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포르투갈, 폭우로 150여 명 사상 外

입력 2010.02.22 (13:40) 수정 2010.02.2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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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포르투갈에 몰아친 최악의 폭우와 산사태로 지금까지 150명 이상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흙탕물이 무서운 기세로 몰려옵니다.



거대한 물줄기는 순식간에 도로를 삼켜버립니다.



강한 물살을 견디지 못한 도로는 힘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차량도 힘없이 밀려갑니다.



<인터뷰>마데이라 섬 주민 : “눈 앞에서 죽음을 목격한다는 것은 매우 착찹합니다. 많은 비가 내렸고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우리는 어린이들을 보호했습니다.”



지난 20일 포르투갈의 세계적인 휴양지 마데이라 섬을 강타한 폭우로 산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적어도 40명이 숨졌습니다.



또 백 20여 명이 다쳤으며, 2백 5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포르투갈 정부는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당수 실종자들이 흙더미에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폭우가 지나간 시내는 쑥대밭이 됐고, 그동안 고립됐던 여행객들은 서둘러 이곳을 빠져나갔습니다.



<인터뷰>사이먼(영국인 관광객) : “굉장히 놀랐습니다. 마치 땅이 흔들리고 천둥이 치는 소리가 났습니다.”



포르투갈 정부는 구조대, 의료팀 등을 실은 군 수송기를 현지에 급파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아이까지 ‘인간 방패’



<앵커 멘트>



탈레반의 주요 거점인 아프가니스탄 마르자 지역에 대한 연합군의 대공세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탈레반이 아이들까지 인간방패로 내세워 저항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보도에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탈레반이 아이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하고 있다"



연합군의 대규모 공격으로 궁지에 몰린 탈레반이 아이와 여성들을 건물 창문이나 지붕에 세워둔 것이 목격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민간인을 앞세워 대규모 폭격이나 일제 사격을 막아보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나디르(아프간 독립인권 위원회) : “탈레반이 주민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하려고 시도했습니다. 그런 행동을 하지 말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실제로 연합군의 작전과정에서민간인들의 희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연합군은 폭격과 일제사격을 최소화하고 집이나 사원에 대한 정밀 수색을 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마르자 주민은 8만 명, 연합군은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미리 호소했지만 아직도 상당수 주민들이 마르자에 머물고 있습니다.



탈레반의 강압 때문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모하마드(마르자 탈출 주민) : “주민들이 떠나지 못하도록 탈레반이 막아요. 탈레반이 보이지 않을때에만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연합군의 대공세로 조직력을 잃고 있는 탈레반.



하지만, 인간방패를 내세운 치고빠지기식 반격으로 끈질기게 저항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



“이스라엘 총리, 하마스 간부 암살 승인”



최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발생한 하마스 핵심간부 암살사건의 최종 결정권자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였다고 영국 일간 타임스 온라인판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달 초 이스라엘 수도 외곽의 모사드 사령부를 방문해 암살 프로젝트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또 암살 초기단계에는 자연사인 것처럼 보였지만 두바이 전역에 비치된 CCTV에 암살단의 행적이 드러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헤이그 前 미 국무장관 별세



한국 현대사의 증인 가운데 한 명이었던 알렉산더 헤이그 전 미국 국무장관이 현지 날짜로지난 20일 85세를 일기로 숨졌습니다.



헤이그 전 장관은 전두환 군사정권 초기 레이건 대통령의 국무장관으로 일하며 민감한 외교문제를 조율한 정치인입니다.



특히, 우리 정부가 지난 1981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방미 당시 군사정권에 대한 미국의 지지 의사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포함시켜줄것을 요청했지만, 헤이그 전 장관의 거부로

무산됐던 사실이 최근 기밀 해제된 국무부 문서를 통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내일 시신 운구



<앵커 멘트>



지난주 한국 남학생이 러시아의 바르나울시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한데 대해 그곳 시민들도 안타까와 하고 있습니다.



과거 평화로왔던 도시에 스킨 헤드로 추정되는 젊은이들이 늘어난데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김명섭 특파원이 현지에서 소식을 보내왔습니다.



<리포트>



서시베리아 남단 인구 60만의 소도시 바르나울.



얼마전까지만 해도 평화로왔던 바르나울시가 이번 한국 남학생의 폭행 사망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숨진 고 강병일 군과 비슷한 나이 또래 젊은이들의 충격은 더욱 큽니다.



<인터뷰>카바로바(바르나울시 시민) : "이렇게 잔혹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이 도시안에 있다는게 너무 끔찍합니다."



과거 모스크바 등 대도시에 몰려있던 극렬민족주의자, 소위 스킨 헤드들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스킨 헤드들의 폭력이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강 군의 사망 사건은 러시아 지방도시에서 일어난 외국인에 대한 대표적인 폭력 사고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강성오(고 강병일군 아버지) : "기가 막혀서, 누구를 원망합니까 누가 보상을 해죠요.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해주세요."



강병일 군이 머물던 바르나울시와 알타이국립사범대학에서는 오늘 강군의 영혼을 위로하는추모식이 열립니다.



고 강병일군의 시신은 내일 한국으로 운구되며 함께 공부하던 교환학생 20여 명도 출국일을 앞당겨 같은날 러시아를 떠날 예정입니다.



