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임대주택 부족…순환용이 대안

입력 2010.02.0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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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용산참사를 계기로 부각된 재개발 지역 세입자 문제는 아직도 근본적인 해법이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갈 곳 없는 재개발 구역의 세입자들을 위해 서울시가 순환용 임대주택을 도입하기로 했지만 공급량이 절대 부족합니다.

이화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루종일 차가운 반지하 방. 보일러는 얼어터진 지 오랩니다.

재개발로 철거가 시작됐지만 떠나지 않고 남은 50세대는 새집이 다 지어지기까지 3년 더 힘든 겨울을 나야 합니다.

<인터뷰> 오경순(재개발지역 세입자) : "이런 집 못 얻어요. 없어요. 이 돈 갖고는 이사를 갈 수도 없고. 어디 가서 이런 조그만 방 하나도 못 얻어요."

어렵사리 임대 아파트를 구해도 보증금과 월 임대료가 서민들에게는 큰 부담입니다.

<인터뷰> 이은정(세입자대책위원장) : "적어도 지역의 임대료 수준에 맞춘 보증금이나 월 임대료가 돼야 진정한 공공한 임대 아파트로서 제역할을 하고 원주민 재정착이 가능할 것이다."

이같은 재개발지역 세입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서울시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재개발 공사 전에 미리 임대주택을 확보하는 게 핵심입니다.

기존 임대주택과 달리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공사가 끝날 때까지 이사 걱정없이 살 수 있도록 했고, 저소득 세입자 순으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공급 물량.

오는 2015년까지 모두 5천호를 공급될 계획이지만, 지금 당장 옮길 곳이 필요한 세입자들은 지난 2008년 이후 만3천가구나 됩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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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개발 임대주택 부족…순환용이 대안
    • 입력 2010-02-02 07: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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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용산참사를 계기로 부각된 재개발 지역 세입자 문제는 아직도 근본적인 해법이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갈 곳 없는 재개발 구역의 세입자들을 위해 서울시가 순환용 임대주택을 도입하기로 했지만 공급량이 절대 부족합니다. 이화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루종일 차가운 반지하 방. 보일러는 얼어터진 지 오랩니다. 재개발로 철거가 시작됐지만 떠나지 않고 남은 50세대는 새집이 다 지어지기까지 3년 더 힘든 겨울을 나야 합니다. <인터뷰> 오경순(재개발지역 세입자) : "이런 집 못 얻어요. 없어요. 이 돈 갖고는 이사를 갈 수도 없고. 어디 가서 이런 조그만 방 하나도 못 얻어요." 어렵사리 임대 아파트를 구해도 보증금과 월 임대료가 서민들에게는 큰 부담입니다. <인터뷰> 이은정(세입자대책위원장) : "적어도 지역의 임대료 수준에 맞춘 보증금이나 월 임대료가 돼야 진정한 공공한 임대 아파트로서 제역할을 하고 원주민 재정착이 가능할 것이다." 이같은 재개발지역 세입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서울시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재개발 공사 전에 미리 임대주택을 확보하는 게 핵심입니다. 기존 임대주택과 달리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공사가 끝날 때까지 이사 걱정없이 살 수 있도록 했고, 저소득 세입자 순으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공급 물량. 오는 2015년까지 모두 5천호를 공급될 계획이지만, 지금 당장 옮길 곳이 필요한 세입자들은 지난 2008년 이후 만3천가구나 됩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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