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 불만 무마’ 시장 다시 허용

입력 2010.02.19 (22:12) 수정 2010.02.1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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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폐개혁 실패로 북한에서 주민봉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급기야 북한 당국이 불만 무마를 위해 시장을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폐개혁의 실패로 주민봉기 가능성까지 제기된 북한이 결국 다시 시장을 허용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말 1대100의 화폐개혁과 함께 시장폐쇄, 외환 사용금지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제재로 경제난이 심화된데다 후계를 염두에 두고 체제 안정을 위해 취한 조치였지만 물가는 10배 이상 뛰고, 시장은 폐쇄돼 주민들은 쌀마저 구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주민들의 불만은 폭발 직전에 이르렀다는게 대북 소식통들의 전언입니다.



이런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북한 당국이 최근 시장을 다시 허용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장을 단속하는 보안원들에게 단속은 위법품으로 한정하고 특히 쌀 등 식량에 대해서는 절대 단속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통일부 당국자도 "북한 당국의 공식적인 지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부 지역에서 시장이 다시 열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조치가 효과를 거둘 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인터뷰>남광규(고려대) : "시장 허용으로 생필품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길이 다시 열렸지만, 화폐개혁 조치로 물가가 폭등해 주민들의 생활이 나아지진 않을 것..."



돈이 있어도 생활용품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시장 재허용이라는 유화 조치로의 선회만으론 불만을 잠재우기 힘들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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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주민 불만 무마’ 시장 다시 허용
    • 입력 2010-02-19 22:12:47
    • 수정2010-02-19 22: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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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폐개혁 실패로 북한에서 주민봉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급기야 북한 당국이 불만 무마를 위해 시장을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폐개혁의 실패로 주민봉기 가능성까지 제기된 북한이 결국 다시 시장을 허용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말 1대100의 화폐개혁과 함께 시장폐쇄, 외환 사용금지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제재로 경제난이 심화된데다 후계를 염두에 두고 체제 안정을 위해 취한 조치였지만 물가는 10배 이상 뛰고, 시장은 폐쇄돼 주민들은 쌀마저 구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주민들의 불만은 폭발 직전에 이르렀다는게 대북 소식통들의 전언입니다.

이런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북한 당국이 최근 시장을 다시 허용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장을 단속하는 보안원들에게 단속은 위법품으로 한정하고 특히 쌀 등 식량에 대해서는 절대 단속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통일부 당국자도 "북한 당국의 공식적인 지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부 지역에서 시장이 다시 열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조치가 효과를 거둘 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인터뷰>남광규(고려대) : "시장 허용으로 생필품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길이 다시 열렸지만, 화폐개혁 조치로 물가가 폭등해 주민들의 생활이 나아지진 않을 것..."

돈이 있어도 생활용품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시장 재허용이라는 유화 조치로의 선회만으론 불만을 잠재우기 힘들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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