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 이제는 콘텐츠

입력 2001.06.1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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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보통신산업에 있어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초고속망 보급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용물이라 할 콘텐츠산업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보통신 산업의 과제는 무엇인지 박재용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 문경에 있는 태조 왕건의 세트장은 문화콘텐츠의 힘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적한 산골마을을 한 해 200만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탈바꿈시켜 지역경제를 되살린 것입니다.
이 같은 문화컨텐츠는 인터넷상에서 더욱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 벤처기업은 지난해 온라인게임 하나로 5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이른바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허 홍(엔씨소프트 이사): 대만 현재 온라인 게임 제1위가 되었구요.
현재 9개월 정도의 로열티 수입이 45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기자: 하지만 이같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컨텐츠 업체는 손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문화유산에 대한 디지털 영상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한 업체입니다.
7년 동안 전국을 돌며 테이프 2000개 분량의 그림을 찍어 인터넷에 동영상박물관을 구축했지만 투자비조차 건지지 못했습니다.
⊙강병수(RMJC 대표): 이러한 자료들을 저희는 7년여 에 걸쳐서 시간과 장비와 돈을 들여서 개발을 했는데 상품의 가치를 못 받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기자: 현재 콘텐츠산업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이처럼 수익 모델이 없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데다 특정 컨텐츠가 인기가 있다 싶으면 무조건 뛰어들어 과당 경쟁을 벌이기 때문입니다.
⊙인남궁련(아이컴즈닷콤 이사) 작년 같은 경우에도 자동차 정보로 한 200여 사가 활동을 했었는데요, 금년 들어서 한 10개 정도로 축소가 되어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기자: 이와 함께 인터넷 이용자들의 인식 전환도 시급합니다.
무조건 공짜만을 좋아할 것이 아니라 가치있는 컨텐츠에 대해서는 기꺼이 돈을 지불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는 결국 저질의 콘텐츠 양산으로 이어져 1000억달러나 되는 세계 컨텐츠 시장에서 도태되는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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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산업, 이제는 콘텐츠
    • 입력 2001-06-1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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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보통신산업에 있어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초고속망 보급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용물이라 할 콘텐츠산업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보통신 산업의 과제는 무엇인지 박재용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 문경에 있는 태조 왕건의 세트장은 문화콘텐츠의 힘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적한 산골마을을 한 해 200만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탈바꿈시켜 지역경제를 되살린 것입니다. 이 같은 문화컨텐츠는 인터넷상에서 더욱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 벤처기업은 지난해 온라인게임 하나로 5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이른바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허 홍(엔씨소프트 이사): 대만 현재 온라인 게임 제1위가 되었구요. 현재 9개월 정도의 로열티 수입이 45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기자: 하지만 이같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컨텐츠 업체는 손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문화유산에 대한 디지털 영상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한 업체입니다. 7년 동안 전국을 돌며 테이프 2000개 분량의 그림을 찍어 인터넷에 동영상박물관을 구축했지만 투자비조차 건지지 못했습니다. ⊙강병수(RMJC 대표): 이러한 자료들을 저희는 7년여 에 걸쳐서 시간과 장비와 돈을 들여서 개발을 했는데 상품의 가치를 못 받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기자: 현재 콘텐츠산업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이처럼 수익 모델이 없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데다 특정 컨텐츠가 인기가 있다 싶으면 무조건 뛰어들어 과당 경쟁을 벌이기 때문입니다. ⊙인남궁련(아이컴즈닷콤 이사) 작년 같은 경우에도 자동차 정보로 한 200여 사가 활동을 했었는데요, 금년 들어서 한 10개 정도로 축소가 되어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기자: 이와 함께 인터넷 이용자들의 인식 전환도 시급합니다. 무조건 공짜만을 좋아할 것이 아니라 가치있는 컨텐츠에 대해서는 기꺼이 돈을 지불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는 결국 저질의 콘텐츠 양산으로 이어져 1000억달러나 되는 세계 컨텐츠 시장에서 도태되는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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