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대통령궁 장악 外

입력 2010.01.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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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엔군과 미군들이 치안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난민들이 약탈을 일삼고 있어 치안은 점점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떠나는 피난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포르토프랭스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미군들이 아이티 대통령궁 주변을 장악했습니다.



완전 무장한 미군은 수천 명의 난민들이 텐트를 치고 거주하고 있는 대통령궁 앞에서 물과 음식 등 생필품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폴 넥슨(주민) : “1994년에도 미군이 와서 우리를 음식을 제공하며 도와줬습니다. 이번에도 우리를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 해병들도 아이티 남서부 해안에 상륙해 아이티에 주둔한 미군은 만 천여 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미군 장교들은 이번 아이티에서의 임무는 인도적 지원을 위한 것이며 필요할 경우 포르토프랭스의 안전에 관한 임무에도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케네스 머틴(아이티 주재 미국 대사) : “인도적 지원과 구호 물품을 꾸준한 늘리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진 발생 일주일이 지나면서 구호품을 기다리다 지친 주민들은 약탈자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떼를 지어 시내의 붕괴된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다 아이티 경찰의 총을 맞아숨지기도 하는 등 아이티의 치안은 점점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치안이 악화되면서 수도 포르토프랭스을 벗어나 지방으로 탈출하는 난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구호물자 도착을 기다리다 허기에 지친 난민들은 버스 터미널로 한꺼번에 몰리고 있지만 기름을 구하기 어려워 버스 운행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포르토프랭스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사랑합니다”



<앵커 멘트>



아이티 참사가 발생한지 이제 꼭 1주일이 지났습니다만, 아이티 현지에서는 기적의 인명 구조가 계속되고있습니다.



이가운데는 아내를 찾아 일주일을 지진 현장을 찾은 남편이 직접 아내의 생존을 확인해 구해내는 드라마같은 일도 벌어졌습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실종을 아내를 찾아 무너진 건물을 찾아 헤맨지 일주일..잔해속에서 아내의 생존을 확인한 남편이 다급하게 구조를 요청합니다.



<녹취>매몰된 여성의 남편 : “저기 아내가 있어요..아내가 살아있어요..“



생사를 확인하는 절체 절명의 그 순간, 아내는 먼저 남편을 사랑한다.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녹취>매몰된 여성 : “지금 죽어도 남편을 사랑해요. 남편을 잊지 않을 거예요...”



잔해가 제거되면서 아내의 얼굴도 점차 안도와 희망의 빛으로 바뀝니다.



3시간에 걸친 구조작업..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아내는 노래를 통해 맘껏 남편과의 재회를 만끽했습니다.



<녹취>구조된 아이티 여인 : “(살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물론이죠. 당연하죠.”



이 밖에도 잔해속에서 6살 소녀가 극적으로 구조되는 등 참사 발생 1주일이 지났지만 곳곳에서 기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엔은 지금까지 전 세계 50여 구조팀이 구해낸 생명만 90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지의 따뜻한 날씨와 참사를 부른 아이티의 부실 건물을 기적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지진 발생 일주일을 넘겼지만, 인명 구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얘기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지진 고아 입양




<앵커 멘트>



아이티의 지진 고아 53명이 군 수송기를 타고미국 피츠버그에 도착해 새 가족 품에 안겼습니다.



네덜란드와 스페인 등 각국도 아이티 고아입양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홍기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군 수송기를 타고 피츠버그에 도착한 아이티 고아들이 공항에서 새로운 가족들의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고아원이 무너져 오갈 데가 없게 된 10살 미만의 고아 가운데 1차로 53명이 처음으로 미국에 입양됐습니다.



<인터뷰>렌덜(펜실베니아 주지사) : "지진 참사로 죽을 고생을 했지만 천진난만한 애들의 모습이 믿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미국은 아이티의 지진 고아가 수 만명에 이를 것으로 우려하고 이들의 입양문제를 특별히 배려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가톨릭 마이애미 교구는 수천명의 고아 입양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아이티 고아 입양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는1 00여명의 입양을 위해 아이티에 전세기를 파견했고 벨기에와 스페인도 입양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이티에선 이번 지진 참사로 얼마나 많은 고아들이 생길이지 추산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더구나 과거 수차례의 허리케인 재난으로 이미 38만명의 고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아이티의 고아 보호문제도 중요한 국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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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뉴스] 대통령궁 장악 外
    • 입력 2010-01-20 14:41:10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유엔군과 미군들이 치안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난민들이 약탈을 일삼고 있어 치안은 점점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떠나는 피난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포르토프랭스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미군들이 아이티 대통령궁 주변을 장악했습니다.

