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비리 교원’ 9명 교장 임용 탈락

입력 2010.02.2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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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과부가 금품수수 등의 전력이 있는 교원 9명을 교장 임용에서 탈락시켰습니다.

후폭풍이 얼마나 거셀지 교육계는 초상집 분위기입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달 1일자로 단행되는 교원 정기 인사에서 교장 임용 제청 대상자 가운데 9명이 각종 비위 등으로 아예 제외됐거나 탈락됐습니다.

이 가운데 6명은 금품수수 등으로 징계를 받아 시도 교육청 자체 심사에서 배제됐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3명은 교과부가 따로 검증해 탈락시켰습니다. 이 중 2명은 장학사와 장학관입니다.

시도 교육청이 추천한 인사를 교과부가 탈락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이성희(교과부 학교자율화추진관) : "앞으로는 업무 능력뿐 아니라 도덕성과 청렴성을 철저하게 검증해 임용 제청 여부를 판단할 것입니다."

이렇다 보니 특히 서울시 교육청은 초상집 분위기입니다.

장학사의 매관매직으로 현직교장 2명이 구속되는 등 검찰의 사상 유례없는 고강도 수사가 석 달째 이어지고 있는데다 교육계가 뇌물과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서울시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가까이 근무하는 사람이 연루돼 있다, 이런 흉흉한 소문도 있고…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상당히 위기의식을 느끼고 조심을 해야되겠다…."

이례적으로 교장 임용 자격까지 강화되자, 일선 교사들까지도 당혹해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현직 교사 (음성변조) : "사기가 꺾이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사람이 멍해진다, 요즘 아이들 말로 멍해진다는 말이 있거든요."

사정의 칼날이 교육계 수뇌부로 향하고 있어 교육비리로 인한 후폭풍은 거세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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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과부, ‘비리 교원’ 9명 교장 임용 탈락
    • 입력 2010-02-23 22:08:20
    뉴스 9
<앵커 멘트> 교과부가 금품수수 등의 전력이 있는 교원 9명을 교장 임용에서 탈락시켰습니다. 후폭풍이 얼마나 거셀지 교육계는 초상집 분위기입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달 1일자로 단행되는 교원 정기 인사에서 교장 임용 제청 대상자 가운데 9명이 각종 비위 등으로 아예 제외됐거나 탈락됐습니다. 이 가운데 6명은 금품수수 등으로 징계를 받아 시도 교육청 자체 심사에서 배제됐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3명은 교과부가 따로 검증해 탈락시켰습니다. 이 중 2명은 장학사와 장학관입니다. 시도 교육청이 추천한 인사를 교과부가 탈락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이성희(교과부 학교자율화추진관) : "앞으로는 업무 능력뿐 아니라 도덕성과 청렴성을 철저하게 검증해 임용 제청 여부를 판단할 것입니다." 이렇다 보니 특히 서울시 교육청은 초상집 분위기입니다. 장학사의 매관매직으로 현직교장 2명이 구속되는 등 검찰의 사상 유례없는 고강도 수사가 석 달째 이어지고 있는데다 교육계가 뇌물과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서울시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가까이 근무하는 사람이 연루돼 있다, 이런 흉흉한 소문도 있고…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상당히 위기의식을 느끼고 조심을 해야되겠다…." 이례적으로 교장 임용 자격까지 강화되자, 일선 교사들까지도 당혹해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현직 교사 (음성변조) : "사기가 꺾이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사람이 멍해진다, 요즘 아이들 말로 멍해진다는 말이 있거든요." 사정의 칼날이 교육계 수뇌부로 향하고 있어 교육비리로 인한 후폭풍은 거세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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