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잇는 지원…그래도 희망은 있다!

입력 2010.01.2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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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고 희망이 사라진 건 아닙니다. UN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도움의 손길이 속속 아이티를 향하고 있습니다.

각국의 민간단체와 방송사, 유명 연예인들도 아이티 지원 행렬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절망 속에서 피어나는 인류애의 물결을 취재했습니다. 이동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죽어가는 아이티를 살려야 한다며 지진 현장에 달려간 반기문 UN 사무총장, 지구촌 평화 사령관인 유엔 사무총장의 현장 방문은 아이티를 살리자는 희망의 메시지가 됐습니다.

<녹취> 반기문(유엔 총장) : "저는 여러분과 함께하기 위해 여기 왔어요. 여러분은 외롭지 않아요, 이미 도움이 시작됐어요."

이 희망의 메시지는 전 세계에 퍼져나갔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아이티의 구호활동 지원과 치안유지를 위해 더 많은 경찰 인력과 평화유지군을 아이티에 추가로 보내야 하고 세계 각국의 지원을 역설했습니다.

UN은 미국과 유럽,캐나다를 중심으로 이미 12억 달러가 훨씬 넘는, 1조 5천억 가까운 기금을 모았습니다. 이미 유엔이 국제사회에 긴급구호자금 5억 6200만 달러를 요청한 상태고, 유럽연합도 6억 1600만 달러의 기금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도 속속 아이티 지원에 나서고 추가지원까지 약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8년 지진으로 8만 7천여 명의 인명피해가 났던 중국 쓰촨성의 주민들은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지원금 기부를 위해 적극적으로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월드비전과 옥스팜 등 구호단체도 식수와 식량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각국의 적십자들도 임시 병상 지원 등 의료봉사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재난에 빠진 아이티인들을 돕기 위해 연예인들도 나섰습니다. 이곳 로스앤젤레스에 많이 살고 있는 유명 연예인들은 아이티를 살리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지난 2004년 12월 남아시아 쓰나미 대참사 때 대형 모금 행사를 치른 경험을 토대로 전세계인들의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방송을 통해 전달되는 유명인들의 호소 또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영화인의 잔치'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도 배우들의 관심은 상보다 아이티지진이었습니다.

<인터뷰> 드류 베리모어(영화배우) : "부족한 제가 un 홍보 대사여서 드리는 말씀인데, 90999번호에 'friends' 문자를 입력하시면 도움을 주실 수 있습니다."

CNN도 적십사, 유니세프와 함께 래리 킹 라이브 특집 방송을 진행하면서 순식간에 800만 달러, 100억 원 가까운 기금을 모았습니다. 현지에서는 돈이나, 먹을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또 있습니다. 부상자 치료입니다. 환자 대부분은 수술이 절실하지만 기초적인 수술 도구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쇠톱을 동원하는 처절한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이것밖에 없나요?" "네 이 쇠톱이 우리가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입니다."

매일 2만 명의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죽음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 구호단체의 설명입니다. 이런 절망 속에서 '국경없는 의사회'가 다시 모였습니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의료진과 봉사 활동 단원들이 발 벗고 나섰습니다. 의료진과 수술실이 완비된 초대형 군함이 들어오고... 멀리 일본과 한국 등에서까지 군의관과 의료진이 파견되고 있습니다.

지진 고아 53명이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았습니다.

<녹취> 카렌(양부모) : "신이 우리를 이끌기를 기다렸습니다. 가족이 필요한 특별한 아이입니다."

