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신청사…‘에너지 비효율’

입력 2010.01.3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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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자체마다 청사를 새로 짓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새로지은 청사일수록 에너지 효율은 더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시청입니다.

지난 2005년 천 9백여 억 원을 들여 지은 지하 2층, 지상 16층에 이르는 대형 건물입니다.

옛 청사보다 면적이 7배나 늘어나면서 신축 당시부터 호화청사 논란을 빚었습니다.

행정안전부의 조사결과 지난해 용인시청에선 공무원 한 사람당 3.3톤의 원유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국 지자체 청사 240여 곳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인터뷰>최연식(용인시청 시설물 담당) : "우리 청사는 복합청사입니다. 그러다보니 개별 난방이 아니라 중앙집중방식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용인시에 이어 에너지를 많이 쓴 것으로 조사된 경기도 이천시청입니다.

청사 외벽이 온통 유립니다.

유리 외벽은 건물 안팎의 열을 차단하는 효과는 낮아, 냉난방비용을 증가시키고 에너지 효율을 떨어뜨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신청사들은 면적을 늘리는데 급급하고 건물 외관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신축된 지자체 청사 15곳의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은 다른 지자체 청사보다 평균 1.5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공건물을 새로 지을 때 대형 로비와 옥외 경관 조명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또 설계단계서부터 에너지 관리를 강화하고 에너지 사용 실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관리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점검 시스템을 가동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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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화 신청사…‘에너지 비효율’
    • 입력 2010-01-31 21: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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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자체마다 청사를 새로 짓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새로지은 청사일수록 에너지 효율은 더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시청입니다. 지난 2005년 천 9백여 억 원을 들여 지은 지하 2층, 지상 16층에 이르는 대형 건물입니다. 옛 청사보다 면적이 7배나 늘어나면서 신축 당시부터 호화청사 논란을 빚었습니다. 행정안전부의 조사결과 지난해 용인시청에선 공무원 한 사람당 3.3톤의 원유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국 지자체 청사 240여 곳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인터뷰>최연식(용인시청 시설물 담당) : "우리 청사는 복합청사입니다. 그러다보니 개별 난방이 아니라 중앙집중방식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용인시에 이어 에너지를 많이 쓴 것으로 조사된 경기도 이천시청입니다. 청사 외벽이 온통 유립니다. 유리 외벽은 건물 안팎의 열을 차단하는 효과는 낮아, 냉난방비용을 증가시키고 에너지 효율을 떨어뜨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신청사들은 면적을 늘리는데 급급하고 건물 외관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신축된 지자체 청사 15곳의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은 다른 지자체 청사보다 평균 1.5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공건물을 새로 지을 때 대형 로비와 옥외 경관 조명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또 설계단계서부터 에너지 관리를 강화하고 에너지 사용 실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관리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점검 시스템을 가동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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