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체제유지·경제실리 ‘두마리 토끼’ 사냥

입력 2010.01.2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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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복성전' 운운하던 북한이 성급하기까지 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번엔 '실리추구'에 바탕한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뒤따를까요?

이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체제를 지키면서도 실리를 추구하겠다는 북한의 전략은 지난 15일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북한은 정부가 지원 의사를 밝힌 지 넉달 만에 옥수수 만톤을 받겠다고 통보해 태도를 굽히면서도, 한편으로는 체제의 급변 사태에 우리 측이 대비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엔 국방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모든 대화와 협상에서 남한 당국을 제외하고, 보복 성전을 벌이겠다고 위협하며 다음날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참관한 육해공군 합동 훈련 소식도 보도했지만, 말에 그쳤습니다.

오늘 군사실무회담 제의 역시 대단이 이례적인 일입니다.

다음 달 1일 개성실무회담이 열리기도 전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통신.통행.통관 3통 문제를 먼저 다루자는 제의는 전례에 없던 일입니다.

특히 2008년 10월 이후 북한 군부가 3년만에 실무회담에 나섰다는 점도 그렇습니다.

<인터뷰> 남광규(고려대 아세아 문제 연구소 교수) : "북한이 대단히 다급해보입니다. 3통문제를 우선 협의해줄테니 실무회담에서는 근로자 임금문제를 본격 논의하자 이런 의도인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북한은 26일과 27일 금강산에서 관광재개를 위한 당국자간 실무접촉도 제안해놓은 상황입니다.

이같은 기조로 볼 때 관광객 피격 사건의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그리고 신변안전보장의 제도적 보장 등 우리 측 요구에 북측의 전향적인 태도변화 가능성이 예측됩니다.

앞으로 남북 당국간 회담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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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체제유지·경제실리 ‘두마리 토끼’ 사냥
    • 입력 2010-01-22 22: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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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복성전' 운운하던 북한이 성급하기까지 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번엔 '실리추구'에 바탕한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뒤따를까요? 이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체제를 지키면서도 실리를 추구하겠다는 북한의 전략은 지난 15일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북한은 정부가 지원 의사를 밝힌 지 넉달 만에 옥수수 만톤을 받겠다고 통보해 태도를 굽히면서도, 한편으로는 체제의 급변 사태에 우리 측이 대비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엔 국방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모든 대화와 협상에서 남한 당국을 제외하고, 보복 성전을 벌이겠다고 위협하며 다음날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참관한 육해공군 합동 훈련 소식도 보도했지만, 말에 그쳤습니다. 오늘 군사실무회담 제의 역시 대단이 이례적인 일입니다. 다음 달 1일 개성실무회담이 열리기도 전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통신.통행.통관 3통 문제를 먼저 다루자는 제의는 전례에 없던 일입니다. 특히 2008년 10월 이후 북한 군부가 3년만에 실무회담에 나섰다는 점도 그렇습니다. <인터뷰> 남광규(고려대 아세아 문제 연구소 교수) : "북한이 대단히 다급해보입니다. 3통문제를 우선 협의해줄테니 실무회담에서는 근로자 임금문제를 본격 논의하자 이런 의도인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북한은 26일과 27일 금강산에서 관광재개를 위한 당국자간 실무접촉도 제안해놓은 상황입니다. 이같은 기조로 볼 때 관광객 피격 사건의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그리고 신변안전보장의 제도적 보장 등 우리 측 요구에 북측의 전향적인 태도변화 가능성이 예측됩니다. 앞으로 남북 당국간 회담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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