바르나울시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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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뉴스] 포르투갈, 폭우로 150여 명 사상 外
    • 입력 2010-02-22 13:40:33
    • 수정2010-02-23 13:23:52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포르투갈에 몰아친 최악의 폭우와 산사태로 지금까지 150명 이상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흙탕물이 무서운 기세로 몰려옵니다.

거대한 물줄기는 순식간에 도로를 삼켜버립니다.

강한 물살을 견디지 못한 도로는 힘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차량도 힘없이 밀려갑니다.

<인터뷰>마데이라 섬 주민 : “눈 앞에서 죽음을 목격한다는 것은 매우 착찹합니다. 많은 비가 내렸고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우리는 어린이들을 보호했습니다.”

지난 20일 포르투갈의 세계적인 휴양지 마데이라 섬을 강타한 폭우로 산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적어도 40명이 숨졌습니다.

또 백 20여 명이 다쳤으며, 2백 5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포르투갈 정부는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당수 실종자들이 흙더미에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폭우가 지나간 시내는 쑥대밭이 됐고, 그동안 고립됐던 여행객들은 서둘러 이곳을 빠져나갔습니다.

<인터뷰>사이먼(영국인 관광객) : “굉장히 놀랐습니다. 마치 땅이 흔들리고 천둥이 치는 소리가 났습니다.”

포르투갈 정부는 구조대, 의료팀 등을 실은 군 수송기를 현지에 급파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아이까지 ‘인간 방패’

<앵커 멘트>

탈레반의 주요 거점인 아프가니스탄 마르자 지역에 대한 연합군의 대공세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탈레반이 아이들까지 인간방패로 내세워 저항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보도에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탈레반이 아이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하고 있다"

연합군의 대규모 공격으로 궁지에 몰린 탈레반이 아이와 여성들을 건물 창문이나 지붕에 세워둔 것이 목격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민간인을 앞세워 대규모 폭격이나 일제 사격을 막아보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나디르(아프간 독립인권 위원회) : “탈레반이 주민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하려고 시도했습니다. 그런 행동을 하지 말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실제로 연합군의 작전과정에서민간인들의 희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연합군은 폭격과 일제사격을 최소화하고 집이나 사원에 대한 정밀 수색을 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마르자 주민은 8만 명, 연합군은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미리 호소했지만 아직도 상당수 주민들이 마르자에 머물고 있습니다.

탈레반의 강압 때문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모하마드(마르자 탈출 주민) : “주민들이 떠나지 못하도록 탈레반이 막아요. 탈레반이 보이지 않을때에만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연합군의 대공세로 조직력을 잃고 있는 탈레반.

하지만, 인간방패를 내세운 치고빠지기식 반격으로 끈질기게 저항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

“이스라엘 총리, 하마스 간부 암살 승인”

최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발생한 하마스 핵심간부 암살사건의 최종 결정권자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였다고 영국 일간 타임스 온라인판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달 초 이스라엘 수도 외곽의 모사드 사령부를 방문해 암살 프로젝트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또 암살 초기단계에는 자연사인 것처럼 보였지만 두바이 전역에 비치된 CCTV에 암살단의 행적이 드러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헤이그 前 미 국무장관 별세

한국 현대사의 증인 가운데 한 명이었던 알렉산더 헤이그 전 미국 국무장관이 현지 날짜로지난 20일 85세를 일기로 숨졌습니다.

헤이그 전 장관은 전두환 군사정권 초기 레이건 대통령의 국무장관으로 일하며 민감한 외교문제를 조율한 정치인입니다.

특히, 우리 정부가 지난 1981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방미 당시 군사정권에 대한 미국의 지지 의사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포함시켜줄것을 요청했지만, 헤이그 전 장관의 거부로
무산됐던 사실이 최근 기밀 해제된 국무부 문서를 통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내일 시신 운구

<앵커 멘트>

지난주 한국 남학생이 러시아의 바르나울시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한데 대해 그곳 시민들도 안타까와 하고 있습니다.

과거 평화로왔던 도시에 스킨 헤드로 추정되는 젊은이들이 늘어난데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김명섭 특파원이 현지에서 소식을 보내왔습니다.

<리포트>

서시베리아 남단 인구 60만의 소도시 바르나울.

얼마전까지만 해도 평화로왔던 바르나울시가 이번 한국 남학생의 폭행 사망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숨진 고 강병일 군과 비슷한 나이 또래 젊은이들의 충격은 더욱 큽니다.

<인터뷰>카바로바(바르나울시 시민) : "이렇게 잔혹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이 도시안에 있다는게 너무 끔찍합니다."

과거 모스크바 등 대도시에 몰려있던 극렬민족주의자, 소위 스킨 헤드들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스킨 헤드들의 폭력이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강 군의 사망 사건은 러시아 지방도시에서 일어난 외국인에 대한 대표적인 폭력 사고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강성오(고 강병일군 아버지) : "기가 막혀서, 누구를 원망합니까 누가 보상을 해죠요.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해주세요."

강병일 군이 머물던 바르나울시와 알타이국립사범대학에서는 오늘 강군의 영혼을 위로하는추모식이 열립니다.

고 강병일군의 시신은 내일 한국으로 운구되며 함께 공부하던 교환학생 20여 명도 출국일을 앞당겨 같은날 러시아를 떠날 예정입니다.

바르나울시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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