완전 무장한 미군은 수천 명의 난민들이 텐트를 치고 거주하고 있는 대통령궁 앞에서 물과 음식 등 생필품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폴 넥슨(주민) : “1994년에도 미군이 와서 우리를 음식을 제공하며 도와줬습니다. 이번에도 우리를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 해병들도 아이티 남서부 해안에 상륙해 아이티에 주둔한 미군은 만 천여 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미군 장교들은 이번 아이티에서의 임무는 인도적 지원을 위한 것이며 필요할 경우 포르토프랭스의 안전에 관한 임무에도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케네스 머틴(아이티 주재 미국 대사) : “인도적 지원과 구호 물품을 꾸준한 늘리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진 발생 일주일이 지나면서 구호품을 기다리다 지친 주민들은 약탈자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떼를 지어 시내의 붕괴된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다 아이티 경찰의 총을 맞아숨지기도 하는 등 아이티의 치안은 점점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치안이 악화되면서 수도 포르토프랭스을 벗어나 지방으로 탈출하는 난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구호물자 도착을 기다리다 허기에 지친 난민들은 버스 터미널로 한꺼번에 몰리고 있지만 기름을 구하기 어려워 버스 운행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포르토프랭스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사랑합니다”

<앵커 멘트>

아이티 참사가 발생한지 이제 꼭 1주일이 지났습니다만, 아이티 현지에서는 기적의 인명 구조가 계속되고있습니다.

이가운데는 아내를 찾아 일주일을 지진 현장을 찾은 남편이 직접 아내의 생존을 확인해 구해내는 드라마같은 일도 벌어졌습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실종을 아내를 찾아 무너진 건물을 찾아 헤맨지 일주일..잔해속에서 아내의 생존을 확인한 남편이 다급하게 구조를 요청합니다.

<녹취>매몰된 여성의 남편 : “저기 아내가 있어요..아내가 살아있어요..“

생사를 확인하는 절체 절명의 그 순간, 아내는 먼저 남편을 사랑한다.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녹취>매몰된 여성 : “지금 죽어도 남편을 사랑해요. 남편을 잊지 않을 거예요...”

잔해가 제거되면서 아내의 얼굴도 점차 안도와 희망의 빛으로 바뀝니다.

3시간에 걸친 구조작업..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아내는 노래를 통해 맘껏 남편과의 재회를 만끽했습니다.

<녹취>구조된 아이티 여인 : “(살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물론이죠. 당연하죠.”

이 밖에도 잔해속에서 6살 소녀가 극적으로 구조되는 등 참사 발생 1주일이 지났지만 곳곳에서 기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엔은 지금까지 전 세계 50여 구조팀이 구해낸 생명만 90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지의 따뜻한 날씨와 참사를 부른 아이티의 부실 건물을 기적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지진 발생 일주일을 넘겼지만, 인명 구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얘기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지진 고아 입양


<앵커 멘트>

아이티의 지진 고아 53명이 군 수송기를 타고미국 피츠버그에 도착해 새 가족 품에 안겼습니다.

네덜란드와 스페인 등 각국도 아이티 고아입양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홍기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군 수송기를 타고 피츠버그에 도착한 아이티 고아들이 공항에서 새로운 가족들의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고아원이 무너져 오갈 데가 없게 된 10살 미만의 고아 가운데 1차로 53명이 처음으로 미국에 입양됐습니다.

<인터뷰>렌덜(펜실베니아 주지사) : "지진 참사로 죽을 고생을 했지만 천진난만한 애들의 모습이 믿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미국은 아이티의 지진 고아가 수 만명에 이를 것으로 우려하고 이들의 입양문제를 특별히 배려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가톨릭 마이애미 교구는 수천명의 고아 입양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아이티 고아 입양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는1 00여명의 입양을 위해 아이티에 전세기를 파견했고 벨기에와 스페인도 입양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이티에선 이번 지진 참사로 얼마나 많은 고아들이 생길이지 추산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더구나 과거 수차례의 허리케인 재난으로 이미 38만명의 고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아이티의 고아 보호문제도 중요한 국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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