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무죄 ‘후폭풍’…대법원장 車 달걀 투척

입력 2010.01.2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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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중앙지법 형사 ’단독’ 판사의 PD수첩 ’무죄 선고’에 따른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대법원장 차량에 달걀을 투척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상 처음 열린 전국 검사회의.



어제 사법부를 정면 비판했던 김준규 검찰총장이 오늘은 발언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녹취> 김준규(검찰총장) : "주변의 국면이 어수선하긴 합니다. 검찰은 가야할 길을 의연하고 당당하게 부여된 본연의 역할과 임무를 꾸준히 해 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우공이산, 즉 "꾸준히 일하면 산도 옮길 수 있다"는 말도 했습니다.



대검 관계자는 최근 법원-검찰의 갈등 상황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법원 판결을 비난하는 보수단체 시위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대법원장 자택 앞 시위에다 대법원장이 타고 있던 관용 차량에 달걀까지 던지기도 했습니다.



법원은 즉각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인터뷰> 오석준(대법원 공보관) : "각자 처한 입장과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비이성적인 물리력을 행사하는데까지 나아가는 것은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법원 관계자는 일부 판사들의 신병을 위협하고 대법원장에게까지 위해를 가하는 건 민주주의의 근본을 흔드는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전국공무원노조는 "PD수첩 무죄판결은 당연한 것"이라며 정치권과 검찰은 사법부에 대한 비판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검찰은 대법원장의 차량에 달걀을 던진 보수단체 회원의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강기갑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한 판사에게 경호 전문 경찰관을 배치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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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수첩 무죄 ‘후폭풍’…대법원장 車 달걀 투척
    • 입력 2010-01-21 21:57:45
    뉴스 9
<앵커 멘트>

서울 중앙지법 형사 ’단독’ 판사의 PD수첩 ’무죄 선고’에 따른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대법원장 차량에 달걀을 투척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상 처음 열린 전국 검사회의.

어제 사법부를 정면 비판했던 김준규 검찰총장이 오늘은 발언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녹취> 김준규(검찰총장) : "주변의 국면이 어수선하긴 합니다. 검찰은 가야할 길을 의연하고 당당하게 부여된 본연의 역할과 임무를 꾸준히 해 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우공이산, 즉 "꾸준히 일하면 산도 옮길 수 있다"는 말도 했습니다.

대검 관계자는 최근 법원-검찰의 갈등 상황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법원 판결을 비난하는 보수단체 시위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대법원장 자택 앞 시위에다 대법원장이 타고 있던 관용 차량에 달걀까지 던지기도 했습니다.

법원은 즉각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인터뷰> 오석준(대법원 공보관) : "각자 처한 입장과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비이성적인 물리력을 행사하는데까지 나아가는 것은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법원 관계자는 일부 판사들의 신병을 위협하고 대법원장에게까지 위해를 가하는 건 민주주의의 근본을 흔드는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전국공무원노조는 "PD수첩 무죄판결은 당연한 것"이라며 정치권과 검찰은 사법부에 대한 비판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검찰은 대법원장의 차량에 달걀을 던진 보수단체 회원의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강기갑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한 판사에게 경호 전문 경찰관을 배치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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