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 가동, ‘물가·일자리’가 복병

입력 2010.01.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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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지의 공장과 기업들은 재기의 몸부림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치솟는 물가, 부족한 일자리는 아이티가 직면한 냉엄한 현실입니다.

포르토 프랭스에서 윤양균 기자가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한국인이 운영하는 포르토프랭스의 봉제공장입니다.

강진으로 잠시 멈췄던 공장을 다시 가동했습니다.

오갈 데 없게 된 현지 직원들에게 직접 밥까지 해주며 정상 운영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탁형구(봉제공장 운영) : "직원들이 아침 점심을 사먹어야되는데 밥장사들이 다 영업을 안하고 있어요."

이 공장뿐 아니라 아이티의 일부 업체들도 재가동 움직임을 보이면서 주유소도 만원입니다.

<인터뷰>포르토프랭스 시민 : "(어떤 용도로 기름을 샀나요?) 발전기를 돌리려고요."

주유소마다 차량과 사람이 길게 늘어서고 새치기를 하다 몸싸움도 합니다.

문제는 한 때 5 배까지 올랐던 기름값이 아직도 만만챦다는 겁니다.

기름값뿐 아니라 모든 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현지인들의 한끼 식사 음식인 '지으잇'이 1접시에 40굴드..

아이티 하루 평균 생활비의 절반값입니다.

쌀값이 최근 많이 올랐기 때문인데, 빵값도 지진 전보다 크게 올랐습니다.

<인터뷰> 비우이(상인) : "지진전보다 너무 많이 올랐어요."

일자리는 더욱 문젭니다.

상가나 업체의 가동 움직임이 아직은 온기가 돌 정도까지는 아닌데다, 지진 후유증이 워낙 크기 때문입니다.

강진이 휩쓸고 간 뒤 열흘이 다 돼가지만 아직도 이렇게 문을 닫은 식당과 가게가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미군부대 앞이나 공단 앞 정문 등에는 일자리를 달라는 구직자들이 매일 아침 구름처럼 몰려들어 지진 복구이후에도 아이티가 상당기간 안고 가야 할 무거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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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기업들 가동, ‘물가·일자리’가 복병
    • 입력 2010-01-22 22:03:03
    뉴스 9
<앵커 멘트> 현지의 공장과 기업들은 재기의 몸부림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치솟는 물가, 부족한 일자리는 아이티가 직면한 냉엄한 현실입니다. 포르토 프랭스에서 윤양균 기자가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한국인이 운영하는 포르토프랭스의 봉제공장입니다. 강진으로 잠시 멈췄던 공장을 다시 가동했습니다. 오갈 데 없게 된 현지 직원들에게 직접 밥까지 해주며 정상 운영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탁형구(봉제공장 운영) : "직원들이 아침 점심을 사먹어야되는데 밥장사들이 다 영업을 안하고 있어요." 이 공장뿐 아니라 아이티의 일부 업체들도 재가동 움직임을 보이면서 주유소도 만원입니다. <인터뷰>포르토프랭스 시민 : "(어떤 용도로 기름을 샀나요?) 발전기를 돌리려고요." 주유소마다 차량과 사람이 길게 늘어서고 새치기를 하다 몸싸움도 합니다. 문제는 한 때 5 배까지 올랐던 기름값이 아직도 만만챦다는 겁니다. 기름값뿐 아니라 모든 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현지인들의 한끼 식사 음식인 '지으잇'이 1접시에 40굴드.. 아이티 하루 평균 생활비의 절반값입니다. 쌀값이 최근 많이 올랐기 때문인데, 빵값도 지진 전보다 크게 올랐습니다. <인터뷰> 비우이(상인) : "지진전보다 너무 많이 올랐어요." 일자리는 더욱 문젭니다. 상가나 업체의 가동 움직임이 아직은 온기가 돌 정도까지는 아닌데다, 지진 후유증이 워낙 크기 때문입니다. 강진이 휩쓸고 간 뒤 열흘이 다 돼가지만 아직도 이렇게 문을 닫은 식당과 가게가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미군부대 앞이나 공단 앞 정문 등에는 일자리를 달라는 구직자들이 매일 아침 구름처럼 몰려들어 지진 복구이후에도 아이티가 상당기간 안고 가야 할 무거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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