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충격 흡수 10배 높인 공법 개발

입력 2010.02.1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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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수도권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진 대비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존 공법보다 충격 흡수력을 10배나 높인 혁신적인 공법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아이티 참사.

국내 지진 관측 이래 수도권에서 가장 강도가 셌던 규모 3의 시흥 지진.

그런만큼 지진 대책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진 상황을 가정해 철골 구조물에 힘을 가하자, 기둥 사이에 설치된 충격완화장치 '댐퍼'가 움직이며 충격을 흡수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새로운 지진 충격 완화 장치로,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습니다.

기존의 'ㅅ'자형 댐퍼를 더 복잡한 형태로 변형시켰는데, 덕분에 같은 힘을 받았을 때 기존 댐퍼보다 더 많이 움직입니다.

그만큼 지진 충격을 더 흡수한다는 뜻인데, 당연히 건물은 덜 흔들리게 됩니다.

실험 결과 새 댐퍼의 지진 충격 흡수 능력은 일본 등에서 쓰는 기존 댐퍼보다 4배에서 최대 12배까지 높았습니다.

<인터뷰> 유영찬(한국건설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저희가 개발한 시스템은 이런 진폭기계에 의해 댐퍼가 많이 움직이면서 더 많은 지진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존 건물의 구조를 바꾸지 않아도 돼 증축이나 리모델링시 적합하며, 건물을 지을 때부터 설치하면 기둥 두께를 줄일 수 있어 건축비 절감 효과도 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지진충격완화 장치는 이런 대형 건축물 뿐만 아니라 내진설계가 안된 2층 이하의 저층주택에도 곧바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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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충격 흡수 10배 높인 공법 개발
    • 입력 2010-02-12 22:30:01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수도권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진 대비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존 공법보다 충격 흡수력을 10배나 높인 혁신적인 공법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아이티 참사. 국내 지진 관측 이래 수도권에서 가장 강도가 셌던 규모 3의 시흥 지진. 그런만큼 지진 대책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진 상황을 가정해 철골 구조물에 힘을 가하자, 기둥 사이에 설치된 충격완화장치 '댐퍼'가 움직이며 충격을 흡수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새로운 지진 충격 완화 장치로,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습니다. 기존의 'ㅅ'자형 댐퍼를 더 복잡한 형태로 변형시켰는데, 덕분에 같은 힘을 받았을 때 기존 댐퍼보다 더 많이 움직입니다. 그만큼 지진 충격을 더 흡수한다는 뜻인데, 당연히 건물은 덜 흔들리게 됩니다. 실험 결과 새 댐퍼의 지진 충격 흡수 능력은 일본 등에서 쓰는 기존 댐퍼보다 4배에서 최대 12배까지 높았습니다. <인터뷰> 유영찬(한국건설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저희가 개발한 시스템은 이런 진폭기계에 의해 댐퍼가 많이 움직이면서 더 많은 지진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존 건물의 구조를 바꾸지 않아도 돼 증축이나 리모델링시 적합하며, 건물을 지을 때부터 설치하면 기둥 두께를 줄일 수 있어 건축비 절감 효과도 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지진충격완화 장치는 이런 대형 건축물 뿐만 아니라 내진설계가 안된 2층 이하의 저층주택에도 곧바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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