미국이 아이티 고아 입양을 특별히 배려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네덜란드는 1차로 100여 명의 입양 수속을 마쳤습니다. 프랑스와 벨기에 등 많은 유럽 국가들도 아이티 지진고아 입양에 적극적입니다. 미국에서부터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까지. 모든 것을 잃은 아이티에 대한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진 참사의 대재앙이 덮친 아이티에 희망이 움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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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잇는 지원…그래도 희망은 있다!
    • 입력 2010-01-24 12:05:24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그렇다고 희망이 사라진 건 아닙니다. UN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도움의 손길이 속속 아이티를 향하고 있습니다. 각국의 민간단체와 방송사, 유명 연예인들도 아이티 지원 행렬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절망 속에서 피어나는 인류애의 물결을 취재했습니다. 이동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죽어가는 아이티를 살려야 한다며 지진 현장에 달려간 반기문 UN 사무총장, 지구촌 평화 사령관인 유엔 사무총장의 현장 방문은 아이티를 살리자는 희망의 메시지가 됐습니다. <녹취> 반기문(유엔 총장) : "저는 여러분과 함께하기 위해 여기 왔어요. 여러분은 외롭지 않아요, 이미 도움이 시작됐어요." 이 희망의 메시지는 전 세계에 퍼져나갔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아이티의 구호활동 지원과 치안유지를 위해 더 많은 경찰 인력과 평화유지군을 아이티에 추가로 보내야 하고 세계 각국의 지원을 역설했습니다. UN은 미국과 유럽,캐나다를 중심으로 이미 12억 달러가 훨씬 넘는, 1조 5천억 가까운 기금을 모았습니다. 이미 유엔이 국제사회에 긴급구호자금 5억 6200만 달러를 요청한 상태고, 유럽연합도 6억 1600만 달러의 기금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도 속속 아이티 지원에 나서고 추가지원까지 약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8년 지진으로 8만 7천여 명의 인명피해가 났던 중국 쓰촨성의 주민들은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지원금 기부를 위해 적극적으로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월드비전과 옥스팜 등 구호단체도 식수와 식량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각국의 적십자들도 임시 병상 지원 등 의료봉사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재난에 빠진 아이티인들을 돕기 위해 연예인들도 나섰습니다. 이곳 로스앤젤레스에 많이 살고 있는 유명 연예인들은 아이티를 살리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지난 2004년 12월 남아시아 쓰나미 대참사 때 대형 모금 행사를 치른 경험을 토대로 전세계인들의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방송을 통해 전달되는 유명인들의 호소 또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영화인의 잔치'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도 배우들의 관심은 상보다 아이티지진이었습니다. <인터뷰> 드류 베리모어(영화배우) : "부족한 제가 un 홍보 대사여서 드리는 말씀인데, 90999번호에 'friends' 문자를 입력하시면 도움을 주실 수 있습니다." CNN도 적십사, 유니세프와 함께 래리 킹 라이브 특집 방송을 진행하면서 순식간에 800만 달러, 100억 원 가까운 기금을 모았습니다. 현지에서는 돈이나, 먹을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또 있습니다. 부상자 치료입니다. 환자 대부분은 수술이 절실하지만 기초적인 수술 도구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쇠톱을 동원하는 처절한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이것밖에 없나요?" "네 이 쇠톱이 우리가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입니다." 매일 2만 명의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죽음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 구호단체의 설명입니다. 이런 절망 속에서 '국경없는 의사회'가 다시 모였습니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의료진과 봉사 활동 단원들이 발 벗고 나섰습니다. 의료진과 수술실이 완비된 초대형 군함이 들어오고... 멀리 일본과 한국 등에서까지 군의관과 의료진이 파견되고 있습니다. 지진 고아 53명이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았습니다. <녹취> 카렌(양부모) : "신이 우리를 이끌기를 기다렸습니다. 가족이 필요한 특별한 아이입니다." 미국이 아이티 고아 입양을 특별히 배려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네덜란드는 1차로 100여 명의 입양 수속을 마쳤습니다. 프랑스와 벨기에 등 많은 유럽 국가들도 아이티 지진고아 입양에 적극적입니다. 미국에서부터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까지. 모든 것을 잃은 아이티에 대한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진 참사의 대재앙이 덮친 아이티에 희망이 움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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