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새 대출상품, 눈치보기 바빠 ‘실종’

입력 2010.02.24 (07:52) 수정 2010.02.2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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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로운 주택담보대출 기준 금리인 코픽스가 발표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은행들은 관련상품들을 잘 내놓지 않고 있습
니다.

대출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는데, 그 속사정 박일중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기업은행은 지난주 금리를 낮춘 새로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놨습니다.

은행들의 자금 조달 금리를 가중평균한 코픽스 발표에 따른 것입니다.

금리는 CD 연동형 대출보다 0.2~0.48%포인트 낮습니다.

<인터뷰> 박철웅(기업은행 개인여신팀장) : "상품 구성은 신규 기준과 잔액 기준이 있습니다. 신규 기준으로는 3개월, 6개월 변동이고 잔액 기준으로는 12개월 변동 기준입니다."

코픽스가 발표된 지 일주일 동안 새로운 대출 상품을 내놓은 은행은 세 곳.

금리는 기존보다 0.1% 포인트에서 0.48%포인트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다른 은행들은 새 대출 상품을 이달 안에 출시하겠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을 뿐 정확한 출시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 시점을 3월 초까지 미룬 은행도 있습니다.

겉으로 내세운 이유는 전산작업과 내부 검토 절차.

그러나 속사정은 다른 데 있습니다.

<녹취> 은행 직원 : "금융당국이나 고객을 보면 금리 내려야하는데 금리를 낮추다보면 은행 수익이 악화되기 때문에..."

지난해 자금 조달 금리가 올랐다며 가산금리를 앞다퉈 올렸던 은행들, 새로운 기준금리 발표로 가산금리를 크게 낮춰야 하자 다른 은행들의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녹취> 대출자 : "상품이 나온다 나온다 하면서 나오지 않고 있으니까 저같은 입장에서는 현재 가산금리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그냥 (이자를) 내고 있을 수밖에 없죠."

조달금리를 반영한 새로운 기준 금리 코픽스가 금리 인하폭을 둘러싼 은행들의 눈치 보기 탓에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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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2-24 07:52:06
    • 수정2010-02-24 08: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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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로운 주택담보대출 기준 금리인 코픽스가 발표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은행들은 관련상품들을 잘 내놓지 않고 있습 니다. 대출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는데, 그 속사정 박일중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기업은행은 지난주 금리를 낮춘 새로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놨습니다. 은행들의 자금 조달 금리를 가중평균한 코픽스 발표에 따른 것입니다. 금리는 CD 연동형 대출보다 0.2~0.48%포인트 낮습니다. <인터뷰> 박철웅(기업은행 개인여신팀장) : "상품 구성은 신규 기준과 잔액 기준이 있습니다. 신규 기준으로는 3개월, 6개월 변동이고 잔액 기준으로는 12개월 변동 기준입니다." 코픽스가 발표된 지 일주일 동안 새로운 대출 상품을 내놓은 은행은 세 곳. 금리는 기존보다 0.1% 포인트에서 0.48%포인트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다른 은행들은 새 대출 상품을 이달 안에 출시하겠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을 뿐 정확한 출시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 시점을 3월 초까지 미룬 은행도 있습니다. 겉으로 내세운 이유는 전산작업과 내부 검토 절차. 그러나 속사정은 다른 데 있습니다. <녹취> 은행 직원 : "금융당국이나 고객을 보면 금리 내려야하는데 금리를 낮추다보면 은행 수익이 악화되기 때문에..." 지난해 자금 조달 금리가 올랐다며 가산금리를 앞다퉈 올렸던 은행들, 새로운 기준금리 발표로 가산금리를 크게 낮춰야 하자 다른 은행들의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녹취> 대출자 : "상품이 나온다 나온다 하면서 나오지 않고 있으니까 저같은 입장에서는 현재 가산금리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그냥 (이자를) 내고 있을 수밖에 없죠." 조달금리를 반영한 새로운 기준 금리 코픽스가 금리 인하폭을 둘러싼 은행들의 눈치 보기 탓에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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