센터가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받았습니다.

대통령궁에도 총격이 가해졌습니다.

폭탄조끼를 입고 무장한 탈레반 20명이 대담하게도 수도의 최고 보안구역에서 대공세에 나선 것입니다.

아프간 군경과 탈레반 사이의 교전과 대치가 5시간이나 계속되면서 두 명의 민간인을 포함해 적어도 12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이번 공격이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대통령궁에서 10여명의 각료를 임명하는 날 이뤄져 정정불안을 극대화하려는 탈레반의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굴람 샤키(카불 주민) : "단지 안전하게 여기 살고싶습니다. 이같은 테러로 매일 고통받고 싶지 않습니다. 정부가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우리에게 나라를 떠나라고 말해야합니다."

아프간 당국과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의 치안확보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오는 28일 영국 런던에서 아프간 대책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교황 저격범 30년 만에 출소

교황 요한바오로 2세를 저격했던 터키인 마흐멧 알리 아그카가 30년 가까운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했습니다.

아그카는 지난 1981년 바티칸에서 교황을 저격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가, 지난 2000년 사면을 받아 출소했는데 터키 언론인 살해 혐의로 다시 수감됐다 이번에 만기출소한 것입니다.

지금도 교황 저격 동기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아그카는 자신의 얘기가 영화로 만들어지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中 특파원들도 구글 이메일 해킹

중국에 주재하는 외신 기자들의 구글 이메일도 중국 인권 운동가들이 당한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해킹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외신기자클럽은 베이징에 주재하는 2곳 이상의 외국 언론사 특파원들의 구글 이메일이 해킹 공격을 받았다며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회원 기자들에게 연락했습니다.

앞서 구글은 중국 인권운동가들의 자사 이메일 계정이 해킹당하자 중국 사업 철수를 경고하며 강하게 반발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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