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값 거품을 빼라’…미술품 가격 공개

입력 2010.02.0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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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명 화가의 그림들, 도대체 얼마에 거래되는지 일반 대중들은 좀처럼 알기 힘들고 가격에 거품이 많다는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거래된 미술품 5천 점의 가격이 공개돼 가격 거품을 뺄 수 있는 계기가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모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성 비자금 사건으로 유명해진 '행복한 눈물'을 비롯해 국세청 로비에 이용된 '학동 마을'.

수사의 핵심은 그림 가격이지만 여전히 의문투성이입니다.

작품가를 공개하지 않는 화랑의 관행 때문입니다.

일반인들은 참고로 삼을 기준이 더더욱 없는 실정입니다.

작가와 화랑이 정해놓은 가격을 소비자가 일방적으로 수용해오다보니, 터무니 없이 비싸고 거품이 많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창우(포털아트 상무) : "너무 안 팔리니까 비싸게라도 팔아야 한 점, 두 점 팔아서라도 생활도 할 거고 그림 장사하는 입장에서도 뭐가 될 거 아닙니까. 이런 면도 있을 겁니다."

작품 값을 공개해 파는 업체와 정찰제 미술 시장 등이 속속 생겨났지만 아직까지는 걸음마 단계.

이처럼 불투명한 거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작품 가격을 공개한 책이 발간됐습니다.

작고한 원로부터 중견, 신진 작가까지, 지난 한 해 팔린 작품 5천여 점의 가격이 정리됐습니다.

<인터뷰>김영석(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 "정보를 통계화시키면 일반 콜렉터 입장에서는 그걸 기준점으로 해서 작품을 관람하면서 구입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가격 거품이 빠지고 투명한 미술품 거래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가격 공개에 소극적인 화랑들의 전향적인 변화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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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값 거품을 빼라’…미술품 가격 공개
    • 입력 2010-02-02 06: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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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명 화가의 그림들, 도대체 얼마에 거래되는지 일반 대중들은 좀처럼 알기 힘들고 가격에 거품이 많다는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거래된 미술품 5천 점의 가격이 공개돼 가격 거품을 뺄 수 있는 계기가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모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성 비자금 사건으로 유명해진 '행복한 눈물'을 비롯해 국세청 로비에 이용된 '학동 마을'. 수사의 핵심은 그림 가격이지만 여전히 의문투성이입니다. 작품가를 공개하지 않는 화랑의 관행 때문입니다. 일반인들은 참고로 삼을 기준이 더더욱 없는 실정입니다. 작가와 화랑이 정해놓은 가격을 소비자가 일방적으로 수용해오다보니, 터무니 없이 비싸고 거품이 많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창우(포털아트 상무) : "너무 안 팔리니까 비싸게라도 팔아야 한 점, 두 점 팔아서라도 생활도 할 거고 그림 장사하는 입장에서도 뭐가 될 거 아닙니까. 이런 면도 있을 겁니다." 작품 값을 공개해 파는 업체와 정찰제 미술 시장 등이 속속 생겨났지만 아직까지는 걸음마 단계. 이처럼 불투명한 거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작품 가격을 공개한 책이 발간됐습니다. 작고한 원로부터 중견, 신진 작가까지, 지난 한 해 팔린 작품 5천여 점의 가격이 정리됐습니다. <인터뷰>김영석(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 "정보를 통계화시키면 일반 콜렉터 입장에서는 그걸 기준점으로 해서 작품을 관람하면서 구입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가격 거품이 빠지고 투명한 미술품 거래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가격 공개에 소극적인 화랑들의 전향적인 변화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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