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비행기 좌석도 글로벌 리콜?

입력 2010.02.0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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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숨 돌릴 틈도 없이 일본에 또하나의 악재가 터졌습니다.

여객기 좌석을 만드는 업체가 안전검사를 조작해 왔습니다. 도쿄 김대홍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최대의 여객기 좌석 제조업체 '고이토 공업'.

이 회사는 지난 20여년간 좌석을 만들면서 어느 정도 충격에 버틸 수 있는지, 불이 났을때 얼마나 견디는지에 대한 검사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NHK 뉴스 : " 위장은 회사의 기술부문 과장과 부장의 지시로 조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품질 검사 당시 현장에 파견된 공무원 담당자에게 미리 컴퓨터에 입력한 가짜 자료를 보여 주거나 제품의 제조 과정에 서류를 바꿔치기 하는 수법까지 동원됐습니다.

특히,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승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충격 실험'도 아예 하지도 않고 합격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안전 검사조차 하지 않고 납품한 좌석이 15만여개입니다.

전 세계 24개 나라, 32개 항공사의 여객기 천여 대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 사장은 이번 일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면서 납기에 쫓기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가케가와(고이토 공업 사장) : " 항공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인정합니다."

제조업에 있어서만큼은 세계 최고를 자부하던 일본.

도요타 리콜 파문에 이어 터져 나온 이번 사건으로 일본 산업계의 신뢰가 또 한번 타격을 받게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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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비행기 좌석도 글로벌 리콜?
    • 입력 2010-02-09 22: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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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숨 돌릴 틈도 없이 일본에 또하나의 악재가 터졌습니다. 여객기 좌석을 만드는 업체가 안전검사를 조작해 왔습니다. 도쿄 김대홍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최대의 여객기 좌석 제조업체 '고이토 공업'. 이 회사는 지난 20여년간 좌석을 만들면서 어느 정도 충격에 버틸 수 있는지, 불이 났을때 얼마나 견디는지에 대한 검사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NHK 뉴스 : " 위장은 회사의 기술부문 과장과 부장의 지시로 조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품질 검사 당시 현장에 파견된 공무원 담당자에게 미리 컴퓨터에 입력한 가짜 자료를 보여 주거나 제품의 제조 과정에 서류를 바꿔치기 하는 수법까지 동원됐습니다. 특히,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승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충격 실험'도 아예 하지도 않고 합격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안전 검사조차 하지 않고 납품한 좌석이 15만여개입니다. 전 세계 24개 나라, 32개 항공사의 여객기 천여 대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 사장은 이번 일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면서 납기에 쫓기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가케가와(고이토 공업 사장) : " 항공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인정합니다." 제조업에 있어서만큼은 세계 최고를 자부하던 일본. 도요타 리콜 파문에 이어 터져 나온 이번 사건으로 일본 산업계의 신뢰가 또 한번 타격을 받게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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