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기 이용해 SAT 문제유출 또 적발!

<앵커 멘트>

미국 수학능력시험 SAT문제지를 유출한 강사가 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법도 치밀하고 다양했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명 미국 입시 학원 강사인 장 모 씨와 후배 등 4명이 SAT 시험장에서 유출한 시험 문제입니다.

이들은 수학,물리학 시험에 공학 계산기를 쓸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문제를 계산기에 저장했습니다.

지우개 속에 숨긴 작은 칼날로 미리 정한 분량의 문제지를 잘라나와 한 부를 완성시키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세차례나 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빼냈습니다.

<녹취> 장 모씨 : "조사하면 다 나올 겁니다. (해외로 유출할) 그런 의도는 없었습니다. 강의를 그렇게 해서 교재로 쓰고..."

하지만 경찰은 장씨의 컴퓨터에 지난해 시험 당일 작성됐다 삭제된 문서가 있는점으로 미뤄 시차를 이용해 미국 등으로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시험주관사인 ETS 로부터 시험 유출 의심자의 리스트를 받아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성원(수서경찰서 수사과장) : "쪽집게강사, 맞춤형강사 이런게 다 그런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거죠..."

ETS도 미국 본사에서 한국으로 인력을 파견해 의심자에 대한 관리와 조사를 강화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ETS 관계자: "(국내 시험회수 줄어드는 등 조치가 있나요?) 그런 것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지난 18일에는 태국에서 시험지를 빼내 12시간뒤 시험을 보는 미국의 유학생에게 건네준 유명 강사가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