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학원 비리, 학부모도 개입됐나?

<앵커 멘트>

SAT 학원에 의한 강사 폭행이 더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일부 고위층 학부모들이 개입돼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장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SAT 강사 납치·폭행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은, 유명 SAT 강사 손모 씨를 납치해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R 어학원 대표 박모 씨가 또 다른 강사 이모 씨도 때린 혐의가 드러나 이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손 씨 사건 2주일 전쯤 박 씨가 서울의 한 학원에서 이 씨에게 재계약을 강요하며 폭행했다는겁니다.

그러나 보복을 두려워한 이 씨가 출두를 거부하고 있어 경찰이 조사받을 것을 계속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원가에서는 이런 일이 조직적으로 가능했던게 일부 고위층 학부모들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학원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들이 학원의 불법행위를 직간접적으로 비호했다는 겁니다.

<인터뷰>김OO(SAT 학원 관계자) : "많아요. 이름 대면 알만한 사람, 검찰 쪽 많으시죠, 다 검찰, 판사"

경찰은 우선 손 씨를 납치해 폭행한 9명 가운데 미국 시민권자인 학원대표 박 씨 등 6명을 출국금지했습니다.

그러나 손 씨와 이 씨 이외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에 대해선 아직까지 확인된 사람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