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탈북자 인권 침해 ‘충격적 수준’

입력 2010.02.22 (22:09) 수정 2010.02.2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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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여성이 탈북 과정에서 충격적인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습니다.



성폭행, 인신매매에, 눈 앞에서 아이가 살해되는 걸 지켜봐야 했다는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경을 넘는 탈북자들,



어머니는 열두 살 어린 딸을 데리고 목숨을 걸었습니다.



중국에 있는 외국 대사관으로 필사적으로 뛰어가는 이들도 목숨을 걸긴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이미현(가명) : "나는 만약 잡히면 두만강 건너가기 전에 죽어야 된다. 한가지 약도 많이 먹으면 독이라 해서 (갖고 다녔어요)"



동국대 북한일상생활연구센터는 탈북여성들에 대한 심층면접 결과 이처럼 탈북 여성들이 국경을 넘다 성폭행을 당하거나 인신매매를 당한 경우가 적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미현(가명/북한이탈주민) : "친구는 그냥 시집가겠다고 했지만 본인은 자기를 팔아먹는 걸 모르고 가는 거였어요"



또 여성탈북자 설문조사 결과 국경을 넘으며 뇌물이나 성적 대가를 요구받았다는 응답이 20% 가까이 됐고 결국 강제 북송됐다는 응답도 28 % 에 달했습니다.



해군 여장교로 지난 2003년 탈북한 김 모씨는 임신 7개월의 몸으로 다시 북한으로 끌려갔습니다.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돼 감방 안에서 아이를 낳았지만, 해산 즉시 아이가 살해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녹취>김성희(가명/북한이탈주민) : "나도 어머니이니까 엄마니까, 그 아이 죽이는 것을 막으려고 온갖..(일을) 다했는데. 아이를 끝내 살리지 못하고.."



김씨는 지난 2006년 수용소를 빠져나와 2008년 한국땅을 밟았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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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탈북자 인권 침해 ‘충격적 수준’
    • 입력 2010-02-22 22:09:58
    • 수정2010-02-22 22: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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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여성이 탈북 과정에서 충격적인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습니다.

성폭행, 인신매매에, 눈 앞에서 아이가 살해되는 걸 지켜봐야 했다는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경을 넘는 탈북자들,

어머니는 열두 살 어린 딸을 데리고 목숨을 걸었습니다.

중국에 있는 외국 대사관으로 필사적으로 뛰어가는 이들도 목숨을 걸긴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이미현(가명) : "나는 만약 잡히면 두만강 건너가기 전에 죽어야 된다. 한가지 약도 많이 먹으면 독이라 해서 (갖고 다녔어요)"

동국대 북한일상생활연구센터는 탈북여성들에 대한 심층면접 결과 이처럼 탈북 여성들이 국경을 넘다 성폭행을 당하거나 인신매매를 당한 경우가 적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미현(가명/북한이탈주민) : "친구는 그냥 시집가겠다고 했지만 본인은 자기를 팔아먹는 걸 모르고 가는 거였어요"

또 여성탈북자 설문조사 결과 국경을 넘으며 뇌물이나 성적 대가를 요구받았다는 응답이 20% 가까이 됐고 결국 강제 북송됐다는 응답도 28 % 에 달했습니다.

해군 여장교로 지난 2003년 탈북한 김 모씨는 임신 7개월의 몸으로 다시 북한으로 끌려갔습니다.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돼 감방 안에서 아이를 낳았지만, 해산 즉시 아이가 살해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녹취>김성희(가명/북한이탈주민) : "나도 어머니이니까 엄마니까, 그 아이 죽이는 것을 막으려고 온갖..(일을) 다했는데. 아이를 끝내 살리지 못하고.."

김씨는 지난 2006년 수용소를 빠져나와 2008년 한국땅을 밟았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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