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나무서 ‘아토피 치료성분’ 추출

<앵커 멘트>



전통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에 아토피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성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통 한지는 벗긴 닥나무 껍질을 삶아서 만듭니다.



닥나무 속대와 잎 등 90퍼센트는 그냥 버려졌습니다.



한국 한의학연구원과 전주생물소재연구소는 그냥 버려지던 닥나무 부산물에서 ’카지놀’ 성분을 추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카지놀’은 집먼지 진드기가 유발하는 아토피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토피에 감염된 실험용 쥐에 이 성분을 투여했더니, 조직세포의 부종 크기가 69퍼센트나 줄어들었습니다.



<인터뷰> 정승일 박사(전주생물소재연구소) : "카지놀에는 지금까지 밝혀진 결과로서는 항균, 항암, 항산화, 아토피 등 다양한 효능이 있는 걸로 밝혀져 있습니다."



닥나무에서 ’카지놀’ 성분을 추출하는 기술은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일본에도 특허 출원될 예정입니다.



이번 연구 성과로 피부 연고제나 아토피 치료제 같은 의약품 개발에 닥나무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인터뷰> 오영택(전주대 한지RIS사업단장) : "생활용품으로서의 영역인 화장품뿐만이 아니라 한의학에서의 치료제의 역할도 크게 대두될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국내 아토피 관련 시장 규모는